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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든 현미 가래떡..그리고 떡볶이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0. 9. 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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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가루로 가래떡 만들기에 도전해 봤어요.
이거 이거 살짝쿵 어렵네요...--;;;
레시피들을 여러가지 봤지만 재료와 부엌살림 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게다가 현미가루로 만든 가래떡 레시피는 거의 없더라구요.
어느정도는 실패할 거 각오하고 만든 통밀 가래떡.


유기농샵에서 구한 현미쌀가루 500g에 물을 반 컵가량 천천히 넣어가며 슬슬 섞어 줬어요.
 

찜통에 천을 깔고 현미가루를 넣고 25분 정도 쪘는데 물이 너무 적었는지  잘 안 쪄지더라구요.
다시 물 반 컵 정도를 넣어가며 골고루 섞어서 15분 정도 더 쪘어요.

보통 레시피들에 20-25분 정도 찌라고 나와 있었는데 전 물조절을 잘 못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쌀을 불려서 빻아서 만드는 경우보다 물이 더 많이 필요한 듯 해요.


떡을 치댈 절구도 없고...
찐 쌀을 넣고 돌리자니 제빵기도 없구요..

너무 뜨거워 조금 식히다가 손으로 뭉쳐가며 치댔어요..그래도 뜨거 뜨거~~~ㅠㅠ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떼어서 굴렸구요.


뜨거울때 재빨리 치대야 하는건데 넘 뜨거워 우물주물 하는 바람에 모양새가 좀 그러네요...ㅋㅋㅋ


손바닥 데어가며 미숙한 솜씨로 만든 나의 현미가래떡~~~
굵기도 길이도 다양한 아쥬 아쥬 개성있는 녀석들이예요 음하핫^^

요걸로 오매불망 그리던 떡볶이 만들어 봤어요.


팬에 기름 살짝 두루고 양배추, 양파, 피망, 버섯을 볶다가 현미떡 넣어서 같이 살짝 볶다가..


물 1/2컵 붓고 준비한 양념장 (고추장 2스픈 + 마늘 1 티스픈 + 간장 1/2 스픈 + 아가베시럽 1스픈) 넣고 팍팍...
아니 은근한 불에서 뭉근하게 평소보다 좀 더 오래 익혔어요.


두근두근 콩닥콩닥 거리는 마음으로 맛을 봤지요~
이건 앞으로 가래떡을 집에서 만드느냐 마느냐 하는, 희망이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땜에 더욱 긴쟝긴쟝~~~
놀날만한, 감탄할 맛은 아니구요...건강한 맛이예요 ㅋㅋ


일단 가장 걱정했던 씹는 맛은 시중에 파는 것 만큼은 못하지만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어느정도 쫄깃한 감이 살아 있어요..
그리고 떡 맛은 담백하구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떡에서 약간 쌉싸롬한 맛이 난다는 거.
떡볶이로 매콤 + 뜨거울 때 먹으면 그나마 잘 안 느껴지지만 떡국을 끓이면 쓴 맛이 부각될 듯 한데.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하는 건지...???
혹시 블로그 이웃님들 이유를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플리즈~~~

그리고 담엔 물 조절 잘 하고 (장갑이라도 몇 장 끼고) 뜨거울 때 잘 치재서 더 맛있는 떡을 맛들어 봐야겠어요.
더 맛있는 현미가래떡 만드는 방법 아시는 고수님들 조언 좀 부탁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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