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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휴일_미스트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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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해서 햇비치 쨍쨍, 모래알은 반짝반짝- 한다 했어요.
계속 바람이 조금씩 세지더니 드디어 미스트랄(Mistral)이 세차게 불어 오네요.
미스트랄은 프로방스 지방에 부는 강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이 바람이 불어오는 날은 완전 쌀쌀하답니다. 
이 바람이 불면 해는 뜨거울망정 정말 뼈속까지 시려오고 코는 근질 근질 ㅜ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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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고 어찌나 피곤했는지 11시간을 푹 자고 일어나니 한결 개운한 토욜.
아침은 대충 씨리얼로 때우고...2시간 있다가 바로 점심을 차렸어요.

 
이렇게 점심을 차릴 때만해도 미스트랄이 그렇게 세차게 불진 않았던 것 같은데...
바람이 불어서 좋은 점은 하늘엔 구름한 점 없이 파랗다는 것~
프랑스 남부가 연중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많은 것도 다 미스트랄 덕이 크답니다.

 
점심으로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새우 & 아보카도롤을 만들었어요.
지난번에 사온 아보카도도 안 먹으면 상할 것 같구, 김도 딱 어중간하게 두 장 남았구요...
뭐든 돌돌 마는 건 정말 이쁘고 깔끔하게 말 자신이 없기에 그냥 두툼하게 열심히 말아주구,
거꾸로 마는 건 더더욱 자신이 없어서 그냥 김밥처럼 김이 밖으로 나오게 말았어요^^;;;;


롤만 먹기에는 또 좀 허전해서 옆에 표고버섯을 대치고 새싹채소를 얹어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위에 간장 + 참기름 + 깨소금 대충 뿌려주면 아주 간단히 완성^^
사이드 디쉬로 갠찮갠찮..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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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레게콘서트 표가 있다고 가자고 해서 방돌(Bandol)지역까지 1시간 가량 운전하고 갔어요.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해서 그런지 가는 길에 와이너리도 몇 곳 보이더라구요.
가다가 바닷가에 잠시 들렀어요.


다들 물에 몸 좀 당거 보겠다고 간 사이...
우린 아예 수영같은 건 꿈도 안 꾸고 정크푸드와 맥주로 심심함을 달래 주고 있어요 ㅋㅋㅋ


바람 때문에 파도도 엄청 센 날이었지요...서핑하기에는 좋을 것 같네요.


싸 가지고 온 음식들로 피크닉 한 번 해주고..햇빛 쫌 쬐준다음에 콘서트 장으로 갔는데...
근데...근데 근데 근데!!!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취소되고 말았어요--;;


허무하게 걍 집으로 돌아 왔지만, 그 바람을 맞으며 콘서트를 보는 것은 사실 자신이 없었으므로...어쩌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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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장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바람 좀 맞아 줬더니 그세 너무 피곤하고...따뜻한 궁물이 떙겨 주시는게..
J는 라면이 없냐고 라면을 찾았지만..밥 할 시간 없을 때마다 혼자 야금야금 먹었더니 그새 다 먹었드라구요ㅋㅋ
아이~ 미안시러워 ㅎㅎㅎㅎ


10시가 다 된 시간에 후딱 밥도 하고 된장찌개 끓이고..적양배추 삶아서 저녁을 차렸어요.
안 먹겠다더니 또 된장찌개를 넘보는 J.
그럴 줄 알고 미리 많이 끓이고 밥도 좀 넉넉히 해두었지요 ㅋㅋㅋ
역시 따뜻한 밥과 궁물을 먹으니까 속히 확 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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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모두들 따뜻한 5월의 주말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한 주 시작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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