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온 후

다시 일상에 적응을 하고 손님을 한 두 차례 치르고

정신을 좀 차리고 나서도 한참이... 지났다.


여행을 고작 2주 한 것 뿐인데도 휴유증이 있었다.

언젠가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긴 여행을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꿈꾸지만

더 긴 여행을 한 다음에는 어떻게 일상에 적응을 하지...?...라는 괜한 걱정도 해보고.


여행기를 올려보고도 싶었지만....

다 미루고 일단은 밀린 음식 방출!



J 언니네 동네 정육점에서 우연히 고기 한 번 샀다가 완전 팬이 되었다.

물론 차로 왕복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자주는 못가지만

이 집 에이징한 소고기..츄릅..맛나..


주말에 남편을 시켜서 고기를 공수해오게 함 ㅋㅋㅋ



너무 귀찮아...--;;;;

감자 통채로 구워 크렘후레쉬 (Cream frâche)에 서양 부추 섞어 얹고

브로콜리 살짝 대친 후 올리브유에 버무로 오븐에 익혀서 곁들였다.



한동안 자주 먹은 마파두부.



두부만 먹으면 서운할까봐 줄키콩 볶음도 곁들여 주고.

남편이 안 먹던 두부를 먹으니 좋구만-



크렘 카탈랑(Cream Catalane).



크렘브륄레(Cream brûlée)랑 비슷.


너무 무겁지 않아 후식으로 딱 좋다.

여러개 만들어 놓으니 남편님이 알아서 꺼내 드심ㅎㅎㅎ



대구 구이에 감자 & 푸아뤄우(poireaux= leek) 수프...리크 볶음과 브로콜리를 곁들였다.



걸죽한 수프와 곁들이니 소스가 따로 필요 없어 편하다.

많이 끓이면 다음날 수프만으로도 식사 가능...

스타터로도 좋지..흐흐..



중국식 가지볶음과 감자채볶음.



남편이 너무 좋아라하는 요리라서 가지철이 아니라도 가끔 해 먹는다.



푸아카세(pois cassés)..말린 완두콩으로 만든 수프.

섬유질과 단백질 풍부하지...저렴하니 자주 먹어도 좋으련만 자주 안 하게 되네.

퓨레로 만들어 먹어도 괜찮은데...



저녁으로 좀 부실할까봐 라흐동(Lardon), 베이컨을 볶아서 올려 먹었다.



급 한식이 먹고 싶은데 뭘 해 먹어야할지 모르겠다...슬픈 현실 ㅋㅋㅋ

된장국, 배추 겉절이, 배추전,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차린 가난한 밥상.

그래도 맛있게 퍼묵퍼묵-



한동안 두부 정말 많이 먹은듯.

마파두부와 브로콜리 볶음으로 간단한 저녁.



조금 걸죽하게 농도를 맞춰 줘야하는데 귀찮아서 전분 섞은 물을 넣지 않았다.

조금 드라이한 느낌 ㅎㅎㅎㅎ


남편이 마파두부를 먹기 시작한 이후로 줄창 해 먹게 되네.

딱히 해 먹을 게 없고 고기의 소비를 좀 줄이고 싶을 때 때 참 좋은 듯...



부당누아(Boudin noir)...프랑스식 순대와 사과 볶음.

딸램 먹으라고 만들었으나 딸램이 거부하는 버터넛(Butturnut) 퓨레도 함께.



다른 특수부위 요리는 잘 안 먹는 남편인데 요 부당누아는 가끔 해달라고 한다.

신기한 입맛-



밥 먹는 동안 내 무릎에 앉아계신 따님--;;;;

이러고 먹으면 정말 소화가 안 됨 --;;;; ㅋㅋㅋㅋㅋ



백년만에 만든 양파수프.

일년에 한 번...뭐 많아야 두번 해 먹는 거 같다.



추운 겨울엔 속이 따듯해져 좋은 요리.

지금 한창 봄인데 아직도 겨울요리를 못 벗어나고 있다ㅎㅎㅎ



집에 먹고 남은 프로슈토가 있어서..먹어치워야겠기에 닭가슴살에 말아 구웠다.



감자와 푸아뤄우 (Poireaux) 그라탕과 함께 곁들임.

야채가 조금 부실한 느낌....--;;;;;



두부 야채 샐러와 (야매) 치킨 가라아케.



콩나물 길러 먹으려고 한국에서 가져왔던 유기농 검은콩...

몇 번 길러 먹었는데 한 해가 지나니 콩나물이 안 나네-

드르륵 드르륵 믹서기에 갈아서 두부를 만들어 버림.


그런데 두부가 정말 잘 되서 ㅋㅋㅋㅋ

기분좋게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다음날 먹으려고 만들어 둔 카레가 있어 우동도 삶아 비벼 먹었다.

남편은 샐러드와 치킨으로도 충분하다하여 나 혼자 우동으로 마무리 ㅋㅋ

혼자 배뻥한 날-


음식 사진이 아직도 많이 밀려 있는데 언제 다 올리지..? ㅎㅎㅎ

일단 미뤄두고 집안일 좀 하자!!!


달콤한 주말-

모두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1. 박은경

    | 2016.05.20 15:41 | PERMALINK | EDIT | REPLY |

    잘보고 갑니다
    은근 기다렸어요

  2. 박은경

    | 2016.05.20 15:41 | PERMALINK | EDIT | REPLY |

    잘보고 갑니다
    은근 기다렸어요

  3. 레이맘

    | 2016.05.25 16:09 | PERMALINK | EDIT | REPLY |

    꽤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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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러 갓는데 아티초크 세일하길래 암 생각 없이 집어온 아줌마 사람--;;;

그게 나ㅋㅋㅋㅋ

 

귀찮으니 그냥 삶아서 쪽쪽 빨아 먹을까 하다가 손질 들어갑니다. 

(전에도 올리긴 했지만 최근에 새로 배운 방법으로다가~)

 

 

여기선 아티슈 브로통 (Artichout breton)이라고 부르는 큰 아티초크.

작은 아티초크를 더 좋아하는데..큰 거만 세일을 함으로 큰걸로 집어왔지요^^;;;

상당히 손질하기 참 힘들어요.

 

 

먼저 겉 껍질을 이렇게 뚝 잘라서 밑으로 내리면서 껍질을 대충 까 줍니다.

 

 

이렇게 말이져...

잘라지는 부위, 껍질 까지는 정도가 일정할리 없지요..상관 없어요~

 

 

속살..약간 희고 노란 부분이 나올때까지 같은 방법으로 껍질을 벗깁니다.

아--;; 벌써 힘드러~

 

 

힘 세시면 밑둥도 손으로 뚝- 잘라내시고..

(힘 없으신분들은 미리미리 칼로 잘라내셔요ㅎㅎㅎ)

 

 

감자깎는 칼로 돌려깍기 돌입!! (감자깍는 칼은 저런 모양으로 생긴 게 좋구요)

어찌나 단단한지 손 아프용~ㅜㅜ

 

 

녹색 부분이 얼추 다 없어질때까지 열심이 돌려깍기.

돌려깍기도 하고, 아래서 위로 깍기도 하고, 너무 단단하면 칼도 이용하고..어쨋든 재주껏!

 

 

사진에 보이는 정도선에서 칼로 자릅니다.

색이 잘 변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레몬으로 문질러 주셔도 좋아요~

 

 

찻수저 혹은 수저로 털처럼 박혀 있는 것들을 모조리 들어냅니닷!! 으쌰- 으쌰-

과일 동그란 모양으로 파내는 도구가 있으면 훨씬 편해요~

 

 

다 들어내씨유~

아 노가다야, 노가다ㅋㅋㅋㅋ

 

 

레몬즙을 탄 물을 끓여 약 10-15분간 익혀줍니다.

감자 삶을 때처럼 찔러봐서 다 익었으면 되는 거임.

 

 

대충 자르구요~

 

 

삶은 감자, 구은 쥬키니 호박과 함께 볼에 넣어줍니다.

줄기콩이나, 브로콜리, 썬 드라이드 토마토 등..다른야채 있으면 더 넣어주셔도 good!

 

 

그냥 올리브유로만 해도 맛있지만 페스토 소스 약 1큰수저 넣어줬구요...

올리브유 좀 추가해서 잘 섞어 줬어요.

싱거우면 소금이나 페스토 소스를 더 추가해주시면 되구요~

 

비쥬얼이 영 지저분해 보이넴--;;;

 

암튼, 샐러드를 다 만들고 송아지구이를 준비합니다~

 

 

송아지 에스캘럽(Escalope) 두 조각 (약 250g), 칼등으로 좀 저며 줬어요.

고기 자체가 그다지 질기지 않기 때문에 안 해도 무방하구요.

돼지고기로 등심, 안심 등으로 만들어도 된다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고 앞뒤로 골고루 밀가루를 뭍혀 줍니다.

 

 
팬에 오일 약간 + 버터 약간을 녹여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기!

 

 

고기를 꺼내놓고....

남은 기름에 썰은 양송이를 넉넉히 넣고 볶아주다가...

화이트 화인 반컵~1컵 (약 100ml- 150ml) 정도 넣고 데글라세 해줍니다.

 

 

송아지 갈색육수 (200-250ml)를 붓고 육수가 어느정도 줄어들때까지 졸입니다.

어느정도래--;;;;..약 3/2? 혹은 3/1?...정답은 없으니 눈짐작! 기호대로!!

 

송아지 갈색육수 만들기는 요기에 -> 클릭!

 

 

육수가 진하게 졸아들면 생크림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생크림양도 맛과 색을 봐가며 기호대로 조절하시면 되요~

 

 

전 육수가 많아서 넉넉히 넣었기에 생크림을 많이 넣지 않았구요..

그래서 색도 아주 진하고 맛도 진하게 나왔어요.

 

 

익혀놓은 고기를 섞고 뜨겁게 데워준 후 서빙합니다~

 

 

스타터로 미리 만들어 둔 샐러드를 차갑게 먹었지요.

아티초크도 그다지 가벼운 채소는 아니라..감자도 그렇고..약간 든든한 샐러드ㅋㅋㅋ

 

 

한끼 식사로도 무리 없을 듯.

그치만, 요즘 너무 바빠 점심마다 샌드위치만 먹는 J님을 위하여 매인요리도 만든 것이지요.

 

 

왠지 돈까쑤가 생각나는 요리?ㅋㅋㅋ

 

 

J님이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하며 드시네요~! (암요 정통 프렌치 요리라니껭요)

요즘 다이어트 요리만 해줬더니 이런 감탄사가 나온 게 얼마만인쥐ㅎㅎㅎㅎ

고기도 담백하면서 퍽퍽하지 않고, 소스도 진하고 감칠만 나니.. 맛있긴 하더라능^^;;;

 

아티초크도, 송아지고기도, 송아지 갈색 소스도..너무 생소한 것들 투성이죠?--;;;

그래도 혹시 눈팅으로 만족하시거나..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Bon apetit!

 

 

 

  1. gosweet

    | 2012.07.05 03:31 | PERMALINK | EDIT | REPLY |

    아티촉 노가다 ㅋㅋ
    완전 동감해요 ㅋ
    전 예전에 아티초크 사서 요리 한번 해먹고는 영~~~~~ㅋㅋㅋ
    손질하기 넘 까다롭구 구찮아요ㅋ
    송아지 고기 요린 집에서 해 본적이 없는데 한번 나중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ㅎㅎ

  2. meru

    | 2012.07.05 18:49 신고 | PERMALINK | EDIT |

    마자용~ 완전 노가다 ㅋㅋ
    그냥 사다먹자..싶을때가 많지만 자꾸만 사오네요--;;;
    고쪽은 송아지요리 구하기 어렵잖죠?
    약간 돼지고기삘이 나는데 담백하면서 좀 더 연해서 괜찮아요~
    담에 해보셔요^^

  3. Jennifer

    | 2012.07.05 04:55 | PERMALINK | EDIT | REPLY |

    송아지 갈색소스 보기만 해도 맛있을 거 같아요. 증말 프랑스 정통요리만 했다하면 눈에서 하트 뿅뽕 ㅎㅎㅎ 전 아티초크는 안먹어 봤는데 어떤 맛일지 넘 궁금해요. ㅎㅎㅎ

  4. meru

    | 2012.07.05 18:50 신고 | PERMALINK | EDIT |

    소스가 정말 진하고 맛있었어요~
    담부턴 송아지갈색 소스 만들어서 비축해 둬야할 듯 해요ㅋㅋ
    이것저것 써 먹을 때가 많으니..!
    아티초크는 그닥 특별한 맛은 아닌데 뭔가 은근한 매력이 있어요ㅎㅎㅎ
    담에 프랑스 오시면 드셔보셔요^^

  5. 다이앤스키친

    | 2012.07.05 05:00 | PERMALINK | EDIT | REPLY |

    앙~~
    메루님 오셨구나..반가워요..
    그동안 엄청 심심했어요..
    만남은 좋지만 헤어지는게 너무 아프죠??
    그동안 땡땡이 치셨으니까 겁나게 달려 주세요
    아티쵸크를 볼때마다..한번도 집어올 생각은 못했는데 대단하세요
    저는 네버 안 집어올거 같아요 ㅋㅋ

  6. meru

    | 2012.07.05 18:52 신고 | PERMALINK | EDIT |

    다이앤님~~~ 오랜만이어요^^
    왜 안 오시나 궁금해하던 참이었어요 ㅎㅎㅎ
    안 그래도 요즘 이것 저것 포스팅할 게 많으네요.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할텐데 말이져~ 헤헤
    아티초크가 힘은 많이 드는데 그래도 자주 하다보면 좀 근력이 생기는 것 것도 같아요ㅋㅋㅋㅋ
    근데 앞으로는 작은애들로 집어 오려구요.
    전 맛도 작은 애들이 더 좋고..손질하기도 큰애들보다는 수월하더라구요~

  7. 수수한걸

    | 2012.07.05 05: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티초크가 이런거였구나...
    주말에 코슷코갔다가 아티초크
    가공품을 팔길래 이건 몰까
    엄청 궁금했는데 이런 노가다를 해야하니
    가공식품으로 파는거구낭,크크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일케 셀러드나 가니쉬로 쓸수있는건가요?
    삶으면 감자같은 맛일지 양배추같은 맛일지
    궁금하네요~

  8. meru

    | 2012.07.05 18:53 신고 | PERMALINK | EDIT |

    가공품도 꽤 맛있어요.
    어쩔때는 왜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라는 생각이 들지요ㅎㅎㅎ
    그래도 직접 만들어 먹는 기쁨이라는 게 있으니--;;;
    담에 사서 드셔보셔요~
    샐러드, 파스타에 넣어 드셔도 좋구요..
    그냥 술안주로도 괜찮거등요^^

  9. Menelluin

    | 2012.07.05 08: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티초크는 엄두가 나서 집에서는 못해먹겠더라구요 ㄷㄷ
    그냥 한번씩 식당에서 아티초크 딥에 나쵸칩 찍어먹는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10. meru

    | 2012.07.05 18:54 신고 | PERMALINK | EDIT |

    다들 그러실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집어오긴 하는데..손질하면서 욕이 나올라고 해요ㅋㅋㅋㅋㅋ
    외식 자주 하시면 굳이 집에서 손질해 먹을 필요 없지 싶어요.
    저같이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 빼고는^^;;;

  11. 블루

    | 2012.07.05 13:16 | PERMALINK | EDIT | REPLY |

    처음 접하는 요리들도 많구요. 같은 요리인데도 접시 하나로도
    다른느낌 다른 맛을 느낄수가 있구나라고 감탄을 하게 되네요.^^
    해외도 언니가 있는 중국밖에 가보지 않아서 여행기에도 푹
    빠져버렸어요. 너무 작위적이지도 않고 자기 본위스럽지도 않은
    글 보는건 쉽지 않거든요. 제3자가 같이 공감할 수 있고 아, 그곳에
    가고 싶다! 라고 느끼게 해요. ㅎㅎ . 몇시간째 처음부터 보다
    밤샜어요. 이곳을 알게되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난생처음으로
    블로그에 글을 남겨봅니다.
    언젠가 꼭 올리신 요리 하나씩 배워보구 싶구요.
    좋은요리, 좋은 글 정말 감사드려요.

  12. meru

    | 2012.07.05 18:57 신고 | PERMALINK | EDIT |

    안녕하세요 블루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언니가 중국에 사시는군요! 저도 북경에서 4년정도 살았는데..왠지 반갑네요?ㅎㅎㅎ
    중국도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지요~
    저에겐 최고이 칭찬이시네요. 그냥 제 사는 모습이 이래요~ 제가 이렇게 놀아요~ 이런거 먹어요~ 하고 스슥 올리는 것들인데 가끔은 부끄러울 때가 있거든요.
    안그래도 좀 슬럼프를 느끼려던 차에 이런 글을 남겨주셔서 힘이나네요^^
    자주 뵙고 이야기 나눠요~!:)

  13. ahme

    | 2012.07.05 14: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악, 그냥 병에 든거 사 먹을래요. -,.-;;

  14. meru

    | 2012.07.05 18:58 신고 | PERMALINK | EDIT |

    암요..이건 저처럼 노가다에 강한 사람들이나 만들어 먹는 거지요ㅎㅎㅎ
    귀찮으면 그냥 삶아서 쪽쪽 빨아 먹음돼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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