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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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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ru 2017. 7. 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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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같은 자식, 착한 남편에게 불같이 짜증을 내며 저녁을 준비하다 손가락을 썰었다.

손톱의 반절이 떨어져 나갔다.



약을 찾아와서 쩔쩔매는 남편한테 실컷 화풀이를 하고 나니 그제서야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남편은 끝까지 마음을 잘 다스리고 묵묵히 붕대를 감아주었다.



아픈 손가락보다 가족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낸 게 마음아파서 눈물이 쏟아졌다.

세 살 딸이 '엄마 많이 아파? 울지마..' 라며 어깨를 토닥이며 안아줬다. 


이렇게나 컸구나 우리 애기가...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엄마로서...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이 성장해야 할텐데....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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