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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u네 밥집...다시 영업 시작했어요^^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6. 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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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뜸했던 집밥이야기로 돌아왔어요.
이사 때문에 정신 없었고...이사 와선 호텔에서 근 6일을 살면서 밥은 다 사 먹었구요...
이 집으로 들어와서도 밥을 사 먹거나, 미니 인덕션 하나 가지고 근근히 밥을 해 먹거는 상황이었답니다.



아쉬운데로 밥통에 밥하고 인덕션 하나로 등갈비만 간신히 졸여서 샐러드와 함께 낸 밥상과...
있는데로 다 넣어서 만든 샐러드 ㅎㅎㅎㅎ

어휴...그러던 지난 토요일 드디어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븐과 냉쟝고가 도착하셨씀니다^ ______ ^
오븐과 냉장고를 사서 기뿌다기 보담도...'인제 좀 사람답게 밥을 할 수 있겄구나'..하는 생각에 말임돠! ㅋㅋㅋ


오븐이 도착한 날부터 설치하고 바루 가동 ㅎㅎㅎ
전 아파트에서 인덕션스토브를 쓰다가 이번에 오븐에 함께 딸린 가스렌지를 장만했는데~
오랜만에 불쓰며 요리하니 얼마나 좋든지요~~~꺄호^^

버섯리조토 만들면서 컬리플라워도 함께 구워봤어요ㅋㅋㅋㅋ
우왕----- 전자렌지오븐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성능이로군화!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J님이 집에서 반나절만 일을 했서 집에서 점심 같이 먹었어요.
월요일날 J님이 집에서 어슬렁 거리니까 좀 이상하기도 ㅎㅎㅎㅎ
그래도 너무 좋았지요 당근~^^

토요일날 장 보는데 J님이 닭을 보더니 구워먹자고 해서 유기농닭 한 마리 집어 왔네요.
유기농샵에서 사는 것보다 시장 정육점에서 사는 유기농닭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인 듯.
그치만 유기농도 기준이 다 다르니까...품질이 어느정돈진 모르겠지만요....

암튼 요 닭을 오늘에서야 구워 먹었다는 야그.
닭 뱃속을 다른 재료들로 채워 구워주거나...허브를 발라주거나...굽는 방법도 여러가지지만...
J님이 원하시는 대로 가장 베이직한 방법으로 구워구..제 취향대로 마늘만 조금 첨가했답니당.



닭에 올리브유를 바르고, 실온에 놓아둔 버터를 골고루 발라주고 소금 & 후추로 살짝 간을 했어요.
군데군데 살집을 살짝 내서 편으로 자른 마늘을 몇 개 찔러 주고...(이건 취향대로^^)

감자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오븐용기에 깔고 닭을 함께 담고..물을 100ml (약 반컵) 정도 부어주구요..
(집에 고구마가 있어서 함께 넣었는데...당근, 토마토, 브로콜리 등 좋아하는 야채 같이 넣어주심 되겠지요~) 

요대로 220도에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간 구워준다음, 온도를 190도로 내려서 25분간 더 굽다가...
닭을 뒤집어서 다시 25분정도 더 구워줬어요.

살집에 제일 많은 곳을 칼로 살짝 찔러서 맑은 즙이 나오면 다 익은거예요~
안 읽었으면 10분정도 더 익혀주심 되구요..^^
 


완즌 잘 구워진 닭을 자르는 건 J님 몫...
프랑스에선 고기를 자르는 건 주로 남자들이 해야한답니당 ㅎㅎㅎ
사실 둘이선 그런 거 크게 상관하진 않지만 J님이 자동적으로 칼을 잡으시더라구요^^



기름 쫙 빠진 닭과 진한 닭육수에 촉촉하게 읽은 감자른 함께 담았어요~!
닭이 정말 쫄깃하니 맛이 좋더라구요.
이렇게 닭 한 마리 구워 먹는게 사실 다른 거 하는 것보단 참 편하긴 하네요.



닭만 먹기 좀 퍽퍽하면 구울 때 나온 육수를 살살 뿌려 드시면 됩니다.
소스 따로 만들 필요 없지요~ㅎㅎㅎ


J님이 닭날개와 씨름하고 있는 이 지저분한 사진은 뭐냐고요??? (지송--;;;)
프랑스에서는 닭을 손으로 들고 먹는 건 식사예절에 크게 어긋난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이렇게 끝까지 칼로 살을 발라 먹어야 하는데요...
한국사람이 젓가락질 잘 하듯, 프랑스 사람들도 칼과 포크만 가지고도 온갖 묘기(?)를 다 펼치지요 ㅋㅋ


그리고 프랑스 식사예절 한가지 더!
샐러드는 칼로 잘라 먹으면 안 된답니다.
그러니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샐러드를 첨부터 작게 찢어 잘 준비해야 하구요.

예절도 참 많은 프랑스고, 식사예절 또한 참 많은 프랑스랍니다.
벌써 닭 한마리 구웠는데 예절이 3가지나 나왔잖아요 ㅎㅎㅎㅎㅎㅎ
동방예의지국으로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서도 프랑스 와서 무릎을 꿇었다능--;;;

 



먼저 샐러드까지 다 먹은 J님이 쪼르르 부엌으로 달려가더니 가지고 온 거슨???
톰 브륄레 (Tome brulee)라는 치즈예요.
예쁘게 접시에 담아 주려 했는데 고새를 못 기다리고 요로케 종이채로 가지오시공 증마알--;;; 
브륄레 (Brulee)는 불어로 '탔다'는 뜻인데..그래서 그런지 겉이 태운 듯 까무잡잡해요.

제가 이 치즈를 너무 좋아하는데 마르세유에서는 구할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이 오메불망하던 치즈를 여기선 쉽게 구할 수 있더라는 거죠 ㅋㅋ
진짜 맛있어요!!!!

프랑스에 사시거나 프랑스치즈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 사시는 분이라면 꼭 맛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물론 취향은 각자 다르겠지만요...!



J님이 설거지를 해 줬어요...그냥 놔두라는데두 극구...(속으론 스마일^___^)
요즘 계속 피곤에 쩔어있어서 설거지를 거의 못 해 주더니 오늘은 점심, 저녁 두 번이나 ㅋㅋㅋㅋ
노무노무 착하시다능~~~~

지난주엔 주말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이 바빠 조금 힘들어 했는데, 
어제 잠을 12시간 푹~~~ 자더니 (다행이도) 조금씩 컨디션이 돌아오는 모양이예요.

주말에 J님이 일을 많이 해서 집 정리도 상당히 많이 됐구요.
이제 좀 사람이 사는 집 같구나...할 정도...심난하지 않을 정도?
그래도 아직도 자잘하게 정리할 게 많이 남아 있지만요..--;;;;

밥 해 먹고, 장 보고 했더니 벌써 월요일이 가브렀네요....
이웃님들, 모두 행복한 한주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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