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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바로 '웰빙샐러드'!?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7. 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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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가 블로그를 넘 방치해 뒀지요?
큰언니가 잠시 일을 쉬은 동안 저희집에 놀러와서 3주정도 있다가 갔어요.
누군가 저희 집에 있으면 저는 다른 일을 잘 하질 못해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요?)
특히나 그게 가족이다 보니, 제 개인적인 일들은 잠시 내려놓고 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했지요^^

아마도 지난 3주동안 (처형이 와있어서 좋기도 했겠지만) J님은 초큼 외로우셨을 것도 같아요.
제가 J님은 거의 신경을 못 써줬어요..먹는 것도..주말을 보내는 것도..저녁시간도 모두 언니 위주로!!!!ㅋㅋㅋ
뭐, 당연한 거겠지요...그리고 J님은 너무너무 잘 이해해 주시니 다행..^^

그렇게 3주를 보내고 언니가 엊그제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이번만큼은 쏘쿨~!..하게 헤어지자 맘 먹고...공항에서 포옹하고 씩씩하게 돌아서 나왔는데..
기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계속 가슴이 울컹울컹하더라구요.
그러다 집에 오자마자 봇물 터지듯 울음이 터지고 말았지요..ㅠㅠ
그리고 좀 진정이 되었는데, J님을 보니 또..엉엉엉...폭풍같은 눈물이...--;;;;;

해외에 산 지가 6년이 다 됐는데, 가족과 헤어지는 일이 점점 힘이 들어요.
내일 전화에서 '놀러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늘 하구요.
워낙 적응을 잘 하는 성격이라 해외에 사는 게 힘들거나 외롭진 않은데....
가족들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가봐요.

이틀동안 그렇게 정신줄을 놓고...입맛도 없고..의욕도 없이 보내다가...
오늘에서야 조금 정신을 차리고 블로그로 다시 컴백ㅎㅎㅎ
컴백 기념으로 포스팅도 하나 올려 봅니다^^

완즌 쌀쌀하던 투흐 (Tours)에도 여름이 있긴 있나봐요.
한...1주일 정도?ㅎㅎㅎㅎ..날씨가 며칠 계속 덥더니 이내 온도가 36도까지 올라가더라구요.
(그때가 6월 말쯤이고..지금은 날씨가 정상으로 돌아와 무척 쌀쌀하다능...--;;;)

결론은!!!
더울 때는 입맛이 확- 떨어지잖아요.
날씨가 더우니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고...배가 고프질 않더라구요.

이럴 땐 시원한 냉면도 좋지만 (너무 차게 먹는 것 보다는) 샐러드를 먹어줘도 좋다는 생각.
그렇다고 너무 풀만 넣어 먹으면 영양상 부실하니..영양도 골고루 생각해서 업그레이드시켜주면 더 좋구요.


제 나름 웰빙샐러드라고...완즌 닭살스럽게 이름을 지어 봤답니다 ㅎㅎㅎ
구운마 + 아보카도 + 당근구이 + 닭가슴살 탄두리 구이 + (직접 삶은) 여러가지 콩 + 샐러드 야채 + 파마산 치즈
정말 많은 것들이..영양면에서도 빠지지 않게 한 접시에 담겼어요!

뭐, 집에 있는 것들..처리해야 할 것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 뿐이지만요ㅋㅋㅋㅋ



레시피랄 것도 없구요...그냥 제가 이렇게 해 먹었숩니다~ 하고 올려 보는 거예요^^

아보카도: 껍질을 까고 씨을 뺀 후 취향대로 자른다.
마: 0.5mm 두깨로 잘라 앞뒤로 전분을 바르고 팬에 오일을 살짝 둘러 굽는다.
당근: 4~6등분 한 후, 올리브유를 바르고 소금으로 살짝 간 해서 오븐에 굽는다.
콩: (짜투리 당근, 샐러리, 양파등을 넣고) 끓는물에 익힌 후 콩만 건져 물기를 뺀다.
-> 짜뚜리 야채가 없으면 그냥 콩만 삶으시면 되구요..콩 익히는 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점 참고하셔요~
닭가슴살: 팬에 오일 살짝 두르고, 소금 & 후추로 간 한 후 구워낸다.
-> 저는 탄두리 믹스를 앞뒤로 발라 소금간 하고 구워봤는데 나름 괜춘..^^
상추 or 샐러드야채: 적당한 크기로 찢어서 깨끗히 씻고 물기를 뺀다.

 

 
재료를 예쁘게 담구요...그동안 소스도 만들어 줍니다.

소스: 올리브유 2스픈 + 발사믹식초 1스픈 + 소금 & 후추 + 프렌치 홀그레인 머스터드 1 티스픈 (생략가능)

 
마지막으로..구워낸 닭가슴살까지 얹은 후...소스는 알아서 각자 뿌리고 냠냠~ 먹으면 되겠지요^^
참참, 저는 샐러드에 얇게 썬 파마산 치즈도 살짝 얹어 주었네요.
(너무 잘 익은 아보카도를 너무 일찍 잘라 두었더니 색이 많이 변했지만요..흑..--;;;)

 
나름 시간이 걸리지만, 고급요리 부럽지않은 샐러드가 완성됐어요.

구운 마도 너무 맛있고..모든 재료가 든든하면서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이렇게나마 짧은 여름나마 여름입맛을 잡아주었답니다 ㅎㅎㅎㅎ
근데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국물요리를 먹어야 할 참이예요.
프랑스 날씨는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능--;;;

모두들...여름 건강음식 많이 드시고, 피서들 잘 다녀오시고, 건강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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