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뜸했던 집밥이야기로 돌아왔어요.
이사 때문에 정신 없었고...이사 와선 호텔에서 근 6일을 살면서 밥은 다 사 먹었구요...
이 집으로 들어와서도 밥을 사 먹거나, 미니 인덕션 하나 가지고 근근히 밥을 해 먹거는 상황이었답니다.
오븐이 도착한 날부터 설치하고 바루 가동 ㅎㅎㅎ
전 아파트에서 인덕션스토브를 쓰다가 이번에 오븐에 함께 딸린 가스렌지를 장만했는데~
오랜만에 불쓰며 요리하니 얼마나 좋든지요~~~꺄호^^
버섯리조토 만들면서 컬리플라워도 함께 구워봤어요ㅋㅋㅋㅋ
우왕----- 전자렌지오븐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성능이로군화!
토요일날 장 보는데 J님이 닭을 보더니 구워먹자고 해서 유기농닭 한 마리 집어 왔네요.
유기농샵에서 사는 것보다 시장 정육점에서 사는 유기농닭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인 듯.
그치만 유기농도 기준이 다 다르니까...품질이 어느정돈진 모르겠지만요....
암튼 요 닭을 오늘에서야 구워 먹었다는 야그.
닭 뱃속을 다른 재료들로 채워 구워주거나...허브를 발라주거나...굽는 방법도 여러가지지만...
J님이 원하시는 대로 가장 베이직한 방법으로 구워구..제 취향대로 마늘만 조금 첨가했답니당.
요대로 220도에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간 구워준다음, 온도를 190도로 내려서 25분간 더 굽다가...
닭을 뒤집어서 다시 25분정도 더 구워줬어요.
살집에 제일 많은 곳을 칼로 살짝 찔러서 맑은 즙이 나오면 다 익은거예요~
안 읽었으면 10분정도 더 익혀주심 되구요..^^
완즌 잘 구워진 닭을 자르는 건 J님 몫...
프랑스에선 고기를 자르는 건 주로 남자들이 해야한답니당 ㅎㅎㅎ
사실 둘이선 그런 거 크게 상관하진 않지만 J님이 자동적으로 칼을 잡으시더라구요^^
닭만 먹기 좀 퍽퍽하면 구울 때 나온 육수를 살살 뿌려 드시면 됩니다.
소스 따로 만들 필요 없지요~ㅎㅎㅎ
J님이 닭날개와 씨름하고 있는 이 지저분한 사진은 뭐냐고요??? (지송--;;;)
프랑스에서는 닭을 손으로 들고 먹는 건 식사예절에 크게 어긋난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이렇게 끝까지 칼로 살을 발라 먹어야 하는데요...
한국사람이 젓가락질 잘 하듯, 프랑스 사람들도 칼과 포크만 가지고도 온갖 묘기(?)를 다 펼치지요 ㅋㅋ
그리고 프랑스 식사예절 한가지 더!
샐러드는 칼로 잘라 먹으면 안 된답니다.
그러니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샐러드를 첨부터 작게 찢어 잘 준비해야 하구요.
예절도 참 많은 프랑스고, 식사예절 또한 참 많은 프랑스랍니다.
벌써 닭 한마리 구웠는데 예절이 3가지나 나왔잖아요 ㅎㅎㅎㅎㅎㅎ
동방예의지국으로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서도 프랑스 와서 무릎을 꿇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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