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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집이 쵝오...^^ [샴페인과 안주로 차린 저녁식사]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4.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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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너무 오랜만이죠?
작년에도 그랬는데 한국에만 갔다하면 깜깜 무소식이죠?...지송 지송ㅠㅠ
한국에서도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가족들,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만회하느라 넘 바빴어요.
역시 일상블로거라 그런지 일상을 벗어나면 특별한 블로깅 거리가 없기도 한 것 같구요 ㅎㅎㅎㅎ

친구들은 다들 바빠져 전 처럼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알차게 시간을 보내서 너무 좋았어요.
엄마랑 쇼핑도 하고, 한의원에 같이가서 나란히 누워 치료도 받고 ㅋㅋㅋ
오빠, 언니들이랑 짧지만 여행도 다녀오고, 귀여운 조카들과 며칠 내내 장난치며 뒹굴뒹굴~

전엔 밤마실 나가는 거 참 좋아했는데 이젠 이렇게 집에서 밥 먹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좋더라구요.
나이를 먹긴 먹나봐요...^^ ..(밤마실도 가끔 해 주었지만요 ㅋㅋㅋ)

그렇게 한 달 하고도 5일을 보내고 지난 일요일 밤에 마르세이유에 도착했답니다.
또 다시 헤어짐에 먹먹한 가슴을 안고 공항에 이 곳 공항에 도착하니,
새삼스레 프랑스 사람들도, 프랑스어도 왠지 낯설게 느껴졌지만요.....

그치만 집에 도착하니.."아..내 남푠님, 내 집처럼 좋은 곳이 없구나...!"..라며 안도하게 되더라구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J님과 아침을 먹는 것도 넘 행복하고, 마르세이유의 파란 하늘을 보고만 있어도 좋네요.
엄마 아빠와 사는 한국이 아닌, J님과 사는 낯선 이 땅에 우리집이 있다는 게 웃기는 일이긴 하지만요^^;;;

요번에도 J님이 당근 샴페인을 준비해 두었더라구요.
아직은 뭘 거창하게 준비하기엔 좀 피곤해서 간단히 장 보고 집에 있는 것들고 안주겸 식사를 준비했어요.
= 치즈 가지롤 + 하몽햄 멜론 말이 + 훈제 연어 + 자몽 샐러드

전날 기내식에 기름진 것들만 나와서 그런지 속이 느글느글한 게 상큼하게 먹고 싶었어요.
그리하야 과일을 이용한 것들도 준비했는데, 샴페인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좋더라구요.
 

 

식탁보를 대충 깔고 치즈 가지말이와 하몽햄 멜론말이를 먼저 샴페인과 함께 먹었어요.


J님이 너무 좋아했던 가지롤.
가지에 소금간을 살짝 하고 올리브유를 발라 그릴 기능으로 구운다음,
염소치즈에 서양부추, 후추를 섞은 걸 속에 넣고 돌돌 말아주면 끝~!

왜 다섯개 밖에 안 만들었냐구요?
원래 열 개 였는데 방에서 책 보다가 먼저 구운 5개를 홀라당 태워 먹은 거 있죠 ㅎㅎㅎㅎ
인증샷이예요 ㅜㅜ

두 번째 구운 5개만 간신히 건졌어요...휴우~--;;;;;;

멜론을 잘라서 아주 얇게 슬라이스된 하몽햄을 대충 말아 버렸어요.
멜론도 너무 잘 익고 햄도 질이 좋아서 너무 맛있었어요~~~~


샴페인은 Charles de Cazanove (샤를 드 카자노브)예요.
저희 결혼식 때 준비했던 샴페인인데 그 후로 자주 마셔주고 있어요.
보통 괜찮은 샴페인은 가격이 부담스러운데, 요건 가격대비 맛이 정말 괜찮거든요.


연어 대충 한 쪽에 담고, 샐러드 믹스에 자몽을 얹구요.
소스 = 꿀 1/2스픈 + 프렌치 겨자 (홀그레인) 1 티스픈 + 식초 1 스픈 반 + 올리브유 2스픈 + 소금
잘 익은 자몽이 살짝 달콤한 소스와 너무 잘 어울려서 간단하면서 넘 맛있는 샐러드 완성~!

 


간단한 것들로 맛있고 나름(?) 가벼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10시도 안 되서 골아 떨어졌답니다--;;;
아..역시 시차 극복은 어려워~~~

아무튼 결론은..."내 집 처럼 좋은 곳은 없다...!"
생뚱맞지만 뭐 이런 거예요^^

다들 행복한 일상 보내고 계신거죠?
이젠 다시 열심히 포스팅 하자고 맘 먹고 있어요.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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