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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밥상_2월 밥상
애들이 또 2주간 부활절 방학이다. 남편이 바빠 여행도 못 가서 주말에 바닷가나 좀 다녀오기로 하고 매일매일 아이들 친구들을 초대해 놀리고 있다. 액티비티를 시키려고 해도 사실 픽드랍 하는 게 힘들기도 하고 아이들이 방학 때는 오롯히 늦잠 자고 집에서 편하게 놀고 싶어 해서 다 내려놨다. 그래, 아이들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걸 해주지 않아도 이렇게 잘 논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정말 잘 크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잘 놀아서 나는 막간을 이용해 포슷 ㅋㅋ 친구가 하루 쉰다고 갑자기 놀러 와서 김치볶음밥에 계란찜 얼른 차려냈다. 김치볶음밥에 낮맥 한 잔 ㅋㅋ 오프 코코뜨(Oeuf cocotte) 컬리플라워 그라탕 남은 거 갈고 생크림 조금 더해서 달걀 넣어 오븐에..
2024.04.16 16:01 -
프랑스 밥상_ 1월 밥상
아무리 밀려도 석 달 치 밥상이 밀린 건 정말 오랜만인 듯하다. 고민이 많으니 머릿속은 너무 바쁘고 실제 날짜를 거의 잊고 산다. 언제나... 매 해, 매 달 느끼는 건 시간이 빛의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 오늘은 속전속결, 음식사진과 음식 설명 간단히 해야겠다. 요즘 아무리 방문자가 현저히 줄었다지만 블로깅을 안 하면 또 너무 허전하다. 또 재미 삼아 라멘 면을 직접 뽑아서 닭고기 된장 베이스로 미소라면 만들었다. 청경채나 숙주 따윈 없어서 야채는 시금치로. 역시 수제면 너무 맛있네. 당면 넣은 부대찌개와 오이무침, 무 줄기 무침, 1인 1 계란찜으로 일요일 저녁 마무리. 적양배추, 당근, 사과, 무, 오렌지, 건포도 넣고 새콤달콤 만든 샐러드. 양배추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어서 뿌듯. 못 먹는 ..
2024.04.02 17:18 -
프랑스 집밥_12월 밥상
밀린 12월 밥상. 정신이 없는 달이었는데 특별할 건 없지만 몇 가지 요리들이 사진으로 남았다. 왼쪽은 라자냐(Lasagne) 오른쪽은 카넬로니(Cannelloni) 라자냐가 좀 모자라서 나머지는 카넬로니로 만들었다.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만들어도 아이들은 카넬로니보다는 라자냐가 더 좋다고 한다. 재료가 똑같아도 형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다. 어묵탕 먹고 남은 재료에 어묵국수 말았다. 브로콜리 넣었더니 애들이 질색팔색... 미안해라 ㅋㅋㅋ 둘째 공주마마께서 초밥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연어초밥 만들어 드림. 초밥 같은 건 사 먹으면 좋잖아요...? 사실 비싸기도 하고 생선 크기에 비해 밥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맛없어서 잘 안 사 먹는다. 집에서 만들면 내가 만드니깐 밥을 조금만 ㅋㅋ 연어 시..
2024.03.01 03:24 -
프랑스 집밥_ 11월 밥상
벌써 또 새로운 한 해라니.. 그런데 작년 11월 밥상을 올리고 있는 나는 아마도 지난 2023년을 제대로 정산하지 못한 것 같다. 포스팅 시작하기 전에... 아무쪼록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2024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홈메이드 닭육수가 있을 때 자주 만드는 미네스트로네 수프. 작은 파스타 넣어서 파르마지아노(Parmagiano) 치즈 듬뿍... 맛있고 따뜻해서 언제나 우리 네식구 모두 대만족! 작은 딸이 주먹밥 요청해서 만들고 날이 추워서 물만 부으면 되는 인스턴트 미소된장국도 급히 대령ㅋㅋ 옆에 브롵콜리도 곁들이고 매운 거 잘 먹는 큰 아이는 김치전도 곁들여줬다. 김밥 말기 싫을 때는 역시 주먹밥! 큰아이의 주문으로 만든 그라탕 드 슈플러(Grat..
2024.01.13 17:07 -
프랑스 집밥_10월의 밥상
프랑스는 일교차가 크긴 했지만 올해는 10월까지 후반까지 날씨가 참 좋았다. 그래서인지 10월까지도 여름채소들이 계속 나오긴 하는데 그와 동시에 시장에는 이미 여러 종류의 호박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 겨울 내내 먹으면 질릴 테지만 새로운 계절 채소들이 나오면 참 기분이 좋다. 올해 첫 단호박 수프. 수프만 먹어도 되지만 아이들 허전할까 봐 구운 닭날개 곁들여서 냈다. 단백질 보충도 되고 이 조합도 나쁘지 않다. 닭날개 뜯고 수프 먹고 모자람이 없네. 내가 사랑하는 요 우포미옌(Youpomian)을 아시아 슈퍼에서 새로 사 본 면으로 만들어 봤다. 이제까지는 주로 면을 집접 만들어 먹었었는데 편리함과 신속함이 때론 너무 중요하다. 정말 좋아하는 방식의 면요리인데 단점은 먹고 나면 입안에 마늘과 파냄새 가..
2023.11.06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