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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 뜬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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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늘 새벽에 눈이 떠져 버렸어요.
5:30PM.

새들은 엄청나게 지저귀지...화장실은 가고 싶지..^^;;;;;;
화장실 갔다가 도로 누웠는데 창문으로 들어오는 새벽빛에 눈이 말똥말똥--;;;

좀 더 뒤척이다가 6시쯤에 거실로 기어나와 컴터 좀 하다가,
아침부터 컴터를 하니까 좀 머리가 멍- 해지는 듯 해서 부엌으로 갔지요.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나서요. 새벽에 엄마가 밥 하시던 모습...

눈 뜨면 엄마는 늘 부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고..스믈스믈 올라오덕 뜨신 밥과 뜨신 국 냄새.
매일 아침 일곱식구 먹일 아침 거리와 아이들 도시락 반찬을 만드느라 새벽부터 일어나셨을 엄마.

사실 전 남푠님 아침밥도 안 챙겨주고 콜콜 자는날이 많은데.... "엄마, 참 대단하다".
혹시 내가 반찬투정 많이했었나?..좀 미안하기도 하고.

전날 소고기 육수를 미리 끓여 놨었거든요.
소고기 우거지국 하려고요.



(일부로 떤 부지런도 아니지만) 부지런 떤 김에 뚝딱뚝딱 배추를 썰어 대치고 걸 다시 무치고,  



팔팔 끓는 육수에 된장풀고, 들깨도 슥슥갈아 국 한 솥 끓였어요.

국이 다 끓어갈때쯤 J님이 일어나시고.
부지런 떤 김에 (별 건 아니지만) 아침도 차려 줬어요.


내가 할 일은 그저 신선한 오렌지쥬스를 짜고,
홍차 티백을 볼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붓고,
빵을 자르는 것 뿐이니 원..--;;;;


그래도 J님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쟁반을 보더니 넘 귀엽다믄서 빅 스마일 :D
"미안해요. 내가 매일 아침 잠만 퍼자서 ㅋㅋㅋㅋ"

J님이 출근하시고도 9시도 안됐네요--;;;;
아까 J님 아침 먹을 때 오렌지쥬스랑 과일 먹었는데 배도 살짝 고파지고.



뚝배기에 밥을 전날 남은 밥을 덜고 국을 넉넉히 부어서 국밥 한 그릇.
오랜만에 아침에 빵대신 밥을 먹어서인지 유난히 든든하더라구요ㅋㅋㅋ

우체국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오늘 장 서는 날이라 장에 가서 과일도 몇 가지 더 샀어요.
내일....혹시라도 일찍 일어난다면 J님에게 과일 잘라서 요구르트 얹어 주려고요 ㅎㅎㅎ
아..제발 제발....눈이 떠져야 할텐데^^;;;;


그리고 허브 종류 중, 저의 페이보릿인 로즈마리와 타임도 샀구요.
지난번에 산 건...하도 싸 돌아다니는 틈에 말라 죽어 버렸죠--;;;
이번엔 좀 더 정성 껏 돌봐야지!


자주쓰는 요 두가지 허브가 없으면 요리할 때 많이 허전해요.
마른 허브보다는 생허브가 훨씬 더 향이 좋다는 건 두 말하면 잔소리니까.

장 보고 와서 부엌에서 쓸 가구 테이블로 쓰일 나무판자를 손질했어요.
사포로 열심히 밀어낸 다음 기름칠 해주었죠.
아..이런 거 처음 해 보는지라 쪼큼 어색--;;;;;

점심은 국수 끓여 후루룩 짭짭.
점심 먹으니 스르르 눈이 절로 감겨오고--;;;
낮잠을 두 시간이나 땡겼다능 ㅋㅋㅋㅋㅋㅋ  아 허무해.


집 정리 좀 하고 좀 놀다가 J님 올 시간 됐길래 저녁준비.
스토브 2개짜리 쓰다가 4개짜리 쓰니 이거 완전 멀티태스킹 ㅎㅎㅎ
밥 하는 시간이 더 절약되는 것 같아요^^


소고기 우거지국 + 김치전 + 느타리 버섯 볶음 + 컬리플라워 볶음

아침에 끓인 국을 데워서 줬더니 맛있다고 잘 먹네요.
전도 좋아하는 J님, 오늘 김치전 혼자 (거의) 다 드신 듯--;;; ㅎㅎㅎㅎ

 

소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아까 기름칠 해 놓은 선반을 얹어 부엌 테이블 완성!!!
조립식 가구가 대부분 그닥 어려운 편은 아닌데, 이번 건 중간에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어서 오래 걸렸어요.
이 가구 때문에 며칠동안 딜레이 됬던 부엌정리, 내일은 조금 진전이 있을 듯 해요^^

일찍 시작한 하루가 또 이렇게 금방 가버렸네요.
저는 이제 잘 시간이예요~!
제 기준으로 Good night :D

Red Velvet님, 지난번에 남겨주신 댓글이 사라져 버렸어요.
제가 실수로 지운건지, 아님 시스템 오류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답글도 못달았네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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