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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지나간 사진 속의 일상들

프랑스에서 살아가기/프랑스 생활

by meru 2011. 11. 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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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서서히 저물어가네요.
제가 사는 도시에선 코트와 부츠를 꺼내 신은지가 오래됐어요.
겨울날씨만큼 춥진 아니지만..어째 이곳의 쌀쌀함은 저절로 코트와 부츠를 꺼내게 만든다는.
조금 습한 공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낮은 것 같아요.



이때가 가을초..9월중순인가..말인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땐 가을의 시작이 너무 설레었었죠^^


얘네들은 장보기 목록에 들어가야 더 맞나?
암튼...커피를 하루 1잔 정도로 제한하고 있었는데 요즘엔 진하게 두 잔 정도 마시거든요.
그래서 한 잔 정도는 차로 대신하려고 하는데, 그런의미에서 차를 사왔어요^^
쿠수미(Kushumi Tea)의 티톡스(Detox)티와 마리아쥐 프레 (Marriage frere)의 티잔 100g씩.

디톡스티는 뭐..특별히 디톡스효과가 있는 티는 아닌 것 같고,
약간의 이뇨작용정도가 있지 않을까했는데..그마저도 한 잔 정도 마셔선 티가 안나네요 ㅎㅎㅎㅎ 
어차피 디톡스의 효과를 노린 것 아니니까 신경안쓰고...맛은 좋더라구요.
레몬, 장미잎, 챠이(카다몸,계피,정향 등 향신료) 등이 들어있구요.

마리아쥐 껀 민트, 붉은과일 등이 섞인 티잔인데요..카페인이 없어서 밤에 마시면 좋아요.
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무난하니 괜츈.


머릿속에 할일들이 꽉찼는데 몸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어느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던 오후.
창너머로 햇살이 비추기에 간만에 광합성 좀 해줍니다 ㅋㅋㅋㅋ

그냥 광합성만 하기엔 좀 심심하니까..차도 한 잔 하고...요리책도 뒤적이고.

전 이런시간이 참 좋은데...점점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아 슬퍼요^^
마음의 여유란 당연히 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인데..이런 여유를 가지기가 힘들다는게 참--;;;


몇달간 미뤄오던 사진정리--;;;;;;



부엌의 벽이 아무래도 너무 허전해서 걸려고 준비했던 건데...참 오래걸렸다능 ㅋㅋㅋ
이사오자마자 생각한건데..지난달에서야 완성을 했어요--;;

생각했던 컨셉은 더 묵중한 느낌이었으나, 약간 허접한? 느낌이 나와서 맘에 안 들어요ㅋㅋ
액자들도 너무 작고, 사진들도 (첨 의도했던 흑백사진이 아닌) 컬러들이라.....

이왕이렇게 된 거니 이렇게 놔뒀다나, 시간이 지난뒤 좀 바꿔볼까해요.
바꿀때를 대비해 프로처럼 사진 잘 찍는 친구에게 흑백사진 하나 부탁해놨어요ㅎㅎ


요즘 제가 젤 싸랑하는 Activity는...자전거타기예요.
며칠 전 볼일보러 가면서 자전거를 끌고 나갔는데 오는길에 날씨가 넘 좋더라구요.
잠깐 벤취에 앉아 여유를 좀 부려봤지요.

제가 서른한살에 자전거를 타고 도시곳곳을 누빌고 다닐지는 상상도 못햇어요.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나 택시를 타고 다니던 20대에 상상했던 그런모습하고는 거리가 멀죠.
그치만 전 지금의 이런 저의 모습, 이런 생활이 참 좋답니다.



계속되는 가을....
공휴일에 할일없이 뒹글다 J님은 늦은점심을 먹어러, 저는 커피마시러 카페에 갔던 날.
단풍잎이 너무 이뻐서 한 컷.


약속이 있어서 외출했는데 비가 엄청 쏟아져서 당황스러웠던 날.
다행이도 빗줄기가 금새 사그러들긴 했지만요...휴~^^;;;


비가 온 후라 낙엽들이 더욱 에쁘더라구요.
우산을 받은채로 찰칵찰칵 아이폰 촬영 ㅎㅎㅎㅎ


오랜만에 마티니 (Martini) 블랑코 한 잔.
그러고보니 집에 손님이 거의 안 와서 그런지 맥주/와인 말고 다른 술을 산지가 오래됐더라구요.
마켓에 장보러 간 J님에게 오랜만에 한 병 부탁했죠ㅎㅎㅎ
그랬더니 이렇게 잔도 하나 딸려왔어요^^


넘 사랑스런 알록달록 채소들.
이날따라 더욱 예뻣던 빨간 레디쉬와...노랑/주황/보라의 알록달록 크기도 제각각인 당근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은 눈에 한 번 들어왔다 하면, 데려오지 않을수가 없다능^^
데려와서 머리 자르고..깨끗히 목욕시켜서 냉장고 야채통으로 고고!
그럼 왠지 뿌듯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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