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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는 한 끼 [니스풍 샐러드: 샐러드 니스와즈]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2. 2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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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에는 진즉부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고,,,
아직 테라스로 나가는 건 꿈도 못 꾸지만, 햇살 따땃~한 날엔 왠지 샐러드 먹어줘야 할 것 같고.
뭐, 그런 주말이었어요.

요즘 제일 아쉬운 건 맛있는 토마토.
겨울 내내 배추랑 무 같은 겨울 야채 듬뿍 섭취하고,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철이 아니라도 아쉬운데로 먹지만...
상큼 달큰한 토마토 한 바구니 사다가 샐러드에 팍팍 넣어 먹고, 소스도 만들고 싶은마음 간절한데,
요즘 토마토 맛은 정말 끔찍해요-! (-> 끔찍하게 맛이 없어요)
가격도 끔찍--;;;

그래도 시장에 봄 채소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하니...두근 두근,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난 번 시장에 갔다가 참치 때깔이 느무 좋길래 큼지막하게 한 조각 사왔는데, 생으로 먹을 시기는 놓쳤어요.
일단 냉동실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생으로 먹기는 왠지 좀...
그래서 샐러드 니스와즈에 과감하게 넣어줬답니다.


원조는 올리브유를 냄비에 콸콸 부어 마늘, 타임, 월계수잎을 넣고 참치를 약 15분 정도 익혀줘야 하지만,
저 올리브유 아까워서 그런 짓 못합니닥!!!

그래서 저는 후라이팬에 소금 & 후추 간해서 구워준 거지용 ㅎㅎㅎ
익히는 정도는 기호에 따라서 겉만 살짝 익혀 주셔두 되는데,
원래 즘 촌시라운 저는 그냥 앞 뒤로 파악-파악- 익혀 주었다는 거.
J님이 살짝만 익히는 거 좋아하는 거 알쥐만, 따로 구울 에너지가 없어서 '그냥 드삼-' 하고 내밀었다죠 ㅋㅋ

기분까지 좋아지만 니스풍 샐러드 재료와 레시피 Check it out! :)

재료 (2 인분): 참치 구이용 300~400g (or 2캔), 감자 3~4개 (큰 것 2개), 계란 1개,
                      상추 (or 샐러드 믹스), 토마토 1개, 줄기콩 약 12줄기, 피망 1/4개 (청피망 or 홍피망)

소스 재료: 올리브유 30ml (밥 수저로 약 5~6 스픈), 레드와인 식초 10 ml (or 집에서 쓰는 식초 아무거나),
                 프렌치 머스터드 약 1 티스픈, 소금 & 후추

    -> 샐러드 재료들은 자신의 양만큼 조절하면 되구요, 소스는 위의 분량으로 아주 넉넉히 나온답니다.


1. 감자는 삶아서 올리브유에 버무려 놓는다.
-> 올리브유에 버무리는 건 제 방식인데요..버무리지 않으셔도 되요.
    아님 6번 소스에 미리 버무려 놓으셔도 되구요.

2. 피망은 길고 가늘게 썰고, 토마토도 한 잎 크기로 썬다.

3. 줄기콩은 일정한 길이로 자른다.
-> 아삭한 느낌을 좋아하시면 살짝 데쳐 주시고, 잘 익은 걸 좋아하시면 좀 더 오래 익혀 주세요.


4. 상추는 씻어서 물을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찢는다.
-> 저는 큼지막하게 잘라서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먹었답니다.


5.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 & 후추로 간 한 참치를 앞 뒤로 익힌다.

6. 볼에 소금 & 후추, 머스터드, 식초를 넣고 젓다가 올리브유를 넣어가면서 빠르게 저어준다.

7. 참치를 나눠서 접시 두 개에 담고, 모든 재료를 보기 좋게 (=개성을 살려) 담고 소스와 함께 낸다.


먹을 때 마다 다른 모양의 샐러드.
그게 바로 샐러드의 매력 아니겠삼?^^

집에 코니숑, 프랑스식 피클이 있어서 몇 개 올려 줬어요.
근데 정작 블랙올리브는 깜빡했다능--;;;

그래두 역시 참치를 구워서 올려 줬드니 평소보다 더 맛나네요.


엔초비를 얹어도 되지만, 저는 엔초비의 비릿한 맛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항상 빼 주고 있어요.
언젠가 좋아하게 될 그날이 올때꺼정...--;;;


참치가 낄쭉하고 예쁜 놈은 울 J님꺼...으흐흣^^
줄기콩도 J님이 좋아하는 스탈대로 좀 더 푹 익혀 줬구요...사실 저는 아삭하게 익히는 걸 초끔 더 좋아하지만.



재료들을 마구마구 섞지 않고 소스만 살짜쿵 뿌려서 얌존히 먹었어요.
식탁위에서 사라져 가는 음식들 사진 찍으며....
저 주말에 이러고 놉뉘다--;;;
 
주말들 잘 보내셨는지요?
또 한 주, 재미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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