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요? 지중해를 끼고 있는 이탈리,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남부 등에서 많이 먹는 채소예요. 뭐 지금은 지중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긴 하지만요... 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한 제주도에서 잘 자란다고 하네요.
J님도 저도 요걸 아주 좋아하긴 하는데, 손질하기가 살짝 귀찮고... 버리는 게 너무 많아서 요즘엔 자주 안 사지더라구요. 가격도 양에 비해서 그리 착하진 않아요...^^;;
오랜만에 시장갔는데 보랏빛 아티초크위에 빗물이 떨어지는 게 되게 싱싱해 보여서 몇 개 사왔어요. 요즘은 이렇게 작고 색이 살짝 보랏빛인 아티초크가 나오네요. 봉오리가 굉장히 큰 종류도 있거든요.
구워 먹을까..샐러드로 만들어 먹을까 하다가 결국은 그냥 삶아서 올리브오일에 마리네이드 했답니다. 냉장고에 넣지 않았더니 빨리 뭔가 만들어 놓지 않으면 상할 것 같더라구요--;;; 마리네이드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 늘 제 맘데로 쉽게 쉽게...ㅎㅎㅎ
재료: 아티초크 6개, 마늘 1~2쪽, 허브 한 종류 (타임 or 바질 or 오레가노...), 올리브유 넉넉히, 소금 레몬 1/2개
1. 아티초크의 밑둥을 잘라내고 봉우리의 1/2 정도 (약 2~3 cm)를 잘라낸다. 2. 봉우리 밑 쪽의 잎을 하얗고 연한 잎이 나올때까지 여러장 벗겨낸다. 3. 레몬즙을 탄 물에 담궈 놓는다. -> 갈변을 막기 위해서예요. 안 그럼 아주 순식간이랍니다--;;;;
4. 팔팔 끓는 물에 레몬즙 1스픈, 올리브유 1스픈을 넣은 다음 아티초크를 넣고 10~15분간 삶는다. 5. 익은 아티초크는 물기를 빼고, 편으로 썬 마늘, 허브, 올리브유를 넣고 잘 섞어준다. -> 저는 바질이 없어서 오레가노를 넣어 줬지만, 바질 넣으면 완전 환상이지유~~~!
얼마전에 친구네 어머니 별장에 점심 초대받아 갔다가 얻어온 홈메이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예요^^ 진짜 집에서 짠 건 아니구요 ㅎㅎㅎ 친구네 어머니 별장 정원에 큰 올리브나무가 여러 그루 있거든요. 그 올리브를 수확해서 방앗간에 맡겨서 이렇게 기름을 짠 거라고 해요. 레이블에 아주머니 이름과 방앗간 이름이 같이 적혀 있어서 아주 특별해 보였어요. 제가 홈메이드에 아주 환장을 하는지라..^^ ㅋㅋㅋ
색이 황금빛인게 아주 아주 질이 좋아보이죠? 맛도 너무 너무 좋아요...그냥 빵에만 찍어 먹어도 얼마나 향이 좋은징~~~ 아껴 먹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마리네이드를 할 때 올리브유를 거의 병 윗쪽까지 꽉차게 담는 게 정석이겠지만, 저는 오늘이나 내일쯤 먹을 거라서 요로케 1/2정도만 잠기게 넣었어요. 기름이 남아서 버리면 아깝기 때문훼--;;;; 대신 기름이 골고루 베이도록 병을 생각날때마다 거꾸로 뒤집어 주면서...(근천을 떨고 있답니다 ㅋㅋㅋ)
사실 이렇게 만들어서 한 30분 정도만 놔뒀다 바로 드시면 되는데, 저는 J님을 기다리면숴 ㅎㅎㅎㅎ 하나 집어 먹어 봤는데..음~~~ 맛나당^^
맛만 보구 손꾸락 빨믄서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뒀지요. 샐러드나 파스타에 얹어 먹어서 되고 사이드 디쉬로 먹어도 너무 좋겠죠~~~! 빨리 먹고 싶네요^^
월요병은 잘들 견디셨나요? 전 보통 월요일이 제일 힘들거든요.
근데 오늘은 일이 끝나서 너무 즐거운 나머지 에너지가 넘치고 잠이 안 올 정도예요ㅎㅎㅎㅎ 저...하는 짓이 왜르케 초딩같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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