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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집밥_4월 밥상 첫번째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3. 5. 1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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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4월.

세상이 초록초록 변해가는 풍경이 너무 좋다.

지루했던 겨울 채소들을 조금씩 벗어나서 새로운 채소들이 나오는 것도 쏠쏠한 재미.

 

그러나 그런 계절 요리와는 상관이 1도 없는 일본 고형 카레로 만든 카레 🤣

고기 없이 만들기도 하지만 간 돼지고기를 조금 넣었다.

역시 고기가 들어가니 감칠맛이 더 좋네.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는 야채를 조금 덜 넣어서 그런지, 모두 맛있게 먹은 주말 점심식사.

역시 시판 카레가루나 고형 카레를 이용하면 너무 간단해서 좋아.

 

당근 하페(Carotte râpé), 요즘은 한국 유투버나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이 보이는 요리.

프랑스에서 주로 전식으로 많이 먹는다. 

 

당근 하페를 싫어하는 큰 아이때문에 사과를 함께 넣어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사과를 넣지 않은 당근 하페도 잘 먹는 큰 아이는 집에서는 꼭 사과를 넣어달라고 함 ㅎㅎㅎ

 

비네그렛(Vinegrette), 즉 샐러드 소스를 뿌려 먹기도 하고... 간을 하는 방식도 집집마다 다 다른데 

우린 주로 올리브유에 소금 후추 간만 하거나 레몬즙을 살짝 뿌려 간해서 먹는다.

 

모두가 좋아하는 연어구이에 케이퍼 레몬 소스 올려주고 볶은 그린빈즈를 곁들였다.

감자는 그냥 삶아서 함께 냈다.

 

참치 넣은 새싹 비빔밥과 물냉이 호박 된장국... 그리고 야채 전.

새싹을 안 먹던 큰 아이가 새콤 달콤 매콤한 소스랑 줘서 그런지 맛있다고 엄지 척👍

 

그런데 겨우내 야채 전을 너무 먹였나... 애들이 이젠 잘 안 먹네.

작은애는 아예 거부 수준.... 난 너무 맛있는데 ㅋㅋㅋ

 

아시아 슈퍼에 유부를 팔길래 소고기랑 당근을 넣고 유부초밥을 만들어 봤다.

나름 특식으로 만든 건데 아이들이 별로라고.

맛은 있는데 너희들 입맛에 안 맞았던 걸로 ㅎㅎ

 

친구가 미역국에 감자 넣고 끓이면 맛있다고 해서 끓여봤다. 

아주 소박한 맛이 내 입맛엔 괜찮았다. 

 

두부조림, 브로콜리와 시금치 무침, 김자반, 김치까지 너무 소박하지만 푸짐하네.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너무 잘 먹은 저녁식사.

 

오랜만에 새로운 디저트에 도전.

요즘 라즈베리 세일을 많이 해서 라즈베리 타르트를 만드는 중.

씨릴 리냑 (Cyril Lignac)이라는 매스컴 많이 탄 프랑스 셰프의 레시피인데

일반 레시피보다 과정이 좀 더 많이 들어가서 번거롭긴 했는데 새로운 요리는 언제나 즐겁지.

 

원래 레시피는 이런 모양이 아니라 더 예쁜데 나는 좀 더 간단하게 만들었다.

완성된 디저트를 가지고 친구네 점심식사 하러 총총.

다들 맛있다고 난리.

 

오랜만에 라자냐와 토마토 오이 샐러드.

누구나 좋아하는 라자냐인데... 라자냐에 환장하지 않는 우리 집 아이들.

어려워 어려워...

 

대구였나.. 흰살생선 굽고 아스파라거스와 브로콜리 사이드로 곁들였다.

 

생선엔 감자도 좋지만 밥도 너무 좋지.

소스 좀 끼얹어 먹으면 은근히 맛있다.

 

은근하게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거..

이게 프랑스 요리의 매력.

 

한국보다 훨씬 잘지만 여기도 4월은 명이가 나오는 철이라

한국 사람들이 명이나물을 많이 담그길래 나도 따라 해봤다.

따라 했다는데 바로 3킬로 주문한 사람 나야 나 ㅎㅎㅎ

씻느라 힘들었음.

 

위아래를 바꾸주는 과정에서 차곡차곡이고 뭐고 엉망이 된 명이😧

살짝 짜지만 뭐 맛은 그럭저럭 좋다.

내년엔 더 맛있게 더 예쁘게 만들어 보겠어!!

 

닭갈비에 양배추랑 떡 좀 많이 넣고... 작은애는 간장 닭갈비.

떡을 많이 넣으니깐 닭갈비인지 떡볶이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맛있다 ㅎㅎㅎ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

 

작은 레디쉬로 담근 열무김치와 간장 야채 피클, 남은 것들로 부친 전을 곁들인 저녁식사.

요즘은 한식을 전보다 많이 해주는데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말 잘 못해도 뼛속까지 한국애들 맞네 맞아.

 

토마토 모차렐라 조합.. 말해 뭐 해.

먹을 거 없을 때 우리의 최애 전식이지.

 

이젠 여유가 없어서 잘 만들지 않는 감자뇨끼는 슈퍼에서 사 왔고

명이나물 만들고 남은 명이로 만든 페스토 소스를 곁들였다.

 

명이 향이 아주.. 마늘 냄새 폴폴.

맵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까지 명이페스토를 다 잘 먹어서 의외였다.

역시 파르마산 치즈 들어가면 다 맛있는거야...

그래서 내 최애 서양 조미료는 파르마산 치즈지.

 

먹을 거 없어서 냉동실 파기.

조금 나온 간 돼지고기로 태국식 매운 돼지고기 볶음. 

타이 바질 없어서 그냥 바질 넣었지만 맛있다.

 

냉동실에 조금 남아있던 치킨까스 좀 튀기고. 

역시 냉동 그린빈즈를 삶아서 볶았다.

 

냉동 그린빈즈는 역시 식감이 좀 떨어지긴하는데

집에 먹을 거 없을 때 한 봉지 꺼내니 이렇게 완전 좋네.

 

명이 나물 담근 간장을 한 번 끓여 붓고 나니 이렇게나 많은 간장이 오갈 데가 없어서..

집에 있는 온갖 야채를 다 꺼내서 피클을 담갔다.

조금 귀찮아도 훗날 유용할 것.

 

오랜만에 만든 크럼블을 얹은 배타르트.

역시 맛있구먼.

 

네 가지 치즈를 얹은 피자와 남은 토마토소스를 처리하기 위한 파스타.

그리고 겨우내 우리 최애 샐러드였던 오렌지 샐러드.

 

디저트로는 요즘 철이 시작된 딸기에 생크림.

프랑스 딸기 참 맛있다.

 

아직 오이철이 아니지만  아이들 먹일 야채가 어중간한 철이라 자주 사게 되는 오이.

생크림 조금 넣고 소금과 후추로만 간해도 훌륭한 전식이 된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함.

 

고작 한 병 만들었는데 다 먹지 못한 명이나물 페스토 소스에 비빈 파스타는 아이들과 남편 것.

나는 풋마늘대와 아스파라거스 넣은 파스타.

각자 먹고 싶은 걸로.

 

여기까지 4월 초중반 밥상...

다음편에서 4월 중후반 밥상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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