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자주 전하고 싶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내며 조금은 쓸쓸했던 마음을 이제 좀 추스렸다.

춥긴해도 크리스마스 즈음의 프랑스에서 느끼던 공기가 몹시 그리웠다고 해야하나.

나이를 들수록 적응력도 떨어지는 걸까.

분위기 탓일까.



여전히 전투적인 밥상을 차려내던 11월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 때도 제 정신이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둘째 갓 2개월 지난 시기 ㅎㅎㅎ


이 밥상을 보고 남편이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소세지에 크림파스타라니 이게 왠 조합이냐며--;;;


크림파스타를 만들다보니 날짜 지나기 전에 먹어야하는 소세지가 있어서 ㅎㅎㅎ



그러나 

밥을 차리고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버겁다는 걸 남편-당신은 알런지 ㅋㅋ

남편의 비웃음을 그냥 씁쓸히 넘겼다.



그래서 때로는 아주머니에게 의존했다.

맛있는 인도음식을 차려달려고 재료를 많이 사다줬다.

오래된 향신료는 다 버리고 질 좋은 새것으로 갈고 ㅎㅎㅎ



그래서 우리는 풍미좋은 인도음식으로 차려진 밥상을 가끔 먹게 되었다.

홈메이드라니..이보다 럭셔리할 순 없다.



코코넛 라이스.

이런 건 그냥 뷰티플...그 자체 ㅎㅎㅎㅎ



돼지고기 등심구이와 버섯볶음, 호박구이, 그린빈스.



버섯을 볶다가 크림을 붓고 간맞추면 버섯소스 되시겄다.

이걸 다시 고기 구운 팬(노릇노릇함이 남아있는 상태)에 넣어 살짝 끓여내면 맛이 업그레이드 된다. 



아도보(Adobo), 필리핀식 돼지고기 스튜.

배추겉절이와 오이무침으로 야채를 보충한다.

필리핀 음식 + 한국음식..점점 더 이상해지는 우리집 밥상 ㅎㅎㅎㅎ


하긴,

 나에게 김치를 배워간 프랑스 친구는 프랑스 음식 먹으며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는데

 이정도 쯤이야^^;;;;



파스타를 먹기 전에 그릭샐러드로 야채를 섭취하고.



세프(Cepe), 말린 버섯을 불려서 볶아서 만든 버섯 크림 파스타.



풍미는 좋지만 좀 느끼하게 만들어짐...



마파두부, 어향가지...우리집에 자주 올라오는 중국요리 이총사.



계량을 안하고 음식을 하는 나쁜습관 때문에 맛이 있다없다 하기도 한다.

이날은 굿!!!



스시라이스를 만들어 오픈 샐러드로.

연어, 오이, 아보카도와 와사비, 허브를 다져넣은 크림치즈를 얹고...

데리야키 소스를 살짝 뿌려 먹었다.



일본식 비빔밥 같은 분위기 ㅋㅋ



어느 주말의 점심.

나가서 먹으려 했는데 딸램이 안 나가겠다고..아빠랑 집에서 놀겠다고...

 손님초대하고 남은 것들로 간단히 차려서 샐러드와 함께 냠냠.



그린올리브 타프나드(Tapenade), 말린 토마토 타프나드, 허브와 석은 크림치즈 등.



  1. 엉트르코트(Entrecôte), 와 집에 남아있던 야채를 몽땅 때려넣은 야채볶음.



고기먹는 날은 저녁 차리기 너무 쉬운 날ㅋㅋㅋ

거의 주말에 고기를 굽는다.



키쉬(Quiche)와 샐러드.



완두콩, 버섯, 브로콜리, 리크(Leek),

집에 남아있던 몇 가지 짜투리 치즈들을 갈아넣고 만들었다.



왜 여기와서 키쉬가 더 맛있어진걸까 생각해봤더니...

아마 가스 오븐이 키쉬 굽기에 아주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밑에서 열이 올라와서 굽다보니 파이지가 더욱 바삭하고 맛있게 구워지는 듯.



어쩌다 비빔밥 비쥬얼이 이리됐노 ㅎㅎㅎㅎㅎㅎ



비쥬얼은 지저분했지만 잡곡밥으로 하니 더욱 맛있었던 비빔밥.

2인분을 한 솥에 ㅎㅎㅎㅎ



새우와 집에있는 야채들은 이것저것 넣고 만든 파스타.



평일 점심은 사진은 거의 안찍지만 알록달록 비쥬얼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 봄 ㅎㅎㅎ



계속 더운 이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타르티플레트.

어쩌다보니 호블로숑(Roblochon)치즈가 집에 있어서 만들었다.



조금 남아있던 초리조와 빨간피망을 넣고 평소와는 다르게 만들었는데

맛있다고 다들 잘먹네.



어느날 주말.

이때까지도 한 낮은 좀 더워서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조금 일찌감치 먹을 때는 괜찮다.


딸램과 남편은 덥다고 둘 다 웃도리 벗어 던지구 --;;;;



더운날은 아삭아삭 야채가 최고쥐.

당근샐러드에 사과와 건포도 넣고 만들었는데 이날따라 더욱 맛있어서 딸램도 폭풍흡입.

오이는 생크림 약간, 후추, 소금으로 간만하면 끝!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맛있게 만들어진 토마토 소스와 맛있는 면이 만나니 그냥 너무 굿!

남편도 딸램도 너무 잘 먹었다.



심심해서(?) 피자도우 만들어 놓고 쫘악쫘악 얇게 밀어서

플람쿠헨(Flammekueche)를 만들었다.

타르트 플랑베(Tarte Flambée)라고도 함.


플라미슈키슈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먹는 피자같은 음식으로

아주 얇게 민 도우에 생크림, 양파, 라흐동(Lardon)을 얹어 구우면 된다.

 


사 먹는 것보다는 두껍게 만들어졌지만 맛은 괜찮았다.



제육볶음과 가지무침.

가지가 인도산 초록색 가지라 가지처럼 안보이는 ㅎㅎㅎ



남편이 좋아하는 제육볶음에 양배추 깻잎 듬뿍 넣고 야채섭취 같이 하기 ㅋㅋ



고기가 좀 기름기가 적어서 퍽퍽했다.

다음엔 목살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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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1월에 11월 밥상을 올리며 살아있음을 전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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