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커플밥상_지난밥상

Posted 2016.02.26 16:02

겨울은 참 길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계속 비가 내렸다.

너무 지긋지긋하게 내리는 바람에 불평하는 것도 잊었다.

`


마침 밀린 음식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보니 비오는 겨울날 딱 좋은 음식이네.

포토푀(Pot au feu), 한국의 갈비탕과 쌍벽을 이루는 프랑스의 겨울음식이다.


남편이 좋아하질 않아서 자주 하진 않는데

겨울엔 궁물 궁물..너무 생각나자놔...



향신야채와 함께 물을 넉넉히 부어 고기를 푸욱 익히다가

가니쉬 겸 국물맛을 더해줄 야채를 넣어 더 푹 끓여주면 된다.


고기는 때에 따라 조금 다른데 이건 갈비부위와 골수뼈를 넣었다.

간만 잘 맞추면 국물이 진국!



다진 삶은 계란, 다진 샬롯, 파슬리, 디종 머스터드, 케이퍼, 호두유 등으로 

라비곳(ravigote) 소스를 만들어 곁들였다.


나는 소스 필요 없지만 물에 빠진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을 위해서^^

새콤한 소스가 밋밋한 맛을 살려주기엔 제격.



일주일에 몇 끼는 야채만으로 한 식사를 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파스타 요리 정도 하면 야채만 들어간 요리를 먹게 되는 듯.



커다란 컬리플라워 하나를 탕탕 털어넣고 만든 파스타.


마늘향 진하게 베인 컬리플라워...난 맛있는데...

익힌 컬리플라워는 싫어하는 울 남편은 꾸역꾸역 겨우 먹었다--;;;;;;



콩나물 넣은 제육볶음.

친구들과 벙개모임에서 한 번 해 먹고 너무 맛있어서

후로 몇 번을 해 먹었나 몰라.


맛있긴 한데...

그때 급 셋이서 급조해 먹은 그 맛은 아니야.

그맛이 정말 쥑였는데 ㅎㅎㅎㅎ



매운 국물에 밥까지 적셔드시는 남편님의 센스.


너..정체가 뭐야..? ㅎㅎㅎ



송아지 고기의 뱃살...

돼지고기의 삼겹살이랑 맞먹는 부위다.

돼지 삼겹보다는 오돌뼈도 더 많고 약간 더 담백한 것 같다.



고기 대충 앞뒤로 굽고 반으로 잘라 구운 알감자 투하...



소스고 머고 없는 간단 저녁.



샐러드도 대충 처묵처묵--;;;;



다진 양송이로 만든 소스와 베샤멜...

볶은 느타리 버섯에 라자냐(Lasagne)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버섯 라자냐.



버섯이 가득 가득...감칠맛 남.



한조각만 먹어도 든든-



에이징한 스테이크와 그라탕 도피누아(Gratin dauphinois:감자 그라탕).



언제 먹어도 맛있는 초크 초크...크리미한 감자 그라탕.



소스 매니아인 남편을 위해서 (귀찮지만) 소스도 만들고...



이때까지만해도 관자가 제철일때라

손님들 올 때 자주 먹었다.



구운 관자에 파네(Panais:파스닙) 퓨레와 튀김을 얹고

잔 게인..에크러비스(Ecrevisse)로 만든 소스를 겨들여서....



전에 만들어 두었던 건데 이럴 때 유용하게 쓰이네.

소스만 먹어도 맛남ㅋㅋ



호블로숑(Roblochon) 치즈로 만든 감자 그라탕.

겨울에는 꼭 몇 번씩은 먹어준다.



올 겨울엔 몇 번 안 먹은 듯...

사진을 보니 급 생각이 난다.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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