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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u's 집밥_한국 프랑스 커플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5. 3. 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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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을 저어어어엉말 사랑하는 내가

요즘은 정말 집밥을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 먹는다.


주말에도 피곤에 쩔어있으니

여차하면 사먹는 일도 자주 있다.


이런 생활이 요즘 참,,,,,,,싫다ㅎㅎㅎㅎㅎ



그래도 가끔 시장에 나가 싱싱한 재료를 사오는 날이면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너무 맛있고 좋구나.


이동네는 잘하는 이탈리안 음식점이 없어 파스타나 리조토는 무조건 집에서!!!

마늘과 짭짤한 엔초비를 볶다가 모시조개 가득 투하해서 만든 파스타.

집에 시금치가 있어서 조금 넣었다.



한국물가도 참 높긴하지만 만원이 천원처럼 느껴지는 유럽물가--;;;;

이게 바로 만원의 행복? ㅋㅋㅋ



이런느낌 좋다...포근한 집밥.



귀찮으니까 스테이크 자주 먹게 된다.

간단히 구우면 되니까.



리크랑 당근도 굽고 시금치도 곁들여서.

귀찮아서 소스는 생략--;;;



아무리 주말이라도 만만한게 파스타.

요즘은 생파스타도 잘 안 민다.



버섯 드음뿍 넣고 버섯 파스타.

면은 탈리아텔레(Tagliatelle)로다가...



워우..간만에 한식.

라면사러 갔다가 공수해온 부추에 간단히 제육볶음.



맨날 똑같은 한식 ㅋㅋㅋ

요즘은 병아리콩 가루(유기농 가게에서 구입)를 조금 넣어서 부치는데 

고소하고 바삭하니 괜찮다.


너무 많이 넣으면 비리고 두껍게 부쳐지니 

조금만 넣어야 하는 게 비결.



오랜만에 생선구이.

독일식면인 스페츨(Spaetzle)에 노란무와 어린양파구이를 곁들이고...

생선뻐로 육수를 내서 만든 소스를 살짝 곁들여 줌.



여기저기 버터 가득 들어간 너무 프랑스스러운 요리

한국사람입엔 좀 느끼할 수 있겠다.



또 꼬기...

앙트르 코트(Entre cote)를 굽고 제철이 전혀 아닌 가지, 쥬키니 호박, 피망구이.

사실 이건 남편이 평일에 나 없을 때 먹으려고 사 놓은 냉동야채인데 ㅋㅋㅋ

너무 귀찮아서 요걸로 해결. 


겨울이 길고 기니 겨울야채는 좀 질리기도 해서--;;;;



대신 홈메이드 루꼴라 페스토 소스와 졸인 발사믹 살짝 곁들여 줌.

근래에 정말 맛있게 먹은 식사 중 하나.

너무 맛있어서라기 보단 이런게 땡겨서 ㅎㅎㅎ




아무리 짜게 먹는 게 않 좋다고는 하지만 

스테이크는 역시 간을 잘 해서 굽고 질 좋은 꽃소금 살짝 뿌려야 제맛!


일터에서 깨끗한 접시와 완벽한 플에이팅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넘편의 지저분한 접시가 너무 아름다워 보여ㅎㅎㅎㅎㅎㅎ

암, 사람사는 게 이런거지 뭐.



이건 밥상은 아뉜데ㅋㅋㅋ 

어느 금욜저녁 12시 넘어 퇴근해서 너무 허기가 져서 김치전에 맥주 한 잔ㅎㅎㅎ

바쁜날은 밥을 못 먹거나 안 먹고 일하는 일도 허다하다보니

한동안 끊었던 야참이 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집에 내가 먹을 비상식량은 별로 없는데

엄마가 보내준 김치가 날 살렸어ㅎㅎㅎㅎ


역시 집에 김치만 있어도...시간 없다고 쫄쫄 굶은일은 별로 없는 듯.


늘 사진을 찍진 않지만 평일엔 엄마김치로 근근히 연명한 올겨울.

굶고 안 굶고를 떠나서 너무 힘들어 아주 많이 우울해질때....

그나마 엄마 김치의 알싸함이 조금 위안이 되는 것 같다.

고마워요 엄마.


전에는 엄마 힘드니까 미안해서 안 받아 먹겠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이제는...엄마 힘 닿을때까지 보내주소...라고 뻔뻔하게ㅋㅋㅋㅋ

에휴..철이 들다 만다.


완벽한 삶을 꿈꾸는 사람은 전혀 아니고

참 나는 불평할 게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너무 행복한 사람이예요..자신있게 말하기에는

조금 힘든 겨울을 보냈다.

바보같이 많이 울고.


조금 내려놓아야 할 때인 듯....

따뜻한 봄에는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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