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에서 디저트를 좀 안 만드는 편이지요?
J님과 저...딱 둘 뿐이다 보니 한 번 만들면 며칠 가요.
그렇다고 디저트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결국 버려지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손님초대에 갈때나..손님초대할 때 빼고는 디저트를 잘 안 만들게 되더라구요.
원래 빵 굽는거나 디저트 만드는데는 재주가 없기도 하고요..^____^
그런데 요 며칠 사이 너~~어~~~무 먹고 싶은 달달이가 있었으니..
바로 사과파이였지요~ 프랑스어로는
타르트 드 폼(Tarte de pomme)이구요.
요즘이 사과철이라..울긋불긋 잘 익은 사과들이 지천에 널려 있으니 마음이 끌릴 수 밖에요.
먹고 싶으면 사 먹으면 되긴 하지만, 또 제가 이런 거 잘 안 사먹는 성격이라 ㅎㅎㅎ
결국 집에서 만들었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파이지(타르트지)는 사서 썼어요.
요 사과파이에는
팟 브리제 쉬크레(Pate brise sucre)라는 파이지를 쓰는데요...
밀가루, 버터, 설탕, 물, 소금으로 반죽하는 디저트류에 쓰는 파이지랍니다.
(달걀을 넣기도 하구요)
원래 이것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지만 집에 조금 늦게오는 바람에,
이것저것 다 손수 만들 시간이 없어서...오는 길에 사왔지요.
일단 젤 중요한 사과 쥰비 쥰비~ㅎㅎㅎㅎ..4~-6개 사이면 충분할 거예요~
1. 사과를 깎아서 8등분 한 후, 작게 썬다.
2. 냄비에 버터 40g 정도를 녹여 사과를 볶는다.
3. 설탕 40g과 과 레몬즙을 넣고 갈색이 될때까지 볶는다.
-> 약 20-30분 정도.
저는 사과를 세 개 사용했는데요...2개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할 듯 해요.
사과 양이 줄어들면 버터, 설탕도 조금씩 줄여주시면 되구요.
4. 파이지를 케잌틀 형태에 맞춰 잘 깐 다음 포크로 여러군데 구멍을 낸다.
-> 저는 밑 유선지 깔아줬는데, 안 깔아도 되구요.
5. 파이지위에 유선지를 깔고 누름돌이나 콩을 올려 예열된 오븐 180도에서 15분 정도 굽는다.
-> 누름돌이나 콩이 없으시면 그냥 구우시면 됩니다.
6. 나머지 사과 2-3개는 반으로 잘라 씨를 뺀후, 얇게 썬다.
7. 구워진 파이지위에 볶은사과(3)을 골고루 바르고, 얇게 썬 사과(6)을 돌려가며 깐다.
8. 녹인 버터를 바르고 (or 버터를 조금씩 떼어서 듬성듬성 뿌리고), 설탕을 조금씩 골고루 뿌린다.
9.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약 25-30분간 굽는다.
향기만 맡아도 쓰러질 것 같은 사과파이 완성입니다.
이게 가을이라 그런지 더 먹고 싶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여름휴가 보낼때마다 브르타뉴에서 가족들이랑 많이 먹는 디저트예요.
전 옆에서 사과 자르고 돌려서 깔고, 딱 요 부분만 제 담당이었는데, 처음으로 제 파이를 완성^^
뿌듯해효 ㅎㅎㅎㅎㅎㅎ
자르면서 모양이 약간 흐트러졌지만, 맛은 완전 맛있었다능 ㅎㅎㅎ
제 껀 사과파이 속이 조금 많이 들어갔는데요..
취향에 따라서 아예 속을 안 넣고 사과 깔고, 버터 바르고 설탕만 뿌리기도 하구..
조금만 넣기도 하구요..보통 사 먹는 건 달달~하게 많이 들어간답니다.
걍 손으로 들고 냠냠~
따듯하게 데워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어도 너무 맛있는데...
집에 초콜렛 아이스크림 밖에 없어서 아숩...--;;;
담날 아침 잠께자마자 사과타르트 데우고..카페오레와 함께^^
아침식사로도 든든하고 너무 좋구요...
점심 먹고 후식으로 하나 더!!!!
나...디저트 안 좋아하는 사람...맞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문제 ㅎㅎㅎㅎ
커피는 하나로는 모자라 2개 뽑았구요 ㅎㅎㅎㅎㅎ (손님 온 거 아니어요..다 제꺼!!!)
저는 주로 아침에는 카페오레를 마시구, 오후에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요.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올린 커피를
'누아젯(noisette)'이라고 하는데...
설탕 조금 타서 요걸 주로 마신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에요^^
살짝 올린 우유거품이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을 조금 중화시켜주면서,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것 같아요. (제 입맛에는 그래요 ㅎㅎㅎ)
앗, 타르트이야기 하다가 왜 또 이야기가 커피로 새고 있는거쥐..--;;;;
금요일이네요~ 모두들 즐^______^ 거운 주말 보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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