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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민요리 빠에야 (Paella)

나의 식탁/기타 요리

by meru 2011. 8. 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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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벌써 1주일 전..)
간밤에 잠들기 전, J님의 비장함 섞인 한마디.."아..너무 배고파.."가 머릿속에 맴돌던 하루였습니다.

안쓰러운 맘이 들어 맛있으면서도 살이 좀 덜 찌는 뭔가를 해줘야겠다고 맘 먹었지요.
게다가 금요일이니..와인 한 잔 하면서 먹기 좋은 것으로요.
고민한 끝에 빠에야(Paella)를 하기로 했답니다.

일단 해물이 많이 들어가니 고단백이면서도 칼로리는 너무 높아지지 않을테니.
아, 일부러 쌀양도 평소 먹는 것 보다 조금 줄였구요.

계속 리조또를 달리느라 참 오랜만에 만들어 본 빠에야.
스페인에 다녀와서 또 집에서 J님 만들어 주고 싶어 안달이 났었죠 ㅋㅋㅋ
그리고 스페인에서 모셔온 빠에야팬은 기냥 째로 가져온 것이 아뉘뉘까욥 크큭^^


빠에야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가정식 쌀요리이기때문에 널리 알려져있죠.
지역/가정마다 약간씩 방식도 다르고 들어가는 재료들도 다른데 저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
해물을 넣고 만들었어요. (늘상 비슷...ㅎㅎㅎ)


원래는 그냥 후라이팬에 해 먹었었는데 이번에 새로 들여온 빠에야팬에 하니 더욱 맛있어 보이네요~!


재료 (2인분): 쌀 2인분, 양파 작은 것 1개, 마늘 1톨, 완두콩 1/2컵, 토마토 1~2개
                      돼지고기 or 닭고기 조금 (생략가능)

                      홍합 100~200g, 오징어 1/2마리, 새우 4~6개 -> 좋아하는 해산물로 준비
                      청피망 1/2개 (or 청피망), 샤프란 조금, 맵지 않은 피망가루 1~2 작은수저(생략가능) 
                      육수 넉넉히 (생선육슈, 닭고기육수, 야채육수 or 물), 올리브유, 소금

 


원래는 샤프란을 물에 담가놓았다가 넣거나 샤프란가루를 넣고 피망가루(생략가능)를 넣지만..
전 지난번에 바르셀로나 보케리아시장에서 사 온 빠에야 향신료가루로 대신했답니다.
주성분은 샤프란, 피망가루..그 밖에 한 두가지정도 향신료 가루가 혼합된 것 같아요.



1. 팬을 달구고 올리브유를 두른 다음 다진 양파를 볶다가 작게 썬 돼지고기를 넣고 함께 볶는다.

2. 양파와 돼지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토마토, 다진마늘을 넣고 살짝 더 볶는다.
->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까고 씨를 뺀 후 잘게 잘라서 준비,



3. 준비한 쌀을 넣고 볶다가 육수를 넉넉히 붓는다. (쌀의 2배 이상이 되게)
-> 끓이면서 물이 부족하다 싶으면 좀 더 넣어주세요.

4. 샤프란 등 준비한 향신료를 넣고 잘 섞은 다음 완두콩을 넣는다.
-> 이쯤에서 간을 보고 신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좀 더 해주세요.


5. 쌀이 반쯤 익으면 깨끗히 다듬어 준비한 해산물을 올리고 오븐 220도에서 약 20분간 익힌다.
-> 저는 해산물이 예쁘게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익힐려고 김정문쉐프님의 방법대로 오븐에서 구웠는데요,
    오븐 없으시면 그래도 팬에서 익히시면 됩니다. 

    근데 또 오븐에서 굽는 게 단점이라면...바닥이 누러붙지 않는다는 것.
    이게 왜 단점이냐고요?...
    J님과 저처럼 바닥이 좀 타서 긁어먹을 수 있어야 진정한 빠에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단점이예요.
    대신 오븐에 하면 모양이 예쁘고 설거지하기가 참 편하지요^^ 


저는 생새우가 없어서 익혀서 파는 새우를 사용했기 때문에 마지막 10분 전에 넣어줬어요.
생새우도 아닌 주제에 가격은 엄청 비싸더군요--;;;


이렇게 또 달랑~ 빠에야만 놓고 저녁식사에 돌입...ㅎㅎㅎㅎ
아무리 금욜이라도..제아무리 빠에야라고 해도... 오늘도 스타터, 후식 모두 생략이예요!


그나마 해산물이 풍부해서 위안이 되네요.
J님 다요트한다고 저도 옆에서 고기 한 번 실컷 못 먹으니 요즘 고기랑 치즈가 어찌나 땡기는지ㅋㅋ
주말에 친구들 결혼식가서 세 끼를 먹는 내내~ 치즈에 집착하는 제 모습을 보고..저도 놀랐답니다--;;;;


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뜨거울 때 냠냠 먹어야죠..
홍합도 평소보다 듬뿍~ 넣었더니 까 먹는 재미도 쏠쏠 하구요~
쌀 탱글탱글하게 익은 거 보이시죵...?


새우는 어찌나 크던지 보기만 해도 무흣해지던...
그런데 맛도 너무 좋아서 두 개로는 조금 아쉬웠네요. (물론 양은 찼지만요...ㅎㅎㅎ)

고단백이면서도 칼로리부담은 크지 않아서 식사조절에도 좋을 것 같은 빠에야...
그나마 빠에야를 먹고 J님의 굶주림이 조금 해소가 된 듯해요.
아직도 갈 길은 멀고 먼뒈....끈기를 가져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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