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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속을 채워 구워 보세요...[토마토 파르씨]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2. 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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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철도 아닌 토마토 파르씨 (Tomate Farcie)를 만들었어요.
J님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계속 담에 해 줘야지..하면서 미루고 있었거든요.
J님 근 1주일만에 집엔 온 기념으로다가 룰루랄라 휘파람불며 만든 속을 채운 토마토 구이^^
토마토 철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간 또 계속 까먹고 말 것 같아...


파르씨는 일반적으로 야채 속을 파내고, 파낸 속에 다른 재료들을 채워서 구워 먹는 요리거든요,
그 중에서도 토마토 파르씨, 우리나라 만두소처럼 간 고기소를 넣고 굽는 가장 클래식한 방법이랍니다.
쥬키니, 가지, 피망 등을 이용하거나..속에 치즈나 다른 재료를 넣고 채워 굽는 등 방법은 무궁무진!^^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확실치 않음) 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스에선 밥을 넣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J님도 그렇고 대부분 사람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아마도 엄마표 요리로 요걸 많이 먹어서 그런거 아닐까 싶은데....
왜, 추억의 맛이란 거..그런게 있잖아요~

전 사실 그리스 스타일로 밥을 넣은 게 더 좋은데,
요날은 일단 J님이 원츄하신 토마토...클래식한 방법으로...^^


재료: 토마토 5~6개, 소고기 150g, 돼지고기 150g, 샬롯 1~2개 (or 양파 1개), 마늘 2쪽, 계란 1개,
        타임 다진 것 (or 다른종류 허브) 1스픈 (듬뿍!!), 빵가루 약 2 스픈 (or 식빵 1/2조각), 
        소금 & 후추, 올리브유, 야채 육수 or 물

-> 토마토는 잘 익되 너무 무르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세요~
-> 고기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둘 중 가지로만 준비하셔도 되구요 햄을 함께 넣어주셔도 되요!
-> 저는 치즈를 넣지 않고 가장 단순한 레시피로 만들었지만, 파마산 같은 치즈를 넣으셔도 맛나겠지요? 



1. 토마토는 깨긋히 씻어서 꼭지 부분을 동그랗게 도려낸다.

2. 찻수저를 이용해 속을 파내고, 속에 소금을 뿌려 1시간 정도 뒤집어 놓는다.
-> 토마토 속은 버리지 말고 그릇에 따로 담아 놓으세요.
-> 시간 없으시면 소금에 절이는 과정은 생략하셔도 됩니다.



3. 간 고기에 다진 양파, 마늘, 허브, 계란, 빵가루를 넣고 소금과 & 후추로 간해서 잘 섞는다.
-> 저는 파낸 토마토 속을 건더기만 건져서 함께 섞어 줬어요.



4. 토마토 속을 3으로 채우고, 토마토 겉면에 올리브오일을 바른다.
-> 겉면에 올리브오일을 바르는 다른 레시피는 잘 나와 있지 않는 저만의 방식이예요^^
    이렇게 올리브오일을 발라 굽는 게 더 맛나더라구요~

5. 오븐 용기에 토마토를 넣고 바닥에 육수 (물) 부은 다음, 오븐 180-200도에서 45~1시간 정도 굽는다.
-> 야채육수나 물 대신 토마토즙을 버리지 말고 놔뒀다가 대신 넣어주셔도 됩니다.


J님이 일찍 오는 날은 테이블 세팅을 J님에게 맡기는데, 요즘 바쁜 J님이 도착하기 전에 요로케 세팅 해 뒀어요.
파흐찌는 일단 오븐에 넣으면 따로 할 일이 없으니 시간 여유가 많아요~ ㅎㅎㅎ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고 담아놓으니 너무 예뻐서 흐믓해지는 토마토 파흐찌예요...으흐흐^^


오늘의 샐러드는 직접 기른 새싹채소예요...
사 먹을 떈 쬐끔씩 먹었는데 이젠 한 주먹씩 팍팍 올려서 ㅎㅎㅎㅎ


꼭지 부분은 장식용이기도 하지만...꼭지만 떼어내고 드시믄 되요...


프랑스에서는 파흐찌를 보통 밥에 곁들여 먹거든요.
저는 오늘 딴 속샘이 있었기에 밥은 일부러 안 했어요 ㅎㅎㅎㅎ
6개 만들었는데 각 두 개씩 먹은 것도 다 이유가 있지요^^;;;;

바로 요것!!!!


Mont d'or (몽도르)라는 프랑스 치즈예요...주로 겨울에 오븐에 구워 먹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지난번에 카망베르도 함 보여 드렸죠?


박스 뚜껑에 물을 살짝 부은 다음 밑에 깔고 오븐에서 약 30분정도 구우면...
걸죽~~~하고 뜨끈 뜨근한 치즈가...므흣...퐁듀팟도 필요 없는 리얼 치즈 퐁두 되시겠어효^^


빵에 찍어 드시면 되겠지요?
감탄사가...절로 나와요...너무 맛있어서...ㅠㅠ

비록 반절만 굽긴 했지만 둘이서 바닥까지 스샤샥 비웠지요ㅎㅎㅎㅎ


남은 파르씨는요...이렇게 담날 점심에 녹두밥 지어 함께 먹었구요.

그리고 토마토 속을 좀 많이 만들어 뒀거든요.
남은 속으로  담날 라비올리, 만두, 호박 파르씨를 만들었어요.



라비올리는 삶아서 올리브오일에 비벼...파마산 치즈 뿌려 먹었구요.
만두는 후라이팬에 구워 먹었구....호박파르씨는 당근 구워 잡쉈지효.

파낸 호박 속을 후라이팬에 볶아서 고기소와 섞어서 다시 호박에 채우고 구운 호박파르씨는...
토마토보다 더 맛있었다는 소문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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