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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집밥_8월의 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3. 9. 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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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2부 8월...

 

올해는 8월 초까지 많이 덥지 않아 밥 해 먹기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물론  우린 8월에 항상 2-3주는 시댁식구들과 브르타뉴(Bretagne)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브르타뉴는 날씨가 워낙 춥기로(시원하기로?) 유명한 곳이라  대부부 찜통더위를 피할 수가 있다.

 

더위나 모기 걱정은 안 하는데

제발 비가 안 오기만을 모두가 소원하는 여름 바캉스.

 

시댁식구들과의 바캉스 동안에는 음식 사진을 거의 찍지 않기 때문에

8월의 음식 사진은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올려본다.

 

어향가지와 삼겹살 숙주 부추찜.

튀기는 거 무척 싫어하지만 튀겨서 만드는 걸 좋아하는 가족들 때문에 어향가지는 튀겨서 만들었다.

 

야채찜은 소금간만 살짝 해서 찜통에 쪄서 샤부샤부처럼 간장에 찍어 먹는다.

담백하고 가벼워 소호 잘되고 맛도 좋다.

 

텃밭에서 나오는 토마토는 그냥 먹기도 턱도 없이 부족해서

토마토 8kg 한 상자 사다가 토마토소스 대량생산.

8kg를 끓여도 큰 것 3병, 작은 것 6병 밖에 안 나오네...

 

연어 스테이크, 숙주 부추 감자찜을 사이드로 곁들이고

양파 고추 짱아치에 식초와 깨소금 섞어 소스로 곁들여 먹었다.

 

야채를 기름기 없이 요리하니 소화가 잘 돼서 너무 좋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일품.

 

지난번에 크로크무슈(Croque monsieure)를 해 줬더니

다음엔 크로크 마담을 만들어 달래서 대령이요...

 

둘째는 크로크 무슈 싫다고 해서

따듯한 햄 치즈 샌드위치에 달걀 프라이는 옆에다가 놓아줬다.

 

남편과 나는 크로크 무슈에 남은 또르띠아 처리용으로 만든 피자도 함께.

온 식구가 개인플레이 ㅋㅋㅋ

 

정원에서 나온 토마토...

굵진 않지만 그래도 수확이 꽤나 많고 맛있어서 상당히 뿌듯^^

 

물 마니에르(Maniere), 화이트와인과 크림을 넣은 프랑스식 홍합스튜와 감자튀김.

 

숙주 큰 팩 하나 샀더니 서너 번 먹게 되네 ㅋㅋ

햄 넣고 고추기름에 볶은 야채.

간단한 내 점심.

 

여름 스타터는 단연 멜론이 최고지.

프랑스에서 여름에 많이 먹는 샤렁때즈(Charentaise), 달고 맛있음.

 

냉장고 열어보니 초리조와 닭가슴살이 있어 즉흥적으로 만든 닭가슴살 초리조 볶음.

양파, 피망, 그린빈즈.. 있는 야채들 좀 때려 넣고 향신료는 파프리카 조금, 큐민 가루 조금 넣었다.

소금 후추로 간 맞추면 끝!

 

주식으로 불구흐(Boulgour)를 토마토소스에 익혀서 곁들였다.

생각보다 인기 많았던 즉흥 매뉴.

 

브르타뉴 도착하자마자 먹은 대게. 

굴도 자주 먹지만 사진 없고 ㅋㅋ

 

해변에서 직접 채취한 굴과 조개들로 엉트레를 만들어 보았다.

 

요즘 브르타뉴에 굴 바(bar)가 유행인가.. 또 새로운 곳이 하나 더 생겨서 가족들과 가봤다.

굴, 새우, 바다 고둥이 닮긴 플레터. 

너무 신선하고 맛있다.

 

브르타뉴 집에서 자주 먹지만 이렇게 나와서 먹는 것도 기분전환 되고 좋네.

풍경도 좋고!

 

집에 돌아와서 뭘 먹을까 많이 고민하다 만든 포케 볼(Poke bowl)

초밥 간을 한 밥 위에 작게 썰어 양념한 연어와 참치를 얹어주면 끝.

 

주로 치라시 스시를 해주다가 바꿔 봤는데

너무 간단하고 온 식구가 좋아해서.. 앞으로 먹을 거 없을 땐 요거다 요거.

 

아이들 방학이라 야심 차게 리코타로 양념한 시금치를 넣고 돌돌 말아서 구운 닭가슴살 요리를 만들었다.

사이드로 메쉬드 포테이토와 체리 토마토 샐러드를 곁들였다.

 

아이들은 안 좋아하고 나만 맛있게 먹었다는 소문이...

안타깝게 아이들 입맛엔 맞이 않았다 ㅜㅜ

남편이 있었으면 좋아했을 텐데 ㅎㅎㅎ

 

모든 가족의 입맛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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