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가의 여름휴가

Posted 2015.08.30 23:47

3주 동안의 여름휴가.

프랑스 북서부 지방인 브르타뉴(Bretagne),

한적한 바닷가에서 프랑스 가족들과 보내고 돌아왔다.


해마다

 똑같은 곳에서 

비슷한 활동을 하고 

이 지방 음식을 자주 먹는다.


나야 겨우 5년째 이곳에서 보내는 여름휴가지만

남편은 태어나서부터 무조건 여름휴가는 이곳에서 보냈으니 무려 34년을?!!!!


지겹지도 않냐며...

올핸 좀 딴데로 여행을 가잔 나의 유혹에 콧방귀 풍풍 뀌시며

다른 휴가는 몰라도 여름휴가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나 뭐라나ㅋㅋㅋ


그만큼 이곳과 이 집에 대한 애착이 시댁 가족들과 남편이기에

앞으로 30년이고 40년이고 내 여름휴가는 걍 여기가 될지도--;;;;


프랑스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랑스는 휴가가 일년에 기본 5주.

직업에 따라 대부분 2-4주가 정도가 추가된다.

울 남편도 1년중 휴가가 7주 반 정도.

공휴일도 많고...


그러니 휴가때마다 여행을 하기는 힘들고

여름방학이 2개월씩이나 되는 아이들을 가진 학부모에게 이보다 좋을 순 없을 듯.

시누이들도 아이과 여름에 휴가를 3-4주 정도 이곳에서 보낸다.

그야말로 휴가가 일상이 되고 일상이 휴가가 되는...휴가...?


자 그럼 본격적으로 

울 아가의 여름휴가 사진 투척^^



식사 후 까까 먹고 있는 농이.

정면 사진은 잘 올리지 않지만 요건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올려보는ㅋㅋ

내딸이라 그런지 웃긴 사진, 못생기게 나온 사진이 더 재밌고 좋다.

마냥 귀여울 뿐^^



수영복 입혀서 사진 좀 찍어 보려 했더니 막 도망가버리고....

그것도 한참 공사중인 지저분한 차고를 향할 건 뭐람--;;;;



그래도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낸 딸램.


이번 휴가에도 난 남편을 다시 보게 됐다.

평소에도 저녁과 주말에 아이를 잘 봐주긴 하지만

그동안 힘들게 일했으니 많이 쉬고 자유롭게 놀고 싶었을텐데도

휴가 동안 나보다는 남편이 훨씬 딸램을 많이 봤다.


내가 좀 시무룩해서 그런가...?

요즘 무기력 그 자체,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나이기에....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진 몰라도

아침에도 거의 남편이 먼저 일어나 아이 데리고 아랫층으로 내려가고

나 조용히 쉬라며 산책도 데리고 자주 나가고 목욕도 거의 남편이 시키고 말이지.

이거이 바로 감동 싸비쓰!!!


물론 날씨가 따라 주었더라면 

남편이 좀 더 자주 배를 타러 나가거나 써핑을 하러 갔을 거고

그 동안 나는 딸램을 책임져야 했을테니 이야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남편은 본래 착한 남자는 아닌데 (이기적일 때도 많음)

서로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남편의 그런점이 참 좋다.



바닷가면 뭐하냐..흐리구리탱탱한 날씨 어쩔거야--;;;

올해는 날씨가 정말 따라주지 않는다 ㅠㅠ

글도 딸램은 좋다구 난리.



여름에 하는 온가족 생일잔치날.

남편도 나도 막둥이다 보니 딸램도 어딜가나 막둥이.

큰 조카는 완전 농이빠ㅎㅎㅎ



게다가 홍일점 아니겠응...

온가족이 귀여움 독차지ㅎㅎㅎ



혼자 놀고 있음 어디선가 뽕- 나타나는 사촌오빠들ㅎㅎㅎ

친정 사촌오빠들보다 시댁 사촌오빠들이 농이를 더 이뻐하는 것 같다.

친정 사촌옵하들은 지들 놀기 바빠 농이랑은 잘 안 놀아주던데...


조기 보이는 덤블링 이라고 하나..?..암튼...

엄마는 어렸을 때 저거 100원 주고 30분씩 돈 내고 탔는데 말이지..허허

시누이들이 제작년에 낡은 미끄럼틀 없애서 여름마다 마당에 덤블링을 설치한다.

덕분에 농이는 15개월에 덤블링 타며 놀고ㅋㅋㅋ

이런 거 타긴 좀 이른 나이긴 하지...?



파도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을 신기한 듯 한참을 바라보다가

돌맹이를 가지고 신나게 놀기도 하는 딸램.



이렇게 매일매일 신기한 얼굴로 바다구경.

아무리 애기라고 해도 바다는 매일봐도 질리지 않는가보다.



엄마 모자 쓰고 또 한참을 재밌게 논다.

넌 좋겠다 별게 다 재밌어서...



썰물 때가 되면 사촌들이랑 모래성 쌓기 놀이...



녀석들이 커가지고 옛날처럼 열심히들 안 하는구먼...하는 둥 마는 둥--;;;;

농이는 그래도 신나서 왔다리갔다리 ㅎㅎㅎㅎ



성격 강한 농이...타겟을 보면 돌진!!

오빠야 꺼 삽도 서슴없이 화악 뺏어버림--;;;;

엄마 창피하게 왜이려...


이 오빠도 한 성격 하는데

 여자동생이라고 막 뭐라고도 못하고ㅎㅎㅎ



이쁜 꽃무늬 수영복 있으면 뭐하냐.

날씨는 맑고 좋은데 그래도 쌀쌀한 날씨.

이렇게 두꺼운 티샤쓰라도 하나 더 입혀야 됨...쩝...


너무 멋진 곳이긴 한데...

엄마는 따듯한 남부가 그립구나 허허



오빠들 탁구치는데 늘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기만ㅎㅎㅎ

억울하면 빨리 크라규.



아빠랑 일광욕.



고모가 가져다 준 말도 타구용^^

날이 뜨거워서 썬크림 덕지덕지 바르고...



그러게 날씨만 이렇게 매일 좋다면 기쁨도 두 배일텐데...쩝...



올해는 비가 하도 자주와서

많이 가져온 여름옷보다는 청바지랑 줄무늬 티셔츠가 대세--;;;;

저 빠글빠글 꼬실머리 어쩔꺼야 ㅋㅋㅋㅋ



동요 비디오 삼매경에 빠진 딸램.

14개월까진 별 관심이 없더니 요즘은 정말 집중해서 (춤추고 따라하며) 본다.

비됴는 최대한 적게 보여주려 하지만...가족들과 식사할 때 보채면 가끔 보여줬다.

요럴 땐 완전 얌전-



날씨 좋아 다들 바다로 나가니 울 겸둥이도 간다고 난리.



귀찮아하는 엄마랑은 달리

언제나처럼 아빠는 조용히 동행해준다.

언제나 보기 좋은 부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약간 돌아 오면서 브르타뉴의 다른 지역도 좀 구경하고 왔다.

여름집에 3주동안 쳐박혀 있다보니 가슴이 확 뚤리네 그려-


내가 너무 좋다하니

내년엔 휴가중이라도 가끔 이렇게 나들이 시켜주기로 남편이 약속함^^



차 오래타면 힘들어 하는 울 아가도 내리자마자 너무 잘 놀고....

휴가 마지막 날에 또 이런 작은 추억을 만들었네. 히히


울 아가의 여름휴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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