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 말고는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철 없는 예비엄마 meru...
실컷 빈둥대고 놀다가 뒤늦게 뒤늦게서야....
아가 맞이할 준비를 한다.
배 나온 사진도 좀 찍어둬야지 마음먹은 게 넉달이나 지나버렸다.
이러다 애가 푱- 하고 나와 버리면 영영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귀차니즘을 무릎쓰고 만삭사진 셀프촬영 돌입.
몇 컷 혼자 찍다가 촛점 안 맞아서...
남편불러서 찍음ㅋㅋㅋ
뭐 좀 꾸밀래도 맞는 옷도 없고...--;;;
얼굴에는 피곤이 쩔어있어ㅎㅎㅎ
일단 들어가는 옷 대충 주서입고
얼굴에 파우더만 대충 찍어 바르고
우리집에서 빛이 가장 잘 드는 방에서 찍찍-
뒤늦게 산 육아책도 이제서야 야금야금 읽고...
시누이들이 가져다 준 옷들.
첫 달에 입힐 옷들만 전부 빨아서 다림질...
옷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휴...--;;;
다림질까지는 꼭 안 해도 될 것 같았지만
다른 예비엄마들과는 달리 아가 맞을 준비를 넘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슬쩍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전부 다렸다.
만져보니 아직 질이랑 감촉이 좋아서
새로 살 건 거의 없을 듯.
우리아가 벌써부터 spoiled!
옷이 너어어어무 많다잉....
처음 보고 빵 터진 아기바구니-
근데 이거 넘넘 맘에든다.
한...삼대쯤 물려받았을 것 처럼 생긴 게...
아날로그 감성 돋는다.
우리 아가가 여기서 잠들 거 생각하니
너무 귀엽자나ㅎㅎㅎ
이건 1-3개월용이고...
큰 시누이가 더 큰 침대를 가져다 줄 예정.
바느질을 시작한 건...
쿠션이나 커튼따위 만들려고 한 건데...
어쩌다 보니 요즘 아가용품을 만들고 있는 나 ㅋㅋㅋ
물려받은 수건들이 좀 오래되서 까칠하길래
보드라운 수건을 새로 만들어 주려고 시도했는데
패턴은 쉬웠지만 수건천이 다루기 참 힘들었다--;;;;
땀 삐질삐질....
이걸 시작으로 턱받침, 신생아 이불 등 제작 중ㅎㅎ
연습해서 친구들 아가 태어날 때 선물해주면 좋을 듯.
올 해, 그리고 내년에 태어날 아가들이 참 많다.
늘 선물 고르기가 힘들었었는데 직접 만들어 주면
더 의미있고 좋을 것 같아 벌써부터 뿌듯^^
니 당쥐(Nid d'ange)
직역하면...천사의 둥지? 천사의 보금자리? 정도ㅎㅎㅎ
아기가 쏘옥 들어가는 망토식 이불이다.
프랑스 단어나 용어들은
가끔보면 정말 낭만돋는다ㅋㅋㅋ
아들인지 딸인지 아직 모르니
천 고를 때 무척 신중해진다.
딱히 좋아하는 색감은 아닌데 중성적인 색이라 당첨.
가까이서 보면 잘은 땡땡이 무늬인데 사진엔 안 보이넹--;;;
아기 목욕 수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쌀 수 있다^^
박음질을 몇번 풀러 다시했는지...
멀리서 보면 괜츈한데 가까이서보면 마무리 엉망ㅋㅋㅋ
첫 작품이니까 봐주는걸로...?
턱받이...라고 하나...? 애기들 젓 먹일때나 밥 먹일 때 목에 걸어주는 수건. |
요 별천..카키색인데 아주 맘에 든다.
약간 밀리터리 느낌?
뒷면은 수건천-
단추 달아야 완성인데
아직 단추를 안 사와서 미완성ㅋㅋㅋ
이것도 쉬운 거지만 너무 작아서 은근 정성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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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도 안 남았다.
마음이 점점 급해지고...
이제는 37주가 지나서 애기가 나와도 위험하지 않으니
마음껏??? 하고 싶은 거 다 하랬는데...
그것도 다 함정이었어ㅎㅎㅎ
이제 몸이 무겁좌나! ^^;;;;
암튼...
"지금을 즐기라..."는 육아선배님덜의 말씸이
이제서야 퐈바박- 실감이 난다.
그래서
몸이 무거워도 아자아자 힘을내어
하루하루 설레임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Happy days^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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