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랑스 가족들.
출산에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 주러
일요일 점심에 잠깐 들렀다.
어쩌다 보니
아버님네랑 작은시누이네랑 같은 날 오게되서
오랜만에 집안이 북적북적-
한꺼번에 많은 손님을 치르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8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이 몸으론 조금 벅찼지만
가족들 얼굴 보고 같이 밥 먹고
좀 사람사는 것 같았달까.
요즘 꽃 풍년인가^^
식사와 디저트, 와인도 다 준비됐으니 걍 오라는데
시누이가 이렇게 꽃을 한아름 안고 왔다.
모노톤의 내 취향을 나름 잘 파악하고 있는 시누이ㅋㅋ
예쁜데 빨리 시들고 있어서 넘 슬픔ㅜㅜ
우리가 가서 찾아왔어야 하는 물건들을
이렇게 손수 가져다 주시니 다들 고마울 따름이고.
출산 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병원에 가지고 갈 물건들만 잘 챙겨서 가면
나머지는 자기가 와서 챙겨 주겠다는 시누이.....
한국 가족들도 너무 보고 싶고
잘 안타는 외로움까지 부쩍 타는 요즘...
시누이의 그 말에 눈물이 핑-돌았다.
지금 내가 필요한 게 바로 이런 것인가 싶었다.
가족, 가족의 서포트.
아버님 여자친구분도 정말 정말 좋으신분이지만...
시어머님은 아니기에 약간 허전한 부분도 있는 게 사실.
그리고
해외에 오래 살다보니
자연스레 늘 모든 걸 혼자...아니면 남편과 둘이서
해결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가득 차있었던 나.
그러다 어제 문득,
참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이렇게 가족들이 있는데...
남편도 막내, 나도 막내라
철도 너무 없고 세심함도 없는 참 부족한 우리...
늘 이렇게 감싸주고 배려해줘서 고마운 가족들.
앞으로 더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그리고 더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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