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진 많이 올렸더니 좀 지겹다.
좀 다른 걸로 가보자...
집에 걍 쳐박혀 있으라는 의사의 권유로 나들이도 힘든 요즘.
첨엔 의사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렸지만
몇 번의 외출 끝에 깨닳은 건
그냥 집에있자는 거--;;;;
집안일이나 요리를 하는 게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 보다 덜 힘들다.
동선이 짧아서 그렇기도 하겠고
힘들면 바로 누울 수 있어서.
지옥같았던 12월,
멍충하게 일을 무리하게 했던 걸로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기분ㅠㅠ
일을 그만 둔 후로...
첨엔 너무 답답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우울해질 지경이었으나
요즘은 나름 알차게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트레스 받아서 뭐하나...
이왕 쉬고 놀으라는데 실컷 하지도 못하는 게 바보지.
#
사실 찾아보면 할 일은 엄청 많다.
집안일이라는 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거잖아.
물론 끝이 없다는 게 함정ㅋㅋ
한참 뭘 해야좋을지 안절부절 못하던 시기...
하루는 날잡아 열심히 다림질...
정말 심심했나보다.
남편 와이셔츠도 잘 안 다려주는 내가
와이셔츠 열 두벌에 이불보에 거기다 행주까지 다렸으니.
푸하핫--;;;
#
다시 일요시장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문제는 욕심이 너무 많다는 거--;;;
싱싱한 애들 보면 못 참고 또 잔뜩...
덕분에 일주일 내내 주방을 풀가동 시켜야한다.
다음 장때까지 다 먹어치워야하니까ㅎㅎㅎ
#
이 때만 해도 의사말 무시하고 막 싸돌아댕기던 때ㅎㅎ
2월 초이니 몸이 지금보단 가볍기도 했고.
파리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가만히 앉아서 주는 밥 열심히 받아먹고 자알 놀다왔다ㅋㅋㅋ
초대를 하는 일이
초대를 받는 일보다 많은데
2박 3일동안 주구장창 송구스럽게 받아먹고^____^
한식도 실컷 먹고!!!
역시 한식은 한국사람과 먹으면 더 맛있구나ㅋㅋㅋ
그리고 예전엔 이해 못했던 엄마의 말...
남이 해주는 밥이 맛있다고....
지금은 엄마말 이해ㅎㅎㅎㅎ
아무튼 감동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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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여행도 가지 말래고...
집에만 있으니 미췰 것 같아서 바느질 수업을 시작했다.
나의 첫 작품 ㅎㅎㅎ
솜씨는 없지만 나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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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까는 재미.
아직은 호두가 이렇게 통째로 나오는 계절...
친구들 놀러왔을 때도 까먹으라하고,
나도 심심할 때 틱-탁 까먹고ㅎㅎㅎ
#
이사온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집은 아직 완전히 정리가 안 된 상태.
주방정리 프로젝트를 위해 병들을 대량 구입했다.
수납공간이 모자라서 좀 진열을 해야하는데...
또 너무 너질구레해질 것 같아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혹시나 하고 이케아에 들러봤더뉘만....
역시 가격경쟁력은 이케아를 따라올 데가 없었쒀!!!
함정이라면...엄청 자질구레한 것들만 샀는데
200유로가 넘었다는 게 함정이다ㅎㅎㅎ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감추기 위한 박스들도 덤으로 구입.
그러다 엉겹결에 파스타 밀 때 쓰면 좋을 것 같이 생긴
이런 엄청 큰 나무도마까지 업어옴 ㅎㅎㅎㅎ
7유로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유혹ㅋㅋ
그러나 나무질을 보니 관리하긴 좀 힘들 것 같다.
일단 해바라기씨유로 기름칠부터 두 번 해주고.
가끔 기름칠 해가며 써야할 듯--;;;
에효, 일을 만든다ㅎㅎㅎ
#
벡김치를 담고 파란잎은 삶아서 말렸다.
덤으로 무청도 조금 말리고...
근데 이거 누구코에 부쳐...?
그냥 말리는 재미라고 해주지 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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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배신!!!
발렌타이 안 챙기는 게 우리 전통인뒈...
뭐야, 이런 걸 업어왔다--;;;
차라리 꽃다발을 사오지 이게 뭐냐며 구박했더니,
회사 옆 꽃집에 꽃들이 영 이상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첨에 짜증내다가ㅋㅋㅋ
컴터 책상 한 켠에 놓았더니 뭐 나름 괜츈하네.
식물은 없는 거 보단 있는 게 낫구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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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과 일요 브런치.
일요일은 복잡하게 요리하는 건 싫어서
간단한 것들로 캐쥬얼하게.
그러나 양은 많게ㅋㅋㅋ
햇살이 너무 좋은 날이어서 식탁위에서 안 먹고
해 잘 드는 거실 테이블위에 상을 차리고
다들 쭈그리고 앉아 밥을 먹었다ㅎㅎ
아..햇살, 햇살...
봄이 오려나^^
#
루앙에 한국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다.
게다가
비슷한 직업에 아이까지 먼저 낳아서 나보다 모든지 선배ㅎㅎㅎ
나이는 내가 훨 많은뒈..허허^^;;;;
점심초대 했더니 이렇게 커다란 꽃다발을...
너무 소박하게 차렸는데 넘 과분한 선물.
향기 무지 좋다.
고마워요^^
#
배불뚝이 meru.
한 달에 1kg씩 그나마 규칙적으로 늘던 몸무게가
이제는 보름에 1kg씩 는다.
가속도 붙었나봐ㅎㅎㅎ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불어난 몸무게가 10kg에 육박--;;;
커서 줄줄 내려가던 임부복 바지도 이젠 딱 맞고,
앉아서 내 허벅지 보면 깜딱깜딱 놀램ㅋㅋㅋ
15kg까지 찌울 기세^^;;;
헤헤헤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지내고 있다.
-1 day, -2 day...날짜만 세가면서...
그리고 장차 나와 애기를 책임져 줄 남편을
열심히 사육시키면서ㅋㅋㅋ
밥 잘 차려 주는거...이거 알고보면 다 뇌물.
앞으로 고생 많을거니..지금 즐기시오!!!
...라는 메세지..^^
meru의 사진 속 일상,
이상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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