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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7 _ 무작정 걷고 또 걷다

Travel/프랑스

by meru 2009. 2. 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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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현장을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서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다. 시차 때문인지 저녁에는 배가 안 고픈데, 아침 점심에는 배가 심하게 고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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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케 샐러드만 보면 환장을 하는지, 오늘도 샐러드를 시키고 말았다. 샐러드만 보면 즐거워지는 내 두 눈~~ 계란, 닭가슴살, 햄, 치즈 등이 들어가서 역시나 든든. 하지만 결국 눈만 즐거웠고 맛은 그냥 밍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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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구 항구, "뷔 포트 (Vieux port)"

점심을 먹고 나와보니, 거리의 시위대는 어느세 사라지고 없었다. 생각보다 이동을 빨리하네...따라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듯 해서 매일 한 번쯤 들르는 항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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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여행하는 방식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특이하게도 한 번 와 본 곳에 반복적으로 오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의 낯설음과 다시 찾았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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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 항구의 모습은 내 눈에는 또 다르게 비춰졌다.

막세이의 재래시장

항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프랑스에서 젤 큰 재래시장이 있다고 했는데...이 곳이 맞는 걸까? 지도도 안 보고 걷다가 벌견한 시장. 시장 역시 눈을 즐겁게 하는 풍경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특히 야채와 과일들이 가득히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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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간식을 파는 곳, 고깃집, 식료품점, 빵집 등 잡다한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쳐다봐서 사진은 못 찍었다. 분위기가 다른 곳보다는 상당히 거칠어 보였다. 활기찼다고 해야하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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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채소라도 더 예쁘게 보이는 건 왜일까. 형용색색의 야채들을 구경하고 있으니, 요리사가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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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무우를 발견!!! 뭐 여기사는 한국 사람들도 김치는 담가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기뻐했다..ㅋㅋㅋㅋ 근데 저 무우를 보니...저걸로 총각 김치를 담그면 왠지 우낄 것 같다. 무가 왜케 똥그란 거야 대체. 되게 웃기게 생겼다.

우연의 미학

시장을 빠져나와 한 없이 걷다가 멀리 보이는 예쁜 성당을 발견했다. "무언가를 우연히 발견하는 기쁨이란...흠..." 또 뭐 이런 개똥철학을 읊조리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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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게

성당 안을 구경하고 나오니 해가 어둑어둑 지고 있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는 길에 모자가게를 발견. 와우..가게 안이 온통 모자다. 이렇게 큰 모자가게와 ..이렇게 많은 종류의 모자는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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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즐겨 쓰지 않아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모자도 종류가 진짜 많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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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프랑스 풍의 모자와 스카프 세트들도 보였다. 비행기를 타고 올 때, 옆에 앉으신 할머니가 이런 스타일의 검은 모자와 스카프를 하고 오는 내내 책일 읽으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굉장히 우아하고 지적으로 보였었는데..근데 이런거 젊은 애들이 하면 완전 우스꽝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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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프랑스 사람이 아니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아니 엄청나게 어색하고 촌스러울 것 같은 모자와 망사 스카프. 이런 거 내가 하면 완전 코메디겠지? 평생 가도 한 번 못 써볼 것 같은뎅....할로윈이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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