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6 _ 즐겁게 시위하는 프랑스 사람들

Travel/프랑스

by meru 2009. 2. 16. 02:40

본문

지난 1월 29일에는 프랑스 전역에 걸친 총파업이 있는 날이었다. 최근 몇 년동안 이렇게 큰 규모의 파업이 없었는데, 임금 상승률이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가, 서민들에게 그닥 호의적이지 않는 사르코지의 정책에 대한 불만도 한 몫 한 것인 것 같다. 워낙 세계 경제가 바닥인데다 물가는 미친 듯이 오르니, 서민들 살기가 팍팍한 건 여기나 저기나 마찮가지지 싶다.  

그나저다 바로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너무 늦어 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세이에서 맞은 네번째 날!

느즈막히 일어나 블로그 포스팅 좀 하고 1시즈음 거리로 나왔는데, 왠걸 마침 시위행렬이 머물고 있던 동네 큰 길로 지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제 막 시작인 모양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나는 음악소리가 여기저기 울려 나오고, 사람들은 즐겁게 시위를 "즐기고" 있었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마치 축제같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날 이 동네 음식점들은 다 대박난 듯. 시위를 하다가 배가 고픈 사람들은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삼삼오오 느긋하게 식사를 했다. 덕분에 동네 음식점들은 발디딜 틈이 별로 없을 정도로 붐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서 까르프도 보였다. 아는 기업이 워낙 없다보니 왠지 반갑기까지 했다는...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렬이 끝 없이 이어졌다. 규모가 크긴 큰 모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스 자국 내에서도 지금 "시국이 어느 때인데 월급 더 달라며 파업을 하냐"는 비난이 참 많이 일었지만, 프랑스 사람들의 즐거운 시위를 지켜보는 일은 구경꾼에 불과한 나로서는 재미난 일이었다. 또, 노동자의 권리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잘 보장되어 있기로 소문난 프랑스가 부럽기까지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련 글]
2009/01/29 - [발자국] - 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1_비 내리는 막세이(Marseille)
2009/01/31 - [발자국] - 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2 _ 전망 좋은 "노틀 담 드 라 가드" 성당
2009/02/03 - [발자국] - 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3 _ 낯선 이와 친구하기!
2009/02/05 - [발자국] - 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4 _ "팔딱 팔딱" 살아있는 생선튀김의 맛
2009/02/12 - [발자국] - 프랑스에서 보내는 편지 5 _ 라시오타 (La Ciota)의 해변을 따라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