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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u's 집밥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4. 1. 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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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밥상 포슷으로 컴봭!!!:)

별로 밥 해 먹은 기억이 없긴 하지만,

또 간간히 찍어 놓은 사진들이 있더라는.


진짜 12월은 내 생애 최악의 컨디션이었을 걸ㅋㅋㅋ

주말에도 대충 때우기에 급급한데다가...

카메라 들 힘도 없어서 사진도 별로 읎따...

그나마 몇 장 남은 사진들 포슷.



너무 힘들어서 남편을 부려먹는 주말.

나는 옆에 의자에 앉아서 지시만하고, 남편이 만든 단호박 수프^^

이렇게 한 번 알려주고 몇 번 부려먹음ㅋㅋㅋ

 

이렇게 넘 대충 먹을 때는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라 보통 사진을 안 찍었던 거 같은데,

 남편이 차려준 게 고마워서 사진을 남겼나보다ㅎㅎㅎ



특별히 일찍 끝난 주중의 어느날...

평일 오후 6시에 활기찬 거리를 보니 낯설기까지.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매일 냉동식품만 먹는 남편이 불쌍해서--;;;

 빠샤샤- 힘을 내서 가장 빠르고 쉬운 것들로 차린 밥상.

제육볶음, 된장찌개, 김치전.



오랜만에 마눌이 해 준 밥이 맛있었나보다.

맛있다!!!..를 연발하더니 어느새 게 눈 감추듯 사라졌ㅎㅎㅎㅎㅎ

김치전  두 장 부쳤는데, 나는 몇 젓가락 안 먹은 거 같은데 없똬ㅋㅋ

 

에그...잘 먹으니 너무 이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얼마나 마음이 짠하던지.



그래도 주말에는 가끔씩 별식이 나간다.

별식이라고 해도 특별한 거 전혀 없고, 그냥 먹고싶다는 걸로 차려주면 그게 별식^^

늘 날 생각해서 간단한 걸로 답하니 오히려 내가 고맙~



소스까진 만들 여력이 없어서,

샬롯에 발사믹, 간장, 꿀 등을 조려서 곁들여 먹도록 만들어 줌.

달달 새콤 진득하니 나름 괜츈



오랜만에 타르트도 구웠다.

타르트 타탕 (Tarte tatin).


여전히 완벽한 레시피를 찾지 못했음--;;;

쉬는 동안 연구즘 해봐야지ㅎㅎㅎ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할 겨를도 없다.

그냥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이 돌고 돈다.


닭고기와 야채를 넣은 태국식 레드커리.

언제나 환영!



오랜만에 진짜 진짜 맘 먹고 해 준 음식ㅎㅎㅎ


생선은 녹인 버터 발라 오븐에 굽고,

생선뼈에 야채넣고 육수 끓인 걸 졸여서 소스 만들고,

샹터렐 (Chanterelle) 버섯은 한 번 삶아서 물기를 뺀 후 잘 볶아줬다.

참참참, 맨 밑에는 독일식 면 요리인 스페츨(spätzle)도 깔려있지^^

 

 

양 많은 거..요건 울 남편님꺼!



요 동글동글한 면이 스페츨.

이게 사실 좀 더 길어야 하는데...좀 야매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식당에서 먹으면 다 이렇게 짧게 나오긴 함ㅎㅎㅎ



또 1주일을 파스타와 냉동식품으로 버틴 남편을 위해...

주말에는 괴기반찬 ㅎㅎㅎㅎㅎ


수리 드 아뇨 (Souris d'agneau),

어린양의 정강이 부위 정도로 보면 될까.


요 부위에 향신료 등을 넣고,

병아리콩과 건포도 등을 넣고 만든 모로코식 타진(Tajine).



쿠스쿠스와 곁들여 냠냠~



그니까 이게 언제적 사진인거야ㅋㅋㅋ

그니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즈음이었--;;;

크리스마스에 가족들끼리 각자 음식을 분담해서 준비한다.


아버님은 늘 와인과 샴페인,

큰 시누이는 치즈와 디저트, 작은 시누이네는 푸아그라,

결국 3년째...메인을..완전 초짜들인 우리, 막내 커플이 맡고 있다.


내 요리실력이 부족해서 늘 미안했는데,

올 해는 아예 미리 남편이랑 여러 시도를 해 봤다.

물론 내가 만들고 남편은 시식만ㅎㅎㅎㅎ



앙트레로 나갈 관자 카르파치(Carpaccio).

날 생선이나 날 육류를 얇게 썰어 간을 하거나 소스를 부려 내는 요리다.


첫번째 시도,

관자에 바닐라, 올리브유, 소금, 레몬으로 간을 하고

얇게 썬 배..그리고 배 식초를 약간 뿌려 내 보았다.

괜찮았지만 약간 달다는 남편의 의견으로 탈락.

배를 좀 더 덜 단 걸 선택하면 좋을 듯.



두번째 시도,

신선한 녹색채소 (어린잎)에 간 생강과 올리브유, 소금 & 후추를 넣고 버무려 갈아주고,

관자에 역시 바닐라, 올리브유, 꽃소금, 레몬즙으로 간해서 올린 후,

상콤한 그라니 스미스 (Granny Smith)를 설어 올려 줌.


뭔가 색이 부족하다는 남편의 평에

마지막에 라즈베리 식초를 약간 뿌려줬다.



세번째 시도,

집에 녹색 무가 있길래 시도 해 봄.

빨간 사과도 있어서 넣어 보구ㅎㅎㅎ

그냥 있는 거 다 때려 넣어서 시도해봄ㅋㅋㅋㅋ


결국 2번과 3번을 나름 조합, 수정해서 크리스마스 앙트레가 나갔다ㅎㅎㅎ

반응 좋았음^^



그 후로 사진기를 근 한달 간 병원 보내고...ㅠㅠ

사진기 없이 보내다가 엊그제서야 사진기 찾아왔다.

 

물론 그사이 작은 거를 하나 구입하긴 했지만,

역시 정든 이 아이만큼 손이 가지 않는다.

아직은.....

 

그리고 별 거 없지만 점심 샷.

이사 후 난장판 속에서 탄생한 샐러드.


이사한다고 며칠 사 먹었더니

둘 다 바깥음식 질려서 간단하게나마 집에서 먹기로.



그냥 장봐온 거 다 때려넣고ㅎㅎㅎ

상추, 아보카도, 방울 토마토, 썬 드라이드 토마토 볶은 베이컨, 달걀, 약간의 파마산 치즈.

뭔가 싱싱하면서도 든든하니 조으다^^



저녁은 남편이 먹고 싶다는 오소부코(Osso Bucco)를 해 주려고 했는데,

딱 그 부위를 못구해서 다른 부위를 넣고 만들어 봤다.

남편이 좋아하는 골수도 퐁당~ 막 넣어주고ㅎㅎㅎ

이래야 소스가 진~하니 맛나지.


고칼로리에 콜레스테롤 덩어리지뫈--;;;



남편이 삶아준 파스타와 곁들여 냠냠.

나는 밥하고 먹고 싶었는데 남편은 오소부코 먹을 때 늘 파스타만 고집.

어렸을 때 엄마가 해 주던데로..고대~로ㅎㅎㅎ


시엄니가 바빠서 요리를 자주 안 하셨다게 망정이지,

게다가 몇 가지 요리를 빼고는 요리를 잘 못하셨다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요리솜씨 좋은 시엄니 밑에서 자란 남자와 결혼했으면...

아마 지금처럼 맘 편하게 요리하지 못했을게야ㅎㅎㅎ


 

느끼끼끼- 딩그러운 골수를 잘도 먹는다 ㅎㅎㅎㅎ

기름기를 너무 좋아해.



연 이틀동안 남편이 먹고싶다는 것만 해 줬다.

비빔밥 주문해서 또 제작 들어갔지 뭐ㅎㅎㅎ

특히, 소스에 참치 곡 넣어줘야 좋아하는...

이 초딩입맛 어쩔꺼얌--;;;



뭘 할까 고민하다 간단히 타르티플레트(Tartiflette) 만들어 봤다.

르블로숑(Reblochon)이라는 치즈를 넣은 감자 그라탕쯤으로 보면 된다.

 

이건 예전 포슷에 아마 자주 올라와 있을 건데...

우리 부부는 겨울에 요거 안 먹으면 겨울을 안 난 것 같달까ㅎㅎㅎ

 

암튼 둘 다 넘 좋아하는 건데,

근데 올 겨울이 별로 춥지 않아서인가.

올 겨울 첨이었지 아마.

암튼 이렇게 또 근근히 먹고 살았구나.

한식을 제일 많이 먹긴 했는데 사진들은 다 어디간거야ㅋㅋㅋ

하긴 한식은 매일 똑같은 거만 해 먹으긴 하지만.

 

쉬면 요리 많이해야지 했는데,

아직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사를 했는데,

내 생전 이삿짐 꾸리는데...또 푸는데 이렇게 지지부긴하긴 처음.

그동안의 날렵했던 속도...어디로 증발한거임--;;;

 

아직도 다 정리 하려면 멀은 듯.

하긴, 집 페인트칠도 다 안 끝났는데 뭘ㅎㅎㅎㅎ

 

암튼 이 난장판 속에서도...

글도 이케 포슷하니까 조쿠만!ㅋㅋ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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