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크레송(Cresson: 물냉이)도 조금 남아있고, 고구마와 단호박이 굴러다니니...
다음 장볼때까지 또 열심히 채소를 정리=먹어치워야 해서ㅎㅎㅎㅎ
그리고 생선을 구울려 했는데...아..월요일이라 생선가게 전부 문 닫았더라구요.
가끔 여는데도 있는데 완전 줄줄이 다 문 닫았더라능--;;
옆에 정육점, 닭집 한 군데씩 문 열었길래 힐끔힐끔 보다가 칠면조 파르씨로 골라왔어요.
장보고 돌아오는데 아파트단지 내 나뭇잎들이 벌써 후두두....대강 다 떨어지고....
곧있으면 벌거벗은 나무들과 겨울을 날 생각을 하니 살짝 슬퍼져서....ㅠㅠ
아쉬운 마음에 단풍잎 몇 개 주섬주섬 주워서 들어왔어요.
이걸로 뭐 할까...하다가 그냥 식탁에 확- 뿌려버림ㅎㅎㅎㅎ
일단 세팅해놓고..J님한테 '유치하냐'고 물어보니, 예쁘다고 그냥 놔둬도 되겠다 그러네요 ㅎㅎ
좀 유치하다해도...손님이 온 것도 아니겠다..J님하고 저만 좋으면 됐지요 뭐^^
J님이 와인 공수하러 집앞 와인가게 갔다가, 옆에 꽃집까지 들러 꽃 한다말 사오셨어요~
백년만에 셔츠를 스므벌쯤..왕창 다림질 해서 옷장에 넣어놨더니 아무래도 감동하신 듯ㅋㅋㅋㅋ
원래 다림질은 J님이 직접 하거덩요--;;; ㅎㅎㅎ
가을분위기가 나는 울긋불긋한 꽃들까지 합세해..집안에는 가을분위기가 물씬물씬~
와인도 공기와 좀 접촉을해야 맛있는 와인이라기에 미리 카라프에 따라놨지요.
월요일부터 와인을 마시는 일은 좀 드문데..담날이 공휴일이라서..라는 핑계^^
식탁위에 낙옆들을 올려 놓으니..마치 소풍을 나온 기분이뢀까--;;;;;;
나뭇잎 두 장은 깨끗히 씻어 식기들을 살포시 올려 놓았지요...
꽃다발에서 열매나무 가지를 조금 꺾어서 작은 도자기 화병에 꽃으니 넘 예쁘네요.
갠적으로 오늘 데코중에 제일 맘에 들었던 건 요거예요^^
물냉이 슾 (Soupe au cresson) 이예요.
냉장고에 민트잎들이 쓸데없이 굴러다니는 덕분에 장식도 해 줬지요....
칠면조다리 파르치는 오븐에 굽지 않고 코콧(Cocotte: 무쇠솥)에 굽다가 장시간 익혀냈구요.
아래에 레시피 나갈...고구마 + 단호박 그라탕이랑 함께 냈지요 ㅎㅎㅎ
조리용실도 안 푸르고 걍 냈어요..각자 풀러드십시닷!ㅋㅋㅋ
고기는 속도 알차고 맛있었고, 굽기만 한 거라 너무 쉬웠어요 히힛^^
그라탕도 맛있었쎄요~
저는 이것보다 좀 더 걸죽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좀 드라이하다고 생각했는데,
J님은 이런 자기 입에선 요게 딱 좋다며 넘 잘 드시더라구요ㅎㅎㅎ
J님이 좋아할 줄 알고 만든 건데, 진짜로 되게 좋아하더라능^^
함께 산지가 2년이 넘어가니 입맛이 어느정도 파악이 되는 것 같아요.
고구마 단호박 그라탕
-> 파프리카가루, 넛맥이 없으시면 생략해도 될 듯 해요~
아님 계피가루를 살짝 응용해보시는 게 어떨른지..^^ (저도 안 해봐서 맛은 보장 못해욧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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