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들에 비하면 안 가리고 잘 먹는 편이지만 가리는 것도 나름 많아요.
일단 코가 개코(?)^^;;;..라 냄새가 조금만 익숙치 않아도 거부감이 심하거든요.
어렸을 땐 고기도 돼지고기, 닭고기만 먹고....생선도 (비린내땜에) 무지 싫어했었는데 ㅎㅎㅎㅎ
갈수록 못 먹는 음식이 없어지네요^______^
그래도 프랑스 와서 깜짝 놀란 건ㅋㅋㅋㅋㅋ 어쩜 이 사람들...못 먹는게 없어~~~~~ ㅎㅎㅎㅎㅎ
아마 고기도 개고기 빼고는 다 먹는 듯--;;;
한국에서 오리고기는 좋아하는편은 아니어도 있으면 먹는정도였어요.
근데 프랑스 사람들은 참 붉은고기 (Red meat)을 좋아해요...
소고기만 레어(rare)로 익혀 먹는 게 아니라, 오리가슴살도 레어로 익혀 잡순다능.
첨엔 어이가 없었어요 ㅋㅋㅋㅋㅋ
그 유명한 프랑스 오리고기를 시켰는데.....글쎄......오리가심살이 뻐~~~얼건 거예요ㅜㅡ
눈딱감고 먹었는데 아- 비려....웁쓰!
그리고 두어번 더 시도를 해 본 후로는 무셔워서 못시켜먹겠더라구요.
그래서 J님은 좋아하는데도 오리고기는 집에서도 시도자체를 안 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집에서 먹는 재료들이 늘~~~~~ 비슷비슷.
레시피도 좀 늘리고...제 입맛에 맞게 구우면 괜찮을 것도 같아 시도해 봤네요.
지난번에 시도했던 양고기처럼...같은 취지에서 해 본 것이지요.
메그르 드 카나드 오 미엘(Maigre de canard au miel)이라는 요린데요,
이번에도 깜짝 놀란 건...제 입에는..(고기만 평가하면) 집에서 구운게 훠~얼~씬 맛있더라는 거.
약간 핑크빛이 돌만큼 구웠지만 레스토랑보다는 훨씬 더 잘 익혀서 그뤈가--;;
알수없는 미식의 세계ㅋㅋㅋㅋ
고기가 다 구워질때쯤 완성된 알감자구이와, 물냉이 & 루꼴라샐러드를 곁들여서 냈답니다.
이럴 때가 또 와인마시기 좋은 핑계거리지요 ㅋㅋㅋㅋ
냉큼 대령했어요^^
J님한테는 소스가 살짝 부족한 듯 했지만....원래 구운고기엔 꽃소금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저는..
소스는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만 뿌린 이 상태로도 아주아주 좋았어요.
담엔 J님 접시에만 넉넉히 뿌려주려구요ㅎㅎ
오리껍질쪽을 잘 익혀줘서 기름이 쪽 빠지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구..살은 부드럽고 담백해요.
로즈마리향이 은은히 벤..노릇노릇한 감자도 넘 맛있었구요...(건 뭐 당근...)
불은색이 도는 게 촘 징그럽지요?
불과 1~2년전만해도..맛을 떠나서 색만 보고도 질겁을 하고...입맛이 집을 나가버렸는데....
어째 이날은 마지막 한 조각까지 다 먹었다능--;;;
이러다....의자 다리만 빼고 다 먹게 되는건가????ㅎㅎㅎㅎㅎㅎ
프랑스식 오리고기요리..어떤가요..?
좀 생소하지요??!!^^ 프랑스까지 와서 드시긴 좀 머니 집에서 만들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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