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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그녀의 야식은?..따뜻한 국수 한 그릇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1. 2. 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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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때문에 코를 킁킁 거리다가 잠에서 깨버렸어요.
근질근질한게 도저히 다시 잠이 들 수 없는 상황..ㅠㅠ
그나마 4시나 5시쯤 됐으려니 했는데 시간을 보니..어잉...?...2시--;;;
미쳐 미쳐 미쳐 미쳐 미쳐~~~~!!!!

밤에 잠 안 오는 걸 제일 싫어하는 1인으로써....이럼 정말 곤란...
컴터 좀 하고 책도 좀 보다가 3시가 좀 넘어서 침대로 쪼르르 기어들어가 잠을 청했는데,
1시간 동안 뒤척거리기만 하다 다시 침대에서 탈출!!

이럴 때는 야식을 먹어줘야해..야식을...그럼 잠이 올꺼야...
백만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 야식을 과감하게 먹어주는 거예요^^
그러나...라면도 없고 늘 먹을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울 집 ㅎㅎㅎ

예전이었다면 국수를 후루룩 삶아 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고추장 양념에 슥슥 비벼 먹었겠지만,
요즘은 밤에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터라 손이 좀 더 가더라도 국물있는 국수를 먹기로!



다시마와 멸치를 듬뿍넣어 육수를 팔팔 끓여 국간장 조금 넣고 간을 하고,
다진파,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 넣고 양념장 만들고,
쥬키니 호박 작은 거 하나를 몽땅 볶고...
스시용 김을 잘게 썰고...

국수 삶아 뜨거운 국물에 토렴한 다음 국물과 함께 담아서 호박, 김, 양념장 올려 섞어 먹기.

계란 지단도 없는 비쥬얼도 엉망인 야식국수지만 따듯한 국물과 순한 맛이 좋으네요^^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야식으로 비빔국수를 참 많이도 먹었던 기억이 나요.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시절부터 언니들의 꼬임? 압력?에 넘어가 한밤중에도...
떡볶이, 오댕국, 비빔국수, 수제비 등을를 가리지 않고 끓여내곤 했죠 ㅎㅎㅎ (밤새 공부는 못 할망정--;;;)

나의 야식 리스트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건 역시 자극적인 비빔국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양푼에 아무렇게나 비벼서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맵다고 눈물까지 질끔 짜며 먹던 꿀 맛같은 기억ㅋㅋㅋ

엄니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어요...
잠 안자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셋이서 야식 먹고 있다고...으흐흐...^^;;;;;;
그렇게 죽고 못 살던 언니들이 둘 이나 있어서 그 때도 지금도 얼마나 행복한지.

그나저나 엘러지때문데 좀 고역스럽네요.
자꾸 이러면 약을 다시 먹어야 하는데..시로 시로 시로..ㅠㅠ

새벽 5:30PM...너무 늦기 전에 다시 잠을 청하러 가야겠어요.
Good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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