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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번 삼겹살...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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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었어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같은 반이었던 일본친구와 홍콩친구를 점심에 초대했거든요.
일본친구가 코리안 바베큐가 자시고 싶다고 월매나 노래를 부르던지~~~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삼겹살, 고추장 양념 목살을 준비!!!

괜찮은걸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셋이서 어찌나 잘 먹었는지 ㅎㅎㅎ
거의 두 시간동안 수다를 떨면서 천천히 구워 먹는 맛^^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에 준비하는 중이예요..
테이블 세팅 하면서 만든 음식을 어디다 둬야할지 몰라 이렇게 엔틱 가구 위에...--;;;
좁은집에 살다보니 장식용 가구는 더이상 장식용 가구가 아닌...아쥬 아쥬 실용적인 가구로 변신!!!

서랍, 장식장 위 아래로 뭔 잡동사니들이 그리도 많은지...ㅠㅠ
급기야 이렇게 음식들까지 잠시나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네요 ㅋㅋㅋ


접이식 테이블을 길게 펴고 간단히 세팅...
단호박샐러드는 제가 기른 새싹채소를 얹어서 1인용 컵 샐러드로 만들고...
시금치 된장 무침, 가지 나물, 호박 새우젓 무침은 한꺼번에...일렬로...접시에 담았어요.

전 이렇게 여러가지 나물을 일렬로 담는 것도 푸짐해 보이고 나름 좋더라구요^^
같은 그릇에 담아도 서로 맛이 섞이지 말라고 미리 수분을 많이 빼서 무쳤답니다~~

먼저 삼겹살 한 판 먹고..전 날 재워 둔고추장 양념 목살 한 판 먹고...섞어서 또 한 판 먹고...
아... 이 아줌씨들 정말 잘 먹어요 ㅋㅋㅋ 밑 반찬까지 싹싹~~~
그리고 둘이서 자기네도 이 필립스 그릴을 당쟝 사야겠다고 아쥬 난리 난리 ㅎㅎㅎㅎ

3개월 된 아기의 엄마인 일본 친구는 와인은 입맛 살짝 데고...저랑 홍콩 아줌마랑 둘이서 한 병ㅎㅎㅎ
술을 상당히 즐기는 일본친구...모유수유 끝나면 보자며..물잔을 꽈악 쥐더군요^^;;;

그리고 식사 후 그녀가 살포시 건넨 디저트!!
울 동네에선 꾀 맛있는 집에서 사온 초콜렛 케잌, 레몬 타르트...그리고...암튼 디저트류예요ㅎㅎㅎ
골고루 나눠 먹으려고 작은 조각으로 잘라...차, 커피와 함께...^^


저녁엔 필리핀 친구가 저녁 먹으로 오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남편은 먼저 남아공화국으로 떠나고...그녀는 시댁에 갔다가 저녁에 도착할 참이었거든요.
한 차례 손님치르고...한숨 돌리면서 옆집 필리핀 친구한테 문자 보냈지요...
"코리안 바베큐 먹을래..아님 비빔밥 먹을래...?"

전 점심을 너무 과하게 먹은 탓에 제발 비빔밥 먹자고 하길 바랬지만...
그녀...초스피드로 날아온 답장은..."바베큐!!!!"


멀리 멀리 가기 전에 먹고 싶단 건 다 해주자....하는 마음에 한 숨 돌리자마자 또 상차림.
J님은 파리에 가고 단 둘이라 좀 단촐하게 차렸지만, 밑반찬은 좀 바꿨어요.
두부 새싹채소 카나페, 단호박 샐러드, 오이무침, 배추 된장 무침, 김치...
그라고 또 삼겹살 한판...목살 양념 고추장 한판...달려 달렷~~~ --;;;

혼자 먹으라고 할 순 없어서 도 옆에서 제가 열심히 먹어 줬답니다.
사실 낮에 점심을 너무 늦게까지 많이 먹은 탓에 먹을 마음이 거짓말 안 보태고 눈꼽만큼도 없었지만,
음식은...특히 꼬기는 도란도락 구우면서 먹는 맛이 좋고..혼자 먹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핑계..???)

저...한동안 고기는 쳐다보기도 싫을 것 같아요...ㅠㅠ...어흑....

근데, 사흘을 못 가겠죠??ㅎㅎㅎㅎ

이번주에도...인간사가 조금 바빠요.
다음주에나 조금 한가해지려나 싶은데.....암튼......


봄처럼 따듯하던 마르에유는 오늘 갑자기 기온이 급하강하더니 지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답니다.
마르세유에서 보는 눈은 처음인 것 같아요...@^^@


하루종일 새파랗던 하늘, 저녁엔 환~한 보름달.....
급기야 함박눈까지 하루에 다 구경하네요.

정말 아름다운 날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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