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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겹결에 차린 발렌타인데이 밀...[연어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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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님하고 저는 철학이 비슷해요.
1년에 생일, 크리스마스 빼고는 기념일 등을 잘 챙기지 않는 거죠.
올해도 발렌타인데라는 걸..발렌타인데이가 2월에 있다는 것조차 까맣게 있고 있었어요.
TV, 잡지, 벽보 등에서 떠들어대는데도 왜 제 눈엔 안 보이는 건쥐....--;;;;

사실 요즘 끝내야 하는 일거리도 있어서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더 없긴 했어요.
주위가 정말로 산만한 저는 집에서는 일을 잘 못하는 타입이거든요.
가끔 들어오는 일을 거절하지 못해 집에서 하고 있긴 한데...정말 듁을 맛!!!--;;;

암튼 어제, 발렌타인데이엔 J님이 큰 슈퍼에서 장을 보러 가는 날이었는데요,
제가 며칠 동안 장 볼 겨를이 없어서 집엔 먹을 게 하나도 없었네요.
어떻게 저녁 한 번 쉽게 먹어보자 생각하다...이왕 장 보러 간 J님에게 연어를 좀 사오라고 했지요.
그냥 구워서 대충 먹기엔 그게 제일 편할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ㅎ

사오라고 해 놓고 보니, 그냥 연어만 구워 먹을 순 없는데..라는 생각이 퍼뜩-
제 생각이 넘 단순했던 거죠ㅎㅎㅎ

그리하야 하던 일을 잠시 접고...


단호박 하나 남은 걸 잘라 올리브유 바르고 계피가루 살짝 뿌려 오븐에 굽고,
연어구이와 함께 주식으로 곁들여 먹을 리조토를 만들고, 
샐러드 야채를 씻어서 파마산 살짝 올려 준비하고,
가장 빨리 만들 수 있는 타르타르 소스를 만들고,


미리 준비해 놓은 것들에 J님이 장 봐온 것에서 추가해서 넣을 것만 넣고,
연어를 치-익- 구웠답니다.



거져 먹으려고 했던 저녁 식사가 어느새 그럭저럭..괜찮게 완성되어 가고 있었던 것.
이 꼴을 그냥 보구만 있지 못한 J님과 저는 서로 눈빛을 주고 받다가 결국엔 와인도 한 병 땄지요 ㅎㅎㅎㅎ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발렌타이데이 밀이라구 치자-!...이러 면서...
그래서 엉겹결에 발렌타인데이를 챙긴 샘이 되버린 거여요ㅋㅋ



밤샘작업을 맘 먹고 있던  저는 또 J님이랑 열심히 수다를 떨었고,,,

그러다보니 11시가 다 되어가고...
두 잔 밖에 안 마셧는데도 술기운에 살짝 피곤하고...
밤샘 작업은 커녕 저녁식사가 다 소화도 되기전에 침대로 쩜핑 쩜핑~!^^;;;;;

그래서 오늘은 두 배로 열심히 일 해야 한답니다--;;;
근데 또 포스팅하고 있는 저 뭡니까 ㅋ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할일이 태산같을 때 하는 포스팅이 더 재밌다는 거~~~^^



J님이 장보고 나서 업어다 준 난초예요...너무 예쁘죠^^

그러고보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건 발렌타인데이 선물이 되는 건가요...ㅎㅎㅎㅎ
일 끝나면 저 어글리한...화분부터 바꿔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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