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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의 폐인모드 공개

프랑스에서 살아가기/프랑스 생활

by meru 2010. 12. 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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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잘 하는 수퍼우먼 스타일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잠시 일 하는 동안 생활이 엉망이었어요...
1주일째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나머지 1주일은 완전 패인모드 ㅋㅋㅋ
니즁에 직장에 들어가거나 하면 살림은 어떻게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거 있죠 --;;;ㅎㅎㅎ


지저분한 책상...아니 식탁 위...(울 집 식탁은 다용도~~~^^;;;)
저기 보이는 해드폰있죠.. 저를 딴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마법의 해드폰이예요.
주변소음 방지라 음악을 틀어놓으면 다른 소리는 거의 들리질 않아요.
게다가 음질도 얼마나 좋은지 음악이 같은 음악을 들어도 감동이 더 크구요...!

저도 일을 거실해서 하고..J님도 대부분의 여가생활을 거실에서 하다보니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든요.
이 해드폰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휴--;;;


일 하다가 배가 넘 고파서 팡퍼뒤 (pain perdu =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어요.
평소엔 컴퓨터 하면서 뭐 먹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가끔 커피에 쿠키 정도....
그러니까 이 때가 슬슬 폐인모드로 접어들고 있는 중이었던 거죠 ㅋㅋ


하루는 도저히 저녁을 차릴 정신이 안 되서 J님이 던져주신 피자를 저렇게 낼름 낼름 받아 먹었어요.
일 할 때도 잘 먹자는 게 제 주의인데, 마감이 돌아올수록 정신적 여유를 잃어가고...


어느날 점심엔 이렇게 카레를 초고속으로 만들어서 밥에 풍덩 말아 먹고...ㅠㅠ
계속 컴터 옆에서....


폐인모드 절정...하루종일 잠옷을 입고 일했어요 ㅋㅋ 잠옷이 어찌나 편한지^^;;;;
잠옷도 대충접어 입고 마구 구겨진 상태..부끄부끄 @--@
온돌이 아니라 발이 시려워서 실내화 만으론 좀 부족하길래 스키양말 꺼내 신었더니,
어무나~~~~~ 이거 너무 뜨시고 좋삼니다~~~~


평소 간식을 잘 안 먹는데 어찌나 간식이 땡기던지 쿠키며 아이스크림을 며칠 계속 먹었거든요.
질리기도 하고..뭔가 옆구리에 살이 불어오르는 느낌.ㅋㅋㅋ
다른 간식 준비할 시간도 없고 해서 컬리플라워를 씻어서 생으로 먹었어요.
의외로 맛있더라구요--;;;...진짜루요...ㅎㅎㅎ


드디어 마감날.
점심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게 먹고 새벽까지 일을 한 날.
J님은 금욜 저녁이라고 친구들과 외출하시고 ㅠㅠ

드디어 백년에 한 번 시켜먹을까 말까한 배달음식까지 등장!!!
왠만하면 만들어 먹는데 패인모드 초절정이예요 ㅋㅋㅋ

국물이 없어서 좀 뻑뻑하길래 실온맥주 한잔도 함께...
겨울엔 실온맥주도 괜찮더라구요.


앉아만 있는데도 배는 왜르케 자주 고픈지...
이 일 계속하면 완전 뚱녀 될 것 같앙~~~ㅠㅠ


그리고 드디어...심봤다!!!
새벽 7시..동이 터올 때까지 일을 했어요...ㅠㅠ
이번에 초기에 시간 관리를 정말 못해서 이지경까지 온거죠.
학교다닐 때 이르케 공부를 빡시게 했으면!!!! ...1등 먹었을까요..?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마감 놓치지 않고 일을 잘 마치고,
오랜만에 J님과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쇼핑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주말을 좀 주말답게 보냈어요.

근데요...
저 이제 다시 백수예요~~~~흑흑ㅠㅠ
이제 다시 블로그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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