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일이 하나 생겨서 정신줄 놓고 살고 있답니다. 바쁜 와중에도 J님을 무작정 내팽계칠 수가 없네요.
눈 주변에 혈관이 떨리는 현상...한 번쯤 겪어 보셨지요? 암튼 J님이 그 증상이 며칠 째 좀 심해서 신경에 거슬리나봐요. 의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뭔 피곤하고...철분이 부족하면 그럴수도 있다고. 검사를 한 것도 아니니 무조건 믿을 순 없지만, 이런 가벼운 증상은 음식으로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지요.
당장 철분이 많다는 시금치, 브로콜리 한 다발씩 사 왔어요 ㅋㅋㅋ 근데 딱히 뭘 생각해서 해 줄 시간도 없고, 후다닥 만들 수 있는 파스타에 와장창 투하!!^^ 브로콜리만 넣기는 좀 미안해서 껍찔콩이랑 빨간피망도 같이...
평소 만드는 크림파스타 베이스에 베이컨 대신 녹색채소를 듬뿍 넣어 준건데, 야채의 신선하고도 달달한 맛이 배어나와서 아주 맛나더라구요. 베이컨을 넣은 것 보다 훨씬 가벼워서 좋구요.
재료: 파스타 (2인분), 브로콜리 반단, 샬롯 1개 (or 양파 반개), 마늘 1쪽, 껍찔콩 몇 줄기, 빨간 피망 조금 생크림 120ml, 우유 150ml, 파마산 간 것 듬뿍 (약 4~50g), 올리브유, 소금 & 후추
-> 생크림이나 우유 양을 늘리거나 줄이면서 농도 조절하세요~
1. 준비한 야채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마늘은 다진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야채를 넣고 함께 볶는다.
3. 야채가 거의 다 익으면 우유, 생크림을 넣고 한 번 끓어 오를 때까지 끓인다.
4. 소스에 삶은 파스타 면과 파마산 치즈를 넣고 잘 섞어서 접시에 낸다.
아보카도를 사다 놓으면 너무 빨리 상해서 탈. 먹어 버리려고 샐러드 야채 위에 살포시 얹어주고 소금과 후추만 살짝 뿌려 줬어요. 넘 허전할까 싶어 햄도 얹어 줬는데...비쥬얼은 좋았으나 저에겐 살짝 느끼... 그냥 야채에 아보카도만 얹는 게 더 낫겠어요.
잣이나 호두같은 견과류를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후다닥 만드느라 패쓰 패쓰!!! 브로콜리 듬뿍 넣었으니 괜찮을 꼬야....라며...^^
사진이 좀 맛 없어 보이네요. 사 먹는 것 처럼 국물 흥건한 크림 파스타가 좋기도 하지만,
집에서는 크림을 너무 많이 넣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늘 요런 상태가 되요. 그래도 이 정도면 소스가 촉촉하게 면과 야채에 젖어 있는 상태라 먹기엔 딱 괜찮아요^^
J님도 야채만 넣어도 맛있다며 한그릇 싹쌀 비우시공. 요걸 먹어서 그런건지..아니면 휴식을 잘 취해줘서 그런건지...(아무래도 후자인 듯^^) 며칠간 지속되었던 J님의 눈떨림 현상도 금세 없어지더라구요. 저는 그게 다 저의 정성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빙성 전혀 없어요ㅎㅎㅎ
그나저나 이번주 금요일이나 토욜까지는 바쁠 것 같아요. 일 하다가 짬짬히 하는 블로그는 왜르케 재밌는징~~~ㅋㅋㅋㅋ 일도 블로그처럼 재밌게 하면 진도가 팍팍 나갈텐데 말이죵...어흑...--;;; 짬짬히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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