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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초대에 좋은 두 가지 샐러드_ 단호박 샐러드 & 자두 야채 샐러드

나의 식탁/이탈리아요리

by meru 2010. 10.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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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친구들을 불러 밥을 먹은 일이 거의 없었어요.
벼르고만 있었는데, J가 먼저 친구들을 초대하자고 그러네요.
갑자기 누굴 초대 한자고 하니..그것도 초대하기 전 날 저녁에 말을 하니..
매뉴를 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하는데, J가 고민할 것 없이 버섯 리조또로 하자고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리조또만 달랑 만들 수 없잖아요.
이게 문제예요..뭐든 쉽게 가지 못하는 거... 융통성이 없나봐...--;;;

결국, 이탈리안 과자 그리시니(Grissini) 에 집에 단호박이 있길래 샐러드까지 두 가지 만들었답니다.
그리시니는 과정 사진이 없고, 단호박 샐러드와 자두 야채 샐러드 레시피 올려 봅니다.
좀 특이해 보지만, 드셔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예요~!

단호박 샐러드


재료: 단호박 중간 크기 1개, 올리브유 2 스픈, 소금 & 후추
        페타 치즈 (Feta chees: 그리스의 대표적인 치즈) -> 생략가능, 잣 약 1스픈 (or 좀 더 넉넉히 준비)




1. 단호박을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로 잘라서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를 넣고 버무린다.
2. 오븐을 예열하고 220도에서 30분간 굽는다.
-> 저희집 오븐 기준이니..성능 좋은 오븐으로는 190-200도에서 20분 정도 구우면 될 듯 해요~



3. 잣은 후라이팬에 (기름없이) 굴려가며 살짝 굽는다.

4. 단호박을 큰 그릇에 담고 작게 자른 페타 치즈와 잣을 넣고 살짝 섞어서 낸다.
-> 패타 치즈는 과감히 생략해 주셔도 됩니다. 단호박 자체만으로도 너무 맛있으니까요~!


집에 바질 화분에서 바질 몇 잎 뜯어다가 살짝 뿌려 줬더니 더욱 맛있네요.
모양 좀 내느라 넣으 준 것인데..^^


원래는 소스를 만들어 섞어 줄 생각이었지만, 이 자체로도 너무 맛있어서 소스는 따로 넣지 않았어요.
좀 서운하다 싶으면 올리브유 + 발사믹식초 조금 넣어주면 됩니다~

자두 야채 샐러드

자두를 넣은 샐러드라..조금은 특이하지요?
게다가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소금 & 후추에 고추까지 넣어 조린 자두라니 더더욱...^^;;;
하지만 맛을 보면 의외로 참 맛있고..보기도 좋아서 손님상에 내기도 더 없이 좋답니다.

자두 조림 재료 : 자두 5~6개, 양파 1/4개, 마늘 1톨, 페페론치노 2~3개 (이탈리안 고추) -> 마른고추
                          
발사믹 식초 2스픈, 꿀 1스픈, 올리브오일 조금, 물 2~3스픈
소스 재료: 디종 머스터드 소스 1 티스픈, 올리브유 2스픈



1. 자두는 4~6등분하고, 양파는 잘게 썰고, 마늘은 다진다.
2.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 자두, 마늘, 소금 & 후추를 넣고 5분정도 익힌다.



3. 패패론치노, 발사믹 식초, 꿀, 물을 넣고 중불에서 졸인다.
-> 저는 너무 되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 넣으면서 조금 오래 졸였어요.
4. 졸여진 자두를 볼에 담고 머스터드와 올리브유를 넣고 잘 섞는다.
5. 샐러드 믹스를 깔고 자두를 얹은 다음 올리브유를 몇 방을 떨어 뜨린다.


저는 스타터로 먹을 거라 좀 허전할 것 같아 돼지 뒷다리 햄을 살포시 얹어 주었어요.
프랑스어로는 잠봉 크뤼 (Jambon Cru)라고 부르는데...스페인에서는 '하몬(jamon?)'이라고 하죠..?



이탈리안 스틱 과자인 그리시니 (Grissini)까지 얹으니 레스토랑 요리가 따로 없지요?...
뭐,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이죠^^ ㅋㅋ

레시피는 여기까지구요...
친구들하고 간단히 저녁먹기로 한 게 오후 내내 좁은 주방에서 설쳐 댔답니다.
난장판 구경하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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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깨를 넣은 그리시니예요.
고소하고 담백한 이탈리안 과자지요.
어찌나 고소하던지 굽는 족족 집어 먹었답니다^^;;; ㅎㅎㅎㅎ


오븐이 작아서 여러차례 나눠 굽느라 좀 고생했는데, 구워 놓으니 예쁘죠?
바삭하고 고소한 게 맛도 너무 좋아요~
지난 번엔 실패였은데 오늘은 맛나게 잘 구워져서 기분이 좋아요 으흐흐~

샐러드부터 만들어 놓고 리조토에 얹을 파마산 치즈도 굽고....
좁은 집안이 난장판이었어요 아주 ㅎㅎㅎ


식탁위의 꽃이 다 시들었는데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있답니다..--;;;
조만간 가출시켜야 할 듯..슬프지만..ㅠㅠ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그리시니로 허기를 달래며 로제 와인 한 잔씩 했답니다.
 

두 가지 샐러드 다 먹고 매인으로 버섯 리조토 먹었어요. (사진이 좀 안습--;;)
여자들은 배가 불러서 한 그릇씩만 먹었느데, 남자 친구들이 두 번씩이나 먹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절친이자 이웃인 필리핀 친구가 힘들게 경단을 만들어 왔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 찍는 걸 깜박 했네요.
너무 너무 맛있게 먹고..남은 건 담날 아침에 먹었는데 더 맛있었답니다 ㅋㅋㅋ
친구에게 힘들어도 너무 맛있으니 자주 만들어야 한다며, 모찌의 달인이 되라고 꼬시고 있는 중이예요~~

오후 3시 경부터 내내 주방에서 보내느라 해야 될 일들을 많이 못한 하루였지만...--;;, 
집에 있는 재료를 많이 활용해서 장 보는 데 돈 많이 안 쓰고,
친구들이 모두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어요~ 


소개해 드린 샐러드 두 가지는 만들기도 쉽고 보기도 좋으니까, 손님 초대할 때 한 번 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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