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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여름휴가_12시간을 길 위에서...

Travel/프랑스

by meru 2010. 8. 2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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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북서부 지방인 브르타뉴(Bretagne)로 여름 휴가를 온지가 벌써 2주가 다 되어가네요.

프랑스는 휴가가 많습니다.
대부분 일년에 5주 정도의 휴가가 있고, 그 외에 시간외 근무에 대한 보상으로 RTT라는 휴가가 10-12일정도 있습니다. 일 년에 몇 번 공휴일도 있으니 이걸 다 합치면 휴가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셈이지요.
 
신랑도 휴가를 아껴 두었다가 3주 휴가를 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가족들이 브르타뉴에 있는 별장에 모이거든요.
그야말로 이번 휴가는 '가족과 함께'..그리고 '한 곳에 머물며'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가 살고 있는 남부 프로방스로 여름휴가를 오는데,
저희는 오히려 반대편으로 온 셈이네요 ㅋㅋ

브르타뉴(Bretagne) 지방은 프랑스의 서쪽 (정확하게는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영국해엽, 남쪽은 대서양에 접해 있습니다. 프랑스 내에서 연중 비가 제일 많이 내리기로 아주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역사와 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먹거리로는 갈레트 (Gallete: 메밀가루 반죽으로 부친 식사용 크레이프 = 팬케익), 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 시드르 (Cidre: 사과로 만든 발포주, 도수 약 4-5 %), 갈레트 브르통 (Gallete Bretonne: 버터 과자) 등이 있습니다.

휴가가 한창이라 주말에는 차가 막힐 염려가 있어서 화요일에 출발.
마르세유(Marseille)에서 브르타뉴 지방의 팸폴(Paimpol) 까지는 그야말로 프랑스의 극에서 극입니다.


지도상의 A에서 B의 목적지까지 (교통정체 없이) 자동차로 장장 12시간이 걸렸네요--;;;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저녁 9시에 도착!!!!! ㅠㅠ

12시간 차를 타고 다녀 본 적이 없어서 출발 전에 좀 걱정을 했는데 막상 해 보니 할 만 해요.
자리도 뒤로 젖히기 편하고, 중간 중간 쉬어서 바람도 쒤 수 있으니까 어쩌면 비행기 이코노미석 12시간 타는 것 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수트 케이스 2개, 큰 배낭 1개, 윈드서핑 장비, 읽을 책 한 보따리, 노트북, 카메라...기타 등등 차가 꽉 찰 만큼 싣고도 자전거 2개까지 달랑달랑 메고서 아슬아슬 달렸어요.


그동안 다 먹어치우지 못한 바질이 녀석까지 덤으로 안고 갑니다 ㅋㅋㅋ
콜드파스타 포스팅에서 농담 아니라고 이미 말씀드렸지요~^^


마르세유에서 해가 쨍쨍할 때 출발했건만 서너시간 달려 리옹 (Lyon) 부근을 지나자 마자 서서히 구름낀 하늘이 나타납니다..남부를 벗어났음을 바로 실감하는 거죠--;;;


약 8-9시간 가량 달려 브르타뉴 지방에 들어서니 아니나 다를까 비까지 내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디어 브르타뉴에 왔음을 확.실.히 실감...!!! 

브르타뉴는 프랑스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거든요~
바캉스 기간 동안의 날씨는 하늘에 맡기기로 하고...12시간을 달려 탈 없이 잘 도착했으니 된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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