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가장 예쁜 마을이 어딘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프로방스에 있는 "레 보 드 프로방스 (Les Baux De Provence)"가 프랑스에서 제일 예쁜 마을 중 하나로 꼽힌다는 것만은 잘 알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니 자연스레 주말을 집에서 보내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황금같은 주말을 집에서만 보내기가 아쉬워 마르세유에서 멀지 않은 "레 보 드 프로방스"로 외출을 했다.
가는 길에 작은 마을의 시장에 들러 치즈도 좀 샀다. 콩테 (Comte) 랑 오래된 구다 (Guda)를 샀는데...조금 오래된 듯한 콩테가 어찌나 맛있던지 이 날 이후 난 콩테에 푹- 빠져버렸다.
아저씨 아줌마도 너무 친절하고 좋았다. 한국의 시골 아저씨 아줌마들처럼 인심도 좋다~
커다란 치즈를 보기만해도 기분이 마구 업업~!!
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니 레 보 드 프로방스에 도착했다.
완전 가까워...! 내가 마르세유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을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 위로 꾀 큰 성곽이 보인다.
사실 성곽을 보면서 "와...저기까지 언제 올라가냐..."이런 꺽정시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에 올라가는 길에 마을이 너무 예뻐서 어느세 걱정은 다 잊어버리고 정신줄을 놓고 구경을 했다.
너무 관광지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작은 골목들과 오래된 돌벽들이 굉장히 예뻤다.
여름에는 이 곳이 그렇게도 미어터진다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다.
여름아 구경하기는 더 좋겠지만 겨울에 다니는 것도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사람에 치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많았다. 날씨가 춥지 않았고 배가 고팠더라면...
바가지요금이고 뭐고 잊어버리고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겠지만..다행이도 날이 추워서 돈 굳은 셈^^;;
성곽에 올라가니 산자락들과 마을이 보였다.
남부의 자랑 올리브 나무들도 많고...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프로방스의 모습이로구나.
산자락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갑자기 이런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뭥미..?ㅋㅋ
중세시대에 프로방스 지역의 여러 마을을 다스렸던 Baux 가의 성.
중세시대에 융성했던 파워는 어디론가 사라지고...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소실되어 있었지만 규모가 정말 컸다.
큰 성곽을 다 돌아보고 마을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카타드랄 디미지 (Cathedral D'image)"라는 전시회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 피카소의 생애와 작품을 주제로 전시회가 연리고 있기 때문~!!!
터널처럼 생긴 전시회장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어두컴컴하고도 웅장한게...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할 기대에 가슴이 설랬다. 심호흡 한 번 해주고~
높고 넓은 공간의 벽이 온통 피카소 작품으로 물들었다.
음악과 함께 계속해서 바뀌는 이미지들.
피카소의 작품을 특성별로 나눠서 보여주는데..음악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어서인지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천재화가 피카소.
몇몇 유명한 작품들만 알고 있었는데..생각보다 작품세계가 다양하다.
어느 작품하나 눈을 뗄 수가 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 사랑 프로방스~~~
난 점점 빠져들고 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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