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 다녀 온 후의 밥상으로 컴백!!!

돌아온 게 벌써 11월 중순이지만 --;;;;;



오자마자 일요시장에서 공수해 온 쌈채소에 삼겹살 고추장 불고기.

아주 단촐하지만 쌈채소만은 드음뿍!ㅎㅎ


 남편이 나 없는동안 친구들 초대해서 먹고 남은 삼겹살을 냉동실에 얼려두셨길래...

오자마자 바로 처리해 주는 센쓰.



한국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있다가 왔더니 요리가 손에 안 붙는다.

무조건 무조건 간단한 걸로...



닭고기 넣은 태국식 그린커리.

맛은 좋았는데 이 비쥬얼의 빈티를 어찌할꼬 ㅋㅋ



앙트르 코트(Entre côte) 사다가 스테이크.


한국 다녀와서 넘 힘들었던 시차적응...그리고 말을 더럽게 안 듣던(ㅠㅠ)  딸램과...

 거의 일주일동안 전쟁을 치르느라 너무 지쳐있었던지라 

색다른 요리 시도하고 싶지 않았다.


장 보는 것조차...

이렇게 간단한 거 하는 것조차 너무 벅찬던...

육아가 이렇게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일 줄 ㅎㅎㅎㅎ



살짝 삶아 올리브유와 버터넣고 팬프라이한 감자와 스테이크.

남편은 레어..나는 미듐레어를 좋아하는데 익힘정도는 될 수 있으면 남편에게 맞춰준다.


맛있는 거 해주고 싶은데 귀찮거나 시간이 없을 때는 역시 스테이크가 진리.



고기와 감자만 먹으면 내 몸에 조금 미안하니까 마지막은 샐러드로 마무리.



대구과 생선을 간단히 굽고 삶은 감자와 데쳐서 무친 시금치를 곁들였다.



뵈르 블랑(Beurre blanc) 소스를 곁들였는데 사진엔 없네...



간단히 요리한다고 하다가 그것도 벅차서 수프.



감자, 서양대파 푸아뤄우(Poireau = Leek), 양파, 시금치 등이 들어간 야채 수프.

생크림과 쿠르통(Crôuton)을 곁들였다.



딸램 만들어 준다고 고로케 만들어서 서방님도 주고 나도 먹고 ㅎㅎㅎ

카레 만들어 밥과 함께 곁들였다.


오메 딸램 섹쉬한 궁뎅이 밥상머리에 똿...!

자주 있는 일인데...큰일이다..엄마눈엔 그저 귀여워서 --;;;;

"내려가세요. 식탁위에 앉는 거 아니야.."라며 끌어 내리지만 속으론 왜케 귀여운거야ㅋㅋㅋ



카레에 당근과 양파밖에 안 들어가서 

균형을 좀 더 맞추기 위해 양배추 샐러드도 곁들여 줌.



키쉬 (Quiche).

프랑스식 베이컨인 라흐동(Lardon)과 푸아뤄우가 넣고 프랑스식 달걀 파이.



간단해 보이는 비쥬얼과 다르게 상당히 고단백, 고지방 음식이기에 곁들임 샐러드는 필수.



오랜만에 스타터까지 준비! (손님맞이 빼고 이제 이런 날이 너무 드물다--;;;)

시장에서 공수해온 양송이, 느타리 (비슷한), 표고버섯을 넣고 수프를 만들었다.



크루통과 파 얹고 발사믹 리덕션으로 마지막 터치.



세이지잎 넣고 구운 흰살생선과 파네(Panais = Parsnip) 퓨레, 

노랑색과 자색 컬리플라워를 데쳐서 소금, 후추, 식초로 살짝 마리네이드해서 곁들였다.



소스 없이 깔끔하게.


남편이 일단 비쥬얼을 보고 환하게 웃으심 ㅋㅋㅋ

비쥬얼에 약한 당신 ㅎㅎㅎ



꽁바오지딩(宫爆鸡丁), 내맘데로 양배추 볶음.



우리집 단골매뉴인 꿍바오지딩.

언제먹어도 맛있는 훌륭한 중국요리.



냉동실에 남아있던 훈제소세지와 버섯을 볶다가 크림 떼려넣고 만든 파스타.

크림소스 파스타는 대충 만들어도 너무 맛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

크림 듬뿍 넣어야 제 맛이라는 게 진짜 흠....



나는 치즈 없이, 남편은 언제나 파르마산 치즈 듬뿍.



마포도우푸(麻婆豆腐), 일명 마파두부.

집에서 만들어도 맛있다.

된장국과 함께 냠냠-


직접 만든 두부로 만드니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두부 만들기가 번거로워서 그렇지만 한번씩 만들어 먹는 것도 재미가 쏠쏠.



이날 전분물에 전분을 너무 많이넣어서 소스가 좀 뻑뻑해졌지만..ㅠㅠ



두부 만들 때 누름틀에 누르지 않고 살포시 건져 놓았던 순두부는 이렇게 순두부찌개로 탄생. 

비쥬얼도 깡패, 맛도 깡패.


남편은 순두부찌개를 좋아하지 않으니 

나 혼자 호로록 호로록 ㅋㅋㅋ



콧 드 포크(Côte de porc), 이게 정확히 등심인지 갈비인지 그 중간인지 모르겠다.

프랑스는 커팅하는 방법이 다른지라.



뭘 할까 고민하다가 돼기고기 스테이크에 버섯 크림소스.

소스에 가려 감자퓨레가 보이지 않네.


돼지고기를 질 좋은 걸 사니 가격이 소고기랑 맞먹었지만

역시나 고기 자체의 맛이 너무 좋았다.

굿굿-



단호박 수프.

견과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요리에 잘 쓰지 않는데

남편을 위해서 호박씨, 잣, 호두를 구워 얹었다.



남편의 훼이보릿 가을 겨울 수프.

역시나 또 맛있게 흡입.


요즘  겨울이 참 편한이유 ㅋㅋㅋ

수프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끓이니 끼니 걱정할 일이 줄었다.

이렇게 호박수프만으로도 (물론 두 그릇) 한 끼 뚝딱-


너무 잘 먹어서 탈인 게 현대 식생활인데...

이렇게 속은 든든하지만 몸은 나름 가벼워지는 느낌도 나쁘지 않고.



그러나 수프를 먹고도 배가 허전할 때는 ㅋㅋㅋㅋ

이렇게 치즈와 빵으로 보충.


허전하지 않아도....배가 적당히 불러도...

남편과 나 중...누구 하나가 치즈를 꺼내오면 반드시 둘 다 먹는 경우가 다반사ㅎㅎㅎ



이날은 주말에 손님초대하고 남은 파블로바까지 완전 든든하게 마무리.


_____



샐러드는 줄고 야채수프가 자주 올라오게 된 겨울식탁.

그렇지만 전처럼 겨울이라서 스튜류의 요리를 자주 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어려운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여유를 많이 잃어버린 듯.


직장 일 년 다니고 다시 육아맘으로 돌아와서 

딸램과 힘든 과도기를 몇 번이나 거치면서 나를 많이 버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전에는 안 되던 것이 직장 다니면서 많이 깨닳은 게 있었는지 이제는 어느정도 포기가 된다.

(어쩌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인지도) 


내가 좋아하는 것...내가 하고 싶은 것...내 중심의 사고....잠시 잊기로.


그렇게 하는 게 굉장히 답답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맘도 몸도 편하다.

그게 딸램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나를 위한 것도 되었다.


그래도 가끔 뛰쳐나가고 싶지만 ㅎㅎㅎㅎ

당분간은 딸램과 달콤쌉쌀한 연애같은 육아를 즐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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