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광합성도 모자라 일요일도 광합성 제대로 해 줬어요.
파리사는 친구가 투흐(Tours) 근처, 부모님댁에 놀러 왔다고 점심먹으로 오라고 연락이 왔네요.
날씨도 좋겠다...친구 가족들과 어울리기를 꺼리지 않는 우리는 언능 고고씽ㅎㅎㅎ
친구집은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많은 지역에 있는 시골집이예요.
햇살 가득하고 탁 트인 넓은 정원...옆 언덕엔 울창한 나무들도 많고 넘 좋더라구요.
도시를 벗어나면 밀려드는 안도감과 평화로움.
도착하니 먼저 강쥐 두 마리가 반겨주네요^^
전 강아지가 손을 핥는 게 싫어서 도망다니는 편인데....두 마리 한꺼번에 좀 감당이 안 됨ㅋㅋㅋ
아페리티프(Aperitif:식전에 마시는 술)를 준비하는 두 남정네.
주머니에 손 찔러놓고 구경만하는 저 남정네가 J님ㅋㅋㅋㅋㅋ
1시쯤 도착을 해서 이야기도 좀 나누고, 고기 굽는동안 스파클링 와인 한 잔씩 나눕니다...
지글지글 고기굽는 소리.
스믈스믈 연기와 함께 냄새도 솔-솔.
쌩 니콜라스 부귀이(St nicolas bouguille)산...25년즈음 된 지역와인을 함께 마셨는데,
보관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오래 묵었어도 맛이 아주 좋았어요.
좋은 사람들과 맛난 음식, 맛난 와인을 나누니 급 분위기 화기애애해 집니다ㅋㅋㅋ
바베큐는 샐러드 정도만 준비하고 고기만 사오면 준비할 게 없으니 너무 편하죠.
맛도 좋고 누구나 좋아하고...
고기 자르고 있는 친구녀석.
첨 알게 됐을 땐 모두 20대였는데..이젠 모두 30대 ㅋㅋㅋㅋ
강쥐는 옆에서 간질간질..봄햇살을 만끽하는 중.
쫙벌남이냥?ㅋㅋㅋㅋ 아님 요가중인가?ㅎㅎㅎ
치즈와 디저트까지 마무리를 하고 각자 햇살을 즐겨 봅니다.
낮잠도 느긋하게 한 숨 자고..
월요일에 중요한 인터뷰가 있어서 1주일 내내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따스한 햇살과 자연속에 있으니 잔뜩 긴장한 마음이 급격히 느슨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차피 걱정한다고해서 잘 될 것도 아니니..오히려 맘 푹- 놓고 즐겨봅니다^^
소화도 시킬겸 넘의집 포도밭도 산책을 해 주구요....
사방이 포도밭인데요, 포도밭에는 포도꽃 대신 노오란 튤립들이 한창.
싱그럽다...라는 단어는 이럴 때 쓰는 듯.
밥만 먹고 오려고 했던 예상과는 달리 오후를 여기서 다 보냈ㅋㅋㅋ
아무것도 안 했는데, 긴긴 오후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아쉽기까지.
아..하루빨리 시골에 집 사서 이사를 가던쥐 해야지.
어디에 정착하게될지 아직은 좀 미지수라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계획.
점점 더 뚜렷해지네요...저는 딱 시골체질이라는 게ㅎㅎㅎㅎ
시골에 사는 것에 대해 100% 긍정적이지 않던 J님도 고개를 단번에 끄덕입니다.
"바로 이런 삶이야~!"하고 말이죵ㅎㅎㅎ
특별할 것도 없는데 정말 특별한 주말이었네요.
봄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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