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 있으면 발렌타인데이네요.
게다가 3월에서 5월까지는 기념일 생일 등 저희집 기념일이 거의다 몰려있어요.
기념할 날이 많긴 많은데 J님이나 저는 기념일에 참 무딘편이예요.
발렌타인데이라고 뭘 특별히 해 본 적이 없구요..생일날도 내키면 레스토랑에나 가는 정도..
생일선물도 생략할 때가 많아요.
작년 발렌타인데이도, 결혼기념일도, 생일도 당근 어영부영 넘어갔지만....
문제는, 그 누구도 서운해하지 않는다는--;;;
그 이유는요..하루하루가 특별하기 때문이죠!- 라고 말하면 좀 닭살이고..
적어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지난 토요일은 아무날도 아니었는데요..
그나마 있는 친구들은 다들 다른지방으로 놀러가고..즈희 둘만 덩그라니 남았지요.
모할까?...작당모의를 하였으나 날씨가 추운 관계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공ㅠㅠ
저장고에 짱 박아둔...좋은 와인이나 홀라당 마셔버리기로 했어요.
제가 작년 J님 생일선물로 준건데 계속 기회만 엿보다가 여태 못 마셨다능...
무슨 결혼식날짜 잡는 것도 아니고 와인을 날까지 잡아 마셔야 하나 원--;;;;
Château Pichon-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샤토 피숑-롱그빌 콩테스 드 랄랑드) , 2004
전날부터 마리네이드 해서 아침에 익히고 냉장시켜 놓았는데, 모양이 이모양 이꼴!--;;;;
식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그랬던 모양......
그치만, 맛은 첫 작품치고 상당히 좋았어요^^
기대가 만빵되는 이 순간!!! 두그두그두그~~~~
맛은 아주 아주 좋았으나..투자대비 가치는 글쎄...?!
갠적으론 기대에는 못 미쳤던 듯 해요^^;;;...
유명한 와인에는 그만큼 거품도 많이 끼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지도...
그치만 J님이 무척 만족해하셨으므로 흐뭇~
메인은 메추리 오븐구이 + 버섯볶음 + 밤 크림 소스 + 야채
J님이 메추리고기가 드시고 싶다고 아예 대놓고 요구하셨답니다--;;;
소스도 밤소스로 해달라고 ㅎㅎㅎ
어렸을 때 엄마가 아빠 술안주로 메추리 구이, 탕..이런 거 가끔 해주셨는데...
그땐 정말 난 안 먹는다고 도망다녔었던 기억이 ㅎㅎㅎㅎㅎ
그래도 남푠님이 먹고싶다고 하니 무조건 해주는 나란뇨자.
할일이 무지 없었는지 당근도 색깔별로 다듬어서 준비하고..ㅎㅎㅎㅎ
당근 다듬는데만 30분 걸린 듯--;;;;
완두콩하고 당근은 삶기만 했는데, 그 자체로도 맛이 좋았어요.
신비한 채소의 세계 ㅋㅋㅋㅋ
J님이 자기껀 자기가 서빙하겠다고 우기더니만...이렇게 세팅을 하셨네요 ㅎㅎㅎㅎㅎ
소스도 쫙- 그어주시고 잘난체를 하시더뉘...
자기가 빵 터져서 웃고 말더라능...나도 같이 우헤헤헤헤헤 ^______^
그나마 사진으로 보니 귀여운 것도 같은데, 실제로 봤을 때 무지 웃긴 차림새였어요ㅎㅎㅎㅎ
주말에 집에 있으니 심심했는지 둘이 이러고 놀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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