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샐러드 한접시로 가볍게 식사를 대신할때가 많은데..
겨울엔 가벼운 식사를 하고 싶을 땐 당연히 숩으로 대신해야겠죠?
날씨가 제법 추워요..호호~ 손시려ㅠㅠ
늙은호박으로 숩을 만들어 봤어요.
전 사실 호박죽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요....
달큰함도 별로고..이것저것 씹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안구요..
그래서 그런지 부드러운 서양식 호박숩이 제 입맛엔 더 맛더라구요.
(개인적인 기호이지 호박죽이 호박수프따위보다 못하단 이야기는 절대 아니어요^^ㅋㅋ)
맛도 좋고 든든해서 한끼식사로도 너무 좋아요~
재료: 늙은호박 1/6개(약 500g), 감자 2~3개 (약 300g ), 대파 2단, 넛맥가루 조금 (생략가능),
생크림 약 100ml, 버터 or 올리브유 조금, 소금 & 후추
서양식 대파예요..불어로는 푸아뤄우 (Poireaux), 영어로는 리크(Reak)라고 하지요.
없으시면 대파를 사용하시거나 양파와 대파를 섞어서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완전히 파란 부분은 잘라서 버리고 나버지 부분은 깨끗히 씻은다음..
길게 4등분을 한다음 잘게 썰어 주세요.
팬에 버터나 올리브유를 두르고 (될 수 있으면 버터로) 잘 익을때까지 볶아주세요.
감자와 호박은 깍아서 씻은 후, 익히기 편한 크기로 자른다음..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익혀주시구요..
조금 끓이다가 볶아놓은 대파를 넣고 함께 긇여줍니다.
감자와 호박이 잘 익으면 핸드믹서를 이용해 갈아줍니다.
핸드믹서 없으시면 믹서기에 넣어서 갈고 다시 냄비에 부어주시면 OK!
넛맥 (Nutmeg), 불어로는 뮈스카드 (Muscade)라고 하는데요..
가루로 된 것을 팔기도 하지만..이렇게 열매로 사다놓고 그때그때 갈아서 쓰면 좋답니다.
생크림이나 우유로 농도 조절하시구요..뮈스카드, 소금, 후추로 간을 해주시면 끝!
생크림양은 재료에 적힌 거 다 안 넣으셔도 되니..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조절하시면 되구요..
칼로리를 줄이고 싶으시면 우유로 대신하셔도 되겠지요.
요로코롬 단촐한 저녁식사^^
전 남은 채소들 처리하려고 돼지감자 얇게 슬라이스해서 바삭하게 튀긴 걸 마지막에 올려줬구요..
집에서 기른 새싹채소도 살포시 올려주구..
생크림은 약간만 넣어서 농도를 조절한 다음...
마지막에 삶은밤 + 생크림을 끓여서 핸드믹서기로 갈아서 마지막에 뿌려줬어요.
이것도 삶은밤이 몇 개 있어서 고거 처리하려고 만든 거..^^
따뜻하고..걸죽하고..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단호박 수프.
또 두그릇씩 먹어치웠지요 ㅎㅎㅎㅎ
물론 호박수프만 먹은 것은 아니어요.
호박수프를 먹기 전에 아티초크를 삶아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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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예요.
이것보다 작고 보라빛이 도는 종도 있는데, 통째로 삶아드시기엔 이렇게 큰 품종이 적당하구요.
굳이 윗부분을 안 다듬어 줘도 되지만 저는 윗부분을 1/3정도 잘라냈어요..
레몬즙과 소금을 조금 탄 물에 넣고 15-30분정도 끓여주시면 됩니다.
밑둥까지 아주 푹 익은상태로 드시려면 25-30분정도가 적당한 듯 해요.
꺼내서 접시에 담아주기만 하면 되니 아주 간단하죠?
잎을 뜯어서 하얀부분만 이빨로 발라 먹으면 되구요.
이렇게 흰부분이 나오면 가눈데 잎과 솜털 부분을 수저로 긁어내고..
녹색부분을 칼로 다듬어 줍니다.
요로케 알맹이만 쏘옥~ 드심되지요^^
평소에는 껍질을 다 다듬어서 속부분만 요리해서 먹지만,이렇게 간단하게 먹는 것도 좋아요.
먹기는 좀 귀찮지만 버리는 부분도 더 적어지니 알뜰하게 먹을 수가 있구요.
마요네즈나 식초소스 등에 찍어 먹어도 되지만 저희는 그냥 먹기로 했어요.
담백한 맛이 따로 양념하지 않고 먹어도 넘 좋구요.
하나씩 뜯어서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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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좋은 한 주 보내시구요...
Bon apeti! (본 아페티: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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