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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 하나로 만드는 [닭녹두죽]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0. 11. 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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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약을 거의 두 달째 복용하고 있어요.
왠만하면 민간요법을 쓰고 싶지만 알레르기가 도질때면 넘 괴로워서...의사의 처방을 따라 보기로 했거든요.
첫번째 달에 먹은 약이 전혀 효과가 없어서 약을 바꿨는데 좀 강한건지...속이 자꾸 탈이 나네요.
약을 그만 먹어야 하나 이거...--;;;

해외 5년 살면서 터득한 건 내몸은 내가 챙기자!...라는 것.
아무리 남편이 있을 지라도 내 몸 내가 안 챙기는 것 정말 바보 짓이라는 거죠.

제 속을 위해서 제 손으로 죽을 끓였습니다.
사실은.....몸이 안 좋을 때 마다 자주 하는 짓이예요^^
사실 심하게 아픈 것도 아니지만 추울 때 소화 잘되고 따뜻한 죽 한 그릇 먹는 것도 좋잖아요~~


귀찮을 때는 주로 야채죽, 계란죽, 된장죽...요런 걸 끓이고...시간 여유가 있을 때나 한 번씩 끓이는 닭죽.
녹두를 넣어서 아주 담백하고 구수~~하게 끓여 봤어요.
닭죽이 느끼할 거라는 편견은 버려 주세욧!! 호홋~

녹두는 여름에 먹어야 좋다는데...소화가 잘 되니 사계절 먹어도 좋은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아침에 녹두죽이나 흙미죽을 많이 먹더라구요.
봄/여름/가을/겨울...계절 가리지 않고.


재료 (2~3인분): 닭다리 한 개 (허벅지까지), 마늘 3~4쪽, 양파 1/2개, 대파 1/2 줄기
                         쌀 1공기, 녹두 1/2공기, 감자 1~2개, 들깨가루 1스픈, 국간장 1스픈, 소금


1. 닭을 끓는 물에 넣고 5~10분 정도 삶아서 건진 다음 기름기 많은 부위를 제거한다.

2. 냄비에 삶은 닭을 넣고 물을 넉넉히 부은 다믕 마늘, 양파, 대파를 넣고 팔팔 끓인다.

3. 불을 줄이고 육수가 우러나고 살이 잘 발라질만큼 끓인다.
-> 약 50~1시간 정도.



4. 닭은 건저서 살을 발라 찢고, 국물에 씻은 쌀과 녹두를 넣고 끓인다.
-> 시간을 단축하시려면 쌀과 녹두를 미리 팍팍- 불려 놓으세요.
    저는 언제나 즉흥적으로 매뉴를 선정하기 때문에 불릴 여유가 미쳐 없어요 ㅋㅋ



5. 쌀과 녹두가 불어날 정도로 익으면 썰은 감자를 넣고 쌀, 녹두, 감자가 잘 익을 때까지 뭉근히 끓인다.
-> 물로 농도 조절하시구요..감자는 크기에 따라서 넣는 시기를 조절하세요^^

6. 국간장, 들깨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 저는 색 좀 이쁘라고 빨간피망 좀 잘게 썰어 넣었는데 티도 안나는 거~~~~



닭다리 하나로 간단하고 담백한 닭녹두죽 완성이예요...맛있겠죠...?
보통 죽은 먹고 나면 금방 허전해지는데...든든하면서도 부드럽게 소화가 된답니당.


아플 때 엄마가 끓여주시는 죽을 먹어본지 너무 오래 된 것 같아요.

한국에선 간단히 사 먹기도 쉽지만 여긴 사 먹을 수도 없구요.
덕분에 죽 끓이는 솜씨만 늘어가네요 ㅎㅎㅎ


두 세끼 먹을 만큼 넉넉히 만들어 담날까지 이거 먹고 속 차릴라고요~~~ㅎㅎㅎ
저 이거 먹고 속 차릴 수 있을까요?
너무 재미없는 농담이죠?...민망 민망 @^^;;;;


닭고기 살이랑 함께 한 입~!
이렇게 많이 먹고도 금방 속이 좋아졌어요...^^
역시 속 차리는데는 죽이 최고군화...(또 또 썰렁...ㅋㅋㅋㅋ)

이웃님들은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일 한다는 핑계로 주말 내내 패인모드예요....--;;;;
담에는 저의 패인같은 생활을 전격 공개해야 겠네요 ㅎㅎㅎ

한 주도 행복하십시효.......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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