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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숨막히는 아름다움..켈랑크 (Calanques)

Travel/프랑스

by meru 2010. 9. 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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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친구들이 가끔 파리와 마르세유 중에 어디가 더 좋은지 물어 보면...
전 생각할 망설임 없이 마르세유라고 대답합니다^^

바로 따뜻한 날씨와 지중해 때문이죠.
물론 파리는 온갖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지만,
자연만큼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게 있을까요?


이름부터가 이국적인 지중해.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도시들은 어김없이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왜???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올 여름은 거의 마르세유에서 보내지 못 했기에,
오랜만에 이웃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켈랑크 (Calanques)를 찾았습니다.

켈랑크는 프랑스 남부의 해안절벽으로, 절벽이 육지쪽으로 깊게 패인 해안 골짜기 형태의 지형이예요.
-> 설명하기 상당히 어렵네요--;;;

이렇게 켈랑크를 이룬 지역은 경관이 아름답기기도 하고,
수영, 자전거나 걷기, 절벽타기 등을 하기에도 좋아서 남부의 광광명소로도 유명하구요.
정부에서도 보호해야할 자연유산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켈랑크라는 워낙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켈랑크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날은 "수지통(Sujitong)"이라는 곳를 찾았어요.


입구 주차장이예요.
원래 자주 다니던 켈랑크는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데, 이 곳은 버스가 오기도 하네요.
21번 버스..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집 근처인 케스털렌 (Castelane)에서 탈 수 있는 버스였어요~!
마르세유에서 더 가깝고 좀 더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굉장히 넓구요.


가볍게 산책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길들이 이렇게 평탄하고 내리막길이 많았는데..갈 수록 하드코어~!!!!
차로는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약 45-5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첨엔 이렇게 닦여진 길을 쉽게 걷지만..
마지막 15-20분 정도는 경사가 심하고 길도 닦여 있지 않아서 좀 힘들었어요 --;;;


까아호~~~~
드디어 켈랑크가 보이네요...!!!


조기 조..아래까지 가야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조금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도착하는 순간..눈 앞의 광경에 힘든 건 싸~~~악 사라지는 겁니다^^


사람들이 꾀 많더라구요.
따로 해변이 없는 관계로 사람들이 바위고 어디고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더라구요.


배들도 여러척 정박해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네요.
여행을 하던 배이거나, 아니면 배로 오면 편하니까 배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많구요.


이렇게 바위 여기 저기에서 수영을 하다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칩니다.
프랑스 첨 왔을 때 사람들이 바위위에서 일광욕 하거나, 깊은 바다로 풍덩 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쇼킹했었죠 ㅋ


전 수영을 하려면 꼭 해변으로 가야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물이 깊은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바다로 뛰어듭니다.

마치 인어라도 된 것처럼...수영들을 참 잘도 합니다.
사방이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수영을 하는 기분은 말로는 형용하기가 힘들지요.
선녀가  된 기분.....쯤???^^;;;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다이빙이겠죠.
=> 물론 깊은 물을 싫어하는 저는 안 합니다만...ㅎㅎㅎ


바위위로 올라가 다이빙을 하려고 대기중인 사람들...


여기 저기서 다이빙 삼매경에 빠졌어요.


풍덩...


풍덩...


그리고...풍덩...


용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 보이지 않으신가요~?


수영을 하고 돌아와 싸 온 샌드위치와 과일을 한차례 먹고..
휴식을 취하고..

더워지면 다시 수영을 하고...
그렇게 두 세시간을 보내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올 땐 몰랐는데 길 가에 온통 로즈마리 자라고 있네요.
역시나 강한 생명력!


마침 집에 로즈마리가 떨어져서 가지 몇 가닥 잘라 와서 스튜에 넣어 먹었어요 ㅋㅋㅋ
자연에게 얻어 온거라 더 향이 더 좋네요.
자연에게 고마워 해야겠죠~?^^

켈랑크는 언제 가도 너무 좋아서 다녀온 날은 하루가 꼭 꿈처럼 느껴져요.
다시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찾아가야겠다고 맘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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