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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휴일_아침.점심.저녁!

나의 식탁/기타 요리

by meru 2010. 5. 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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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승천일'로 프랑스 내의 학교와 대부분의 회사가 휴일이예요.
휴일이라고 집에 있는 게 대체 얼마만인지... 
아.점.저 (아침,점심,저녁)를 삼시 세끼를 꼬박 내 손으로 챙겨서 J랑 먹는 것도 왠지 새삼스럽네요.

날씨도 너무 좋아서 아침에 빨래를 두어 번 돌려 쨍쟁한 햇볕에 널어 놓으니 기분이 참 좋아요.
올봄에는 (이상기후 탓인지) 남부에도 비가 정말 많이 왔거든요.
날씨만 좋아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저는 참 단순한 인간인 듯^^

#아침
 
아침에 J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러 간다기에 오랜만에 아침을 챙겨줬어요.
오렌지 쥬스를 직접 짜고, 이틀 전에 구운 빵을 토스트하고, J는 커다란 볼에 홍차..나는 우유를 조금 넣은 라떼.

이게 전부지만 우리에겐 더 없이 만족스러운 아침식사예요.
빵은 토스트에 구워서 내 주면, J가 알아서 버터와 잼을 발라 줘요 ㅋㅋ

 
역시 기계로 짠 거랑은 비교도 안되게 맛있는 오렌지 쥬스.
(이쁘게 좀 발라주면 손에 땀띠 나냐고 불평도 해 보지만) 앉아서 받아 먹으면 더 맛있는 토스트^^
 
# 점심
 
J는 축구를 하러 가고,
오랜만에 느긋하게 집 정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 오는--;;
아..이눔의 걸신 걸신~~ 나의 베스트 프렌드~!

남들은 결혼식 3개월 전부터 맛사지다 다요트다 난리도 아니라는데, 
저는 요즘 밥도 고봉, 파스타도 고봉..뭐든 다 곱빼기루다가 먹는 듯 싶어요ㅋㅋ
 
 
암튼 암튼...
토마토가 제철을 만났자나요!
그래서 요즘 토마토를 자주 먹고 있어요.

기본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서 구운 가지와 합체~
가지 토마토 파스타 완성~!
 
 
자연의 달착지근한 맛이 베어 나오는 토마토소스 파스타의 맛, 기가 막혀요~
이러니 나가서 사 먹는 음식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은 거죠.
  
 
햇살이 좋으니 사진이 너무 잘나와서 여러장 찍어 봤어요.
스크롤 압박이 느껴 지시나요? ㅋㅋ
 
 
팍팍 비벼주구요~
 
 
언제나 두 끼 정도 먹을 생각으로 소스를 넉넉히 만드는데 왜 이거 밖에 안 남은 것일까...?
이런 의문을 떠올리며--;;

# 디저트 타임 
 
역시나 풀만 먹었더니 뱃속에 살짝 공간이 남은 듯 해서,
어제 친구네 집 갈때 만들어 가져가고 남았던 퐁당쇼콜라를 데우지 않고 차갑게 먹었어요.
에스프레소와 함께...


퐁당은 뜨겁게만 먹어야 맛난 줄 알았더니,
아 글쎄 차게 먹어도 너무 맛있네요ㅋㅋㅋ

촉촉하면서도 살짝 브라우니와 초코케잌 같은 삘이 나요.

 # 저녁
 
날씨가 하도 좋아 바닷가에서 산책 좀 하고 돌아오니 또 저녁 먹을 시간....
이쯤되면 왠지 먹기 위해 사는 것 같은 생각에, 저녁 한끼는 생략하고 싶은 맘도 들지만, 배가 고푸자나효~~~
 

집에 다른 재료도 별로 없고 오늘은 문을 여는 가게가 거의 없어서...
소고기 쬐끔 있는 거랑 야채 듬뿍 넣고 그린카레 만들었어요.
(저흰 아직도 촌시랍게 허연 쌀밥을 먹는 답니다--;;;)

타이카레는 J가 제일 너무 좋아하기 땜에,
매뉴 선정이 어려울 시 항상 카레로 때우고 있어요 ㅋㅋ 

이렇게 한 가지만 해 줘도 잘 먹어주니 을마나 고마운지ㅠㅠ
삼시 세끼를 이 궁리 저 궁리 해가며 차리는 건 즐겁기도 하지만, 나름의 고충도 따르잖아요~!
차려 본 사람만이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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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가네요.
내일이 되려면 4분 남았어요...

휴일날 집에서 보내는 건 아까운 마음도 있지만,
여유롭게 집안 일을 하고, 밥을 차리는 것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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