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외국인 남편의 삼겸살 먹는 솜씨.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0. 3. 25. 06:56

본문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의 남푠 (완존 적응 안돼용ㅡㅡ;;) J는 프랑스 사람이예요.
국적이 다른 커플들 이야기 들어보니 식성이 너무 달라 힘드시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다행이도 전 프랑스 음식을 잘 먹고, J도 한국음식을 잘 먹습니다.

J가 젤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1 삼겹살, #2 된장찌개, #3 익힌 김치 되겠습니다.
완전 토종은 저리가라지요 ㅋㅋ

어제 오랜만에 삼겸살을 먹는데, J가 삼겹살 먹는 게 재밌어서 올려봅니다.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처럼 먹으려는 J씨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단하게 삼겹살 몇 근 사다가 저녁상을 차렸어요.
지난 2-3주동안 너무 신경을 못 써줘서 미안한 마음에, 오랜만에 J가 좋아하는 삼겹살 쥰비 쥰비~

퇴근 전에 전화해서 오늘 삼겹살 먹을 거다..했더니..대뜸 묻네요.
"소주 있어~?"
"미안하지만 엄써"
지난 번에 파리에서 몇 병 사온거 다 마셔뿌렸다 했더니, 완전 서운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주는 없지만...꿋꿋히!
삼셥살 기름부위는 조금 잘라내서 준비하고, 야채 준비했어요.

고기 준비할 때..,"먹기 좋게 잘라서 준비할까?" 그랬더니,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아니...무슨쏘리!! 구우면서 가위로 잘라먹어야지~" 이럽니다.
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이 먹어본지라 저의 도움 없이도, 양손을 이용, 능숙하게 잘라내는군요.
이때부터 전 앉아서 먹기만 하면 돼는 거죠.

마늘, 양파, 버섯...알아서 척척 한쪽에 올려 놓고..뒤집고 자르고 하면서도,
꼬박꼬박 쌈을 싸서 아주 효과적인 스피드로 삼겹살을 먹는 J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쇠젓가락이 쓰기 힘들다면서도 언제나 쇠젓가락을 고집합니다.

언제 이렇게 고수가 됐지?  인상적이네요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슬슬 김치 올라갑니다~ 이게 바로 삼겹살 먹는 날의 하이라이뚜 아니겠어요? 호홋^^

저는 아껴먹는 김치를 한개씩...두개씩 올려서 진득하게 구워먹고...
한 접시 더~!!! 이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많던 쌈채소가 바닥히 났고, 김치까지 구워서 밥이랑 꼬기랑 같이 먹고 나니 ...
아래와 같은 상태가 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는 된장찌개나, 비빔밥으로 마무리 하는데 오늘은 생략했어요.

사실 전 오늘 삼겹살이 그닥 땡기진 않았는데, J가 맛나게 먹어주니 기분이 좋네요.
둘이 자알~ 먹었다며 흡족해 했어요.

지난 2주동안 청소랑 빨래랑 많이 시켜먹고, 밥도 제대로 안해준 보상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