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해물찜 해 먹고 재료가 어중간하게 남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빠에야가 퍼뜩 떠올랐다.
레시피를 찾아보니 대부분 집에 있는 것들이길래 마침 잘됐네~ 하고 당장 만들어 봤다.
한식과 프랑스 음식에만 집중할려고 해도 자꾸 이렇게 외도를 하게 된다.
세상엔 맛있는 음식과 레시피가 너무 많으니까.....
그래도 빠에야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니까, 한 번 만들어 보는거야!!!
재료 (2인분): 달 가슴살 1조각, 해물 적당량 (새우와 홍합, 오징어 등), 초리죠 (생략가능), 양파 1/2개, 빨간 피망 1/2개, 토마토 1개, 마늘 1쪽, 쌀 1컵 (2인분이나 그 보다 조금), 화이트 와인 1/2컵 (100ml), 닭육수나 치킨스톡, 피망가루 1-2 티스픈 (고춧가루 가능), 샤프란 약간,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1. 널직하고 낮은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루고 작게 썬 닭가슴살과 초리조를 볶는다.
2. 1에 양파를 넣고 볶다가, 피망,토마토, 마늘 등을 넣고 잘 볶아준다.
3.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미리 불려놓은 쌀을 넣고 살짝 볶는다.
4. 화이트와인을 넣고 자작해질때까지 뒤적여 준다.
5. 육수를 넉넉히 붓고 샤프란과 피망가루 (고춧가루)를 넣는다.
6. 불을 중간으로 줄이고 육수가 줄어들때까지 약 10분간 끓여준다.
7. 육수가 약간 남아있을때 (아니면 조금 더 부어주고) 해산물을 밥 위에 가지런히 올린다.
-> 오징어 대신 낚지와 새우, 아귀 몇 조각과 홍합을 올리고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준다.
생새우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서 냉동새우를 넣어줬다.
8. 팬에 뚜껑이 있으면 뚜껑을 덮어주고, 없으면 호일로 팬을 잘 덮어준다음 6-7분 더 익힌다.
-> 생선을 얼려놔서 그랬던지 물이 많이 나왔길래 국물이 졸아들때까지 호일을 벗기고 좀 더 끓여줬다.
-> 빠에야냄비에 하면 바닥에 탄 밥을 긁어먹는 재미가 좀 더 크긴 하겠지만, 이렇게 보통 팬에데 해도 큰 지장은 없을 듯. 바닥이 살짝 타더라도 씻기도 더 쉽고...
색감때문인지 눈으로만 봐도 맛있다.
팬채로 식탁위에 올리고 조금씩 덜어 먹었다.
물 조절을 못해서 그런건지,,,
쌀을 이탈리안 리조토용을 써서 그런건지,,,
사먹는 빠에야보다 더 촉촉해서 리조또 삘이 강했지만 건더기도 넉넉하고 맛있었다.
리조토 스타일 빠에야라고 해두지 뭐~! 난 리조토 스타일도 좋아 좋아~~
양이 많다 싶었는데 둘이서 뚝딱 해치워 버렸다--;;;
좀 더 가볍게 즐기고 싶으면 닭고기와 초리조를 빼고 야채와 해물로만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담엔 고기를 빼고 해산물을 넉넉히 넣고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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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걸 먹고나니 스페인에 더욱더 가고 싶어졌다......
왠지 컬러풀한 색상의 이녀석이 "스페인으로 오세요~!"라고 외치는 듯이.
올 여름엔 뜨거운 햇살아래 상그리라를 마시며 스페인의 정열을 느낄 기회를 꼭 만들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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