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트와일라잇"

요즘 영화라고는 (백수인 주제에) 통 볼 틈이 없었는데 엊그제 J가 회사에서 DVD 두 편을 빌려왔다.
"연을 날리는 아이"와 "트와일라잇". 둘 중에 뭘 볼까 하다가, 트와일라잇을 먼저 보기로 결정! 연을 날리는 아이는 원서로 읽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 중 하나다.

트와일라잇.평도 좋은 것 같았고 친구 하나가 남주인공에게 반해버려서 2번인가 3번인가를 봤다길래 나름 괜찮지 않을까..내심 기대했건만. 초반 10분도 되기 전 이미 실망해 버리고,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계속 봤지만 끝까지 기대를 저버린 영화. 내가 10대였다면 혹시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를 탓하기엔 영화가 너무 하이틴 소설스럽다. (내 평생 하이틴 소설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어색한 뱀파이어들.
거북한 여주인공.
엉성하고 내용없는 스토리 전개.
토나올 것 같은 로맨스.

다만 현대판 드라큘라 이야기라는 것과 세련된 비쥬얼 등을 도입한 점은 종전의 진부한 드라큘라 영화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라고 좋게 평가하고 싶다.

어쨌거나,

난 남자인가..?
어느 영화평을 보니 남자는 '으웩'하고, 여자는 반할 영화라는데.
나나 J나 DVD를 중간에 꺼버리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으니.

곧 후속편인 뉴문이 나온다고 난리들이던데, 정말 기대가 전혀 되지 않는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