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u's 부엌놀이 #2

 방학동안의 부엌놀이 2탄!!

(촌시랍게 2탄이 뭐냐, 연탄도 아니고 ㅎㅎㅎ)

프리카세 드 볼라이 (Fricasse de volaille)를 만들었다.

닭은 4등분해서 팬에 조금 익히고 오븐에 넣어서 익히고...

닭뼈로 육수를 만들고 크리미한 소스를 완성한 다음 닭을 다시 투하...

필라프 (Pilaf: 닭육수와 버터를 넣고 오븐에 익힌 밥)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아주 클레식한 요리에 속하는...^^

쥬키니도 둥글게 모양을 내고, 당근도 익혀서 곁들임.

원래는 버섯하고 미니 양파를 곁들여야 하는데 생략했다.

복습할 겸..플레이팅 연습도 좀 할겸 만들었다.

이런 전통적인 요리는 드레싱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보고있던 남편님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렇게 하더니 자기 접시가 더 이쁘다고 난리다 ㅎㅎㅎ

그래요..호박을 가장자리에 놓은 건 좋은 아이디어였던 듯...^^

특별한 요리는 아니었지만 괜츈한 브르고뉴(Bourgogne) 와인을 한 병 꺼냈다-

늘..이 핑계 저 핑계 ㅋㅋㅋ

아픈 남편님을 위해 만든 고등어 요리..라고 말하고...

사실은 고등어랑 아티초크 실습하는 날 학교를 못가서...

고등어랑 아티초크로.. 요리 나도 만들고 싶었다ㅎㅎㅎ...고 실토한다.

학교에서는 고등어를 살짝 삶아서 맑고 진한 고기육수와 내는 걸 했다는데...

나는 그냥 집에 있는 거 동원해서 내 식대로ㅎㅎㅎ

하얀 소스가 있는데 사진엔 잘 안 보이네--;;;

이것도 학교 안 간날 우리반 실습주제였던 타르트 알자시엔 (Tarte Alsacienne).

갑자기 이런 사진 ㅋㅋㅋ

집에서 요리실습을 하다보니 또 이런 담백 + 깔끔한 게 먹고 싶드라구.

그래서 혼자 먹는 점심에 된장국과 배추겉절이만 준비했다.

이런밥상도 너무 좋다~ 어떤 땐 이런 풀밥상이 간절히 필요함ㅎㅎㅎ

친구들 저녁초대 메뉴로 선택된 새끼 양갈비.

학교에서 실습할 땐 갈비를 4개 분량 정도 다듬는데,

총 5섯명이 먹을 분량으로 양갈비 전채를 공수 ㅋㅋㅋ

나..양갈비 다듬는 거 너무 우습게 봤어..ㅠㅠ

이거 다듬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먕쇼네 (Manchoner), 윗부분 살을 발라내고 다듬고...

밑에 척추부분을 제거해야하는데 완전 노가다 ㅋㅋㅋ

4개와 14개의 차이는 이런 거였어--;;;

연습 제대로 했다..울며 겨자먹기로 ㅎㅎㅎ

그래도 무사히 완성해서 실로 단정하게 묶어 놓았다.

윗쪽은 익힐때 타지 않도록 호일로 감싸고...

허브와 버터, 빵가루, 마늘..등등으로 얹어서 구운 모습..무흣^^

한 쪽은 일부러 안 바르고 남겨놓았음 ㅎㅎ

이날은 또 날잡아 팟 포이에테 (Pate feuilletee ->퍼프 페스트리라고 해야하나...?)를 연습한다고,

밀고 또 밀고ㅎㅎㅎㅎ

그 와중에 타르트도 두 개나 완성했다.

완전 하루종일 부엌에서 죽치고 있었던 날~

이러니 방학을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엄청 피곤하다ㅎㅎㅎㅎ

이런다고 점수 더 잘 나올 것 같지도 않다만ㅋㅋ

달걀을 너무 많이 사놔서...에그스크럼블을 만들고...

이것도 중탕으로 하는방법 연습해본다고 중탕으로 만들었다.

더욱 부드러운걸~?:)

그리고 요리하고 남은 야채들로 라따투이(Ratatouille)를 만들어서 아점 뚝딱!

야채를 아주 잘게 썰어봤다...이건 일종의 칼질연습^^

덤으로....

남은 재료를 모두 해치우고 주말여행을 가기위해 미니 타르트도 만들고~

안에는 시금치가 들어가고 염소치즈를 올려서 구웠다!

재료를 안 남기려고 너무 욕심을 내서 넣었더니 비쥬얼이 영...--;;;

이게 방학동안의 마지막 요리였던 듯...

놀러가는 날 아침까지 이걸 굽고 있었드랬다ㅎㅎㅎㅎ

재미있었던 복습시간^^

역시 집에서 요리하는 거 너무 좋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오니 정신이 없다.

이젠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고...좀 두근두근ㅎㅎㅎ

내일도 학교 시험이 있는데 잠깐 짬을 내서 포슷~!

댓글도 엄청 밀렸는뒈...아흐....

일단, 셤 끝나면 또 달려보는걸로~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