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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구이 + 생선구이로 차린 저녁상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2. 4. 1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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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오랜만입니다하^___^

 

본의 아니게, 잠수아닌 잠수를  탔어요.

사실 두 달간 잦았던 맨탈붕괴를 조금씩 벗어나면서...그럭저럭 잘 지내고는 있은데요ㅎㅎ,

집에 손님도 자주 오고 이것저것 할 일이 좀 많다보니 블로그를 할 틈이 없었답니다.

 

틈은 있어도 손꾸락 꿈지락거리기도 힘들만큼 피곤한 날들이 많아숴.

블로그 로그인 했다가 슬쩍 컴터 꺼버리고 침대로 기어들어가는 사태가 반복ㅋㅋㅋ

 

암튼 오늘은 오랜만에 맘먹고 밀린 포스팅을 시작해 봅니다^^

 

늦봄, 여름부터는 야채만으로도 맛난 식사가 차려지니 너무 좋은데....

지난 겨울에는 정말 해 먹을 게 없어서 고기를 자주 먹은 듯해요.

 

아직은 좀 이르고...채소가 좀 더 풍성한 시기가 올 때까지는,

그나마 고기보단 생선을 자주 먹으려고 노력 중이예요. 

 

생선요리를 잘 할 줄 몰라 손님상엔 늘 고기가 올랐었는데..

요즘에는 손님상에도 가끔 생선이 올라오기도.

 

오랜만에 J님을 위해 준비한 저녁.

사실은 손님왔을때 만들어 먹고 남은 재료들 처리도 할겸요^^

 

두 번 만들긴 했지만, 저의 실험작이라 레시피는 올리지 않아요...

 

 

칙피(병아리콩)로 만드는 허무스(hummus)를 완두콩도 섞어서 만들었어요.

(허무스는 요리잡지에 나와있던 레시피 참고)

 

허무스를 응용해서 손님왔을때 만들어봤던 요린데 다시 만들어봤어요.

 

 

일단 만들어놓은 허무스를 깔고..루꼴라와 라디를 얇게 썰어 올려주고요...

 

 

신선한 맛을 좀 더해주려고 방울토마토도 잘라서 올리고...

 

 

구운 감바스(Gambas)를 올린 후...올리브유를 조금 뿌려 마무리. 

 

 

그리고 남푠님과 함께 먹기^^

이날이 월요일이었는데 퇴근하고 온 J님이 매뉴를 보더니 얼른 달려나가 와인을 공수해왔네요.

 

 

허무스는 보통 빵이나 비스킷등에 찍어서 가벽게 즐기는 음식이지만..

이렇게 만들어 만드니 나름 근사한 요리로 부활!ㅋㅋ

새우와도 잘 어울리고 조금 곁들인 야채도 신선한 맛을 줘서 좋답니다.

 

 

메인은 메쉬드 포테이토와 생대구 구이.

크레송(Cresson=watercrass)으로 소스를 만들어 곁들여 줬답니다.

 

생선위에는 썬드라이드토마토+볶은 샬롯 + 다진바질 + 올리브유 + 레몬을 섞은 걸 올려주고.

요것도 손님왔을 때 만들어 놓은게 남아서ㅋㅋ

 

 

그런데 메쉬드포테이토가 너무 크리미한 나머지 플레이팅이 좀 지저분해 졌다능.ㅠㅠ

 

 

생선은 앞뒤로 팬 프라이 해 줬어요.

프랑스 요리에서는 생선 익히는 정도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안 익어도 안 되지만 너무 익혀도 안 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지요.

 

 

생선맛은 깔끔하고 으깬감자는 보들보들하고..

그치만 소스도 그닥 튀는 맛이 아닌데다 전부 질척한 질감때문에 좀 모노톤의 요리가 되어버린 듯.

 

그나마 올려준 썬드라이드 토마토의 튀는 맛이 조금 살려줬어요.

담에 시도한다면 으깬감자를 좀 되게 만들고 크림대신 올리브유를 넣고 만드는 게 좋겠다며.

 

 

기대만큼 잘 빠진 요리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 먹긴했다능ㅋㅋㅋ

담엔 좀 더 잘해보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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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도 손님이 다녀가서 상을 네 번 정도 차려냈네요.

어린 아이가 있어서 밥을 다 집에서 먹느라....

 

전 이렇게 손님 한 번 왔다가면 폭풍이 지나간 것 마냥 혼이 홀딱 달아나버리는 기분이예요.

바쁘게 상을 차려 내면서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

 

큰집이라 정말 손님을 많이 치렀던 우리집.

엄마는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쳐도 한시간이면 뚝딱 상을 차려내곤 했던 기억.

 

엄마손은 마이더스의 손인가?...난 왜이렇게 바쁘고 정신이 없지?ㅋㅋㅋㅋㅋ

나도 언젠가는 후딱후딱 상을 차려낼 베테랑급 주부로 탄생할 날이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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